莊子와 나비 내 마음의 공허한 벌판을 네가 측량하여 표(標)ㅅ말을 세워 빨간 기(旗)를 꽂고 자국마다 오뇌(懊惱)의 씨앗을 심고 그리고 돌아간 뒤 노루 발목을 구워서 문질러도 낫지 않는 슬픈 생채기! 앓은 짐승처럼 벙어리 되어 담즙(膽汁)보다 쓴 잔(盞)을 소리 없이 마시노니 새여. 새벽 묏부리에 쇠잔(衰殘)한 달빛이 찰 때 각혈(咯血)하다 쓰러져 돌아누운 새여. 간밤 비바람에 생으로 떨려 점점이 어룽진 피의 낙하(落下) 蔣生曉夢迷蝴蝶 (장생효몽미호접) 望帝春心託杜鵑 (망제춘심탁두견) 정수머리에 살며시 나와 불을 켜 들고 가리마 사이 푸른 오솔길을 밟아 조용히 나들이 간 영혼(靈魂)을 불러 나도 언제는 한번 나비가 되어 보나 하고 훨훨 날아보는 봄밤의 꿈. [춘몽]오래된 그의 시집을 꺼내 읽다 문득 이 시가 눈에 들었습니다. 생전 그가 만들어 낸 숱한 일화들과 '훨훨 날아보는 나비의 꿈'은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가 않습니다만, 사실 축약해서 산 듯한 그의 짧은 생애 가운데 이 '나비의 꿈'은 길고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김관식 시인은 열여덟에 첫 시집(낙화집)을 냈습니다. 열아홉에 육당에게 동양학을 사사했고, 스무살 되던 해에 서울공고 교사가 되더니 그 해 미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국내 학술 행사 등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학술 강연 소식을 찾기 힘들었다. 특히 해외 참가자들이 메르스를 이유로 한국을 찾을지 미지수였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코엑스에서는 ‘제6회 World Society of Lingual Orthodontics(WSLO) Meeting’이 열렸다. 이 행사는 2년 전 5회 WSLO대회에서 6회 대회 개최국으로 한국이 결정되면서 2년여의 준비기간을 두고 마련됐다. 때문에 주최 측도 갑자기 발생한 메르스의 여파로 참가자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행사 당일까지 350여명의 사전 신청자 중 20여명만이 불참의사를 밝힐 뿐 모든 참가자가 3일간의 학술 축제의 장을 함께 했다.홍윤기 조직위원장은 “메르스 등 대회를 준비하며 걱정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히 사전등록을 한 참가자들이 대부분 참석해서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번 대회에는 중국, 홍콩, 대만, 일본은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남미, 미국, 유럽, 러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참가했고, 부스참가도 국내외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WSLO에서의 한국 교정치과의사들의 위상은 임상 실력에 비추어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가 지난 4일 치과위생사 회관에서 7월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치과위생사 정계진출 방향을 설정하고,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치과위생사 촉탁배치 제도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재구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사회는 치과위생사의 정계진출과 정책 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연대해 ‘지역구 여성후보 30% 공천할당 의무 법제화’를 촉구할 것을 결정해 전국 치과위생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산하 시도회 및 보건소를 통해 공지할 것을 논의 했다. 또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 촉탁배치 제도화를 위해 특별위원회 재구성에 대한 논의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목희 의원실과 연대해 오는 9월중 ‘초등학교 구강보건실 설치 의무화’를 주제로 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할 것을 보건회 등과 논의해 상세 일정을 확정 짓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2015년도 사이버 보수교육비를 결정지었다. 확정된 사이버 보수교육비는 회비를 완납한 회원인 경우에만 1평점당 1만 4천원, 미납 회원 등은 1평점당 2만 8천원 으로 결정됐다.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주년을 맞아 제작된 책자는 출판 후원금을 권당 10만 원 이상으로 책정
전남대학교치과대학병원(원장 김재형)이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 선수들의 신속한 치과진료를 지원하고 있다.광주U대회 조직위는 선수촌병원, 지정병원, 의무실 운영 등을 통해 각국 참가 선수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최상의 경기 환경을 지원 하고 있다. 선수촌병원은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보훈병원, 보라안과, 밝은안과21병원, 대한스포츠치의학회, 광주시한의사회 등 7개 기관이 운영하고 있으며, 9개과 7개실로 구성됐다.이중 치과 진료는 전남대치과병원과 그리고 조선대치과병원에서 신속한 치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최충호 교수가 광주‧전남지역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9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충호 교수는 수년간 지역사회 장애인과 아동은 물론 소외된 지역 계층의 구강 질환 예방 및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구강보건사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몸이 아파 참을 수 없어 병원에 걸어가고 있다보면, 몸이 아픈 것이 걱정되기보다 어떻게 아프다고 말해야 선생님이 내 아픔을 알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항상 들었었다. 그렇게 ‘어디어디가 아픈지 선생님께 까먹지 말고 말해야지’하며 병원에 가게 되는데도, 항상 의사선생님 앞에서는 수동적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난다. 청진기가 내 몸에 갓 닿자마자 느껴치는 차가움은 기분좋지 않게 다가왔지만, 이내 다가오는 선생님의 따듯한 촉진과 함께 여기가 아픈 것인지, 어쩌다가 이렇게 아프게 되었는지 물어보는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안도감과 함께 이미 나은듯한 착각에 들기도 하였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청진기가 다른 곳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이동하게 되면서 느끼는 것은 선생님에 대한 신뢰와 함께 내 체온만큼 달구어진 청진기의 따스함이었다.『환자의 마음』은 우리가 가볍게 지나칠수도 있었던 이러한 미묘함으로부터 시작한다. 처음부터 인문학적으로 이런 환자와 의사 사이의 미묘한 상황을 접근하기 보다, 기초로부터 다시 시작하여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원리가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직시하고 설명을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다른 의료인문학 책들과는 달리 이러한 과학적 단상을 기반으로 하여 다시
지금은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온 나라를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가 바이러스 확산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치과에도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는 최근 '지난 6월 한 달 동안 동네치과들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에서 평균 1,250만원이, 환자수에선 122명이, 보험청구액에선 240만원이 각각 감소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이 기간동안 치과의원마다 평균 매출액 19%, 환자수 22%, 급여청구액 21%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피해규모는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메르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 세곳과 메르스 청정지역 한 곳에서 각 10여곳씩 모두 40여개의 치과를 무작위 추출, 전화와 팩스를 통해 설문에 나선 결과 드러났다. 조사 결과 모든 지역 치과들이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메르스 피해지역 동네치과 31곳의 경우 환자수와 매출액 그리고 급여청구액에서 평균 보다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피해지역 C의 경우 환자수에서 173명이, 매출액에서 19,149,819원이, 급여청구액에서 3,924,426원이 감소하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정책연구소
부산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김욱규)의 전공의들의 연구가 SCI급 학술지에 게재되어 화제다. 2014년과 2015년 치과보철과 3년차 전공의 전원(이시은, 김수민, 김아랑)이 SCI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이름을 올린대 이어, 치과교정과 3년차 전공의 서유진, 곽경호, 이바울 전공의도 SCI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올렸다.이들의 이름이 게재된 국제학술지는 아래와 같다. 「Materials 6월호」- 치과보철과 이시은 Comparative Shear-Bond Strength of Six Dental Self-Adhesive Resin Cements to Zirconia. 「Journal of advanced Prosthodontics 6월호」 - 치과보철과 김수민Comparison of changes in retentive force of three stud attachments for implant overdentures. 「Dental Materials Journal 게재확정」 - 치과보철과 김아랑Effect of activation modes on the compressive strength, nd diametral tensile stre
스마일재단(이사장 나성식)과 인터알리아공익재단(이사장 박은주)이 전국 저소득 성인 보철치료비 지원을 위한 ‘희망드림6’ 사업의 지원자57명을 최종 선정했다.지난 5월 6일부터 29일까지 심각한 구강 질환으로 인해 대인관계를 기피하거나 자신감 상실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성인을 신청 받았다. 총 108명의 신청자 중 심사를 거쳐 57명이 선정됐고, 이들은 1인당 최대 300만원의 보철치료비가 지원된다. 이번사업의 신청자 구분을 경증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눠 받았으며, 경증장애인은 장애인에게 특화된 의료진과 진료시스템으로 치과검진과 치료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더스마일치과의원’(서울 영등포 소재)에서 진행했다. 또 비장애인은 평균적인 치과의 수가보다 낮게 책정된 ‘스마일재단 지원사업 수가’에 동의하는 치과에서 보철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치료 완료 후 지원대상자의 치료비는 스마일재단에서 지원하게 된다. 나성식 이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인터알리아공익재단과 함께 약 13억 5천만원의 예산으로 저소득 성인 510명에게 보철 치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드림6의 경쟁률은 높고 탈락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의생명과학연구원(연구원장 조병훈)은 지난 3일 치과병원 3층 대회의실에서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센터장 권종연)와 산학협력 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협약은 치의학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위해 체결됐다. 앞으로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치과의료기기 정보기술지원 및 임상시험에서 상호간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 ‘인력 교류’, ‘공동정책 추진’, ‘상호기관 홍보’ 등의 협력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의생명과학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2015년도 바이오의료기기산업 핵심기술개발 의료기기분야 신규과제인 ‘기술선도형 치과의료기기 개방플랫폼 구축(SNUDH Open Platform)’에 응모해 최종 선정되어 지난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SNUDH Open Platform은 연건캠퍼스의 서울대치과병원과 관악서울대치과병원 내에 설치되며 기업, 치과의사, 학생 등 치과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다. 플랫폼은 기업의 연구, 개발 공간과 서울대학교공과대학의 기술 및 연구 인프라, 연구인력을 제공하고, 시장조사와 투자도 연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