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장재완 법제담당 부회장은 박영섭 전 후보가 제기한 회장단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지난 25일 치협 4층 중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 "그러나 회원들은 대부분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이런 상황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의장단도 그런 취지에서 성명을 통해 박영섭 전 후보에게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고 치과계 화합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지 않았겠느냐"면서 "집행부도 (이 일이) 그렇게 마무리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토로했다. '채권인의 가처분 신청 사유'를 묻는 질문에 장 부회장은 '지난 감사단이 의혹 규명을 요청한 8개항과 비슷한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 가운데 3건은 김철수 전 회장이 지난 4월 20일경 이미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안다"면서 "자료 유출건과 모 신문사 기사건과 관련해서는 나도 이달 초 성동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다른 한 건은 선거 직전 비방문자를 다량살포한 건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어느 캠프에서 한 짓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3건은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진상규명 차원이라기 보다 김철
31대 이상훈 집행부가 지난 19일 초도이사회를 가졌다. 지난 3월 승리의 꽃다발을 목에 걸고 힘차게 두팔을 치켜올린 지 꼬박 두 달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부담당 부회장을 포함해 전체 임원 33명 가운데 31명이 참석했다. 출석률 9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참석자들은 3년간 한 배를 타게 될 동료 임원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사진 속 임원들은 모두 활짝 웃고 있었다. 앞 줄에 회장단이 앉고, 이사들이 뒤들 받치듯 서서 화이팅을 외쳤다. 배경에는 이상훈 집행부의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가 막 꺼내입은 새 교복처럼 빛나고 있었다. 슬로건은 '깨끗하게, 당당하게, 치과의사답게', 캐치프레이즈는 '국민과 함께하는 우리는 대한민국 치과의사입니다' 였다. 이런 초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한다. 어둠을 뚫고 막 바다로 나아가는 고깃배, 먼 길을 향해 힘차게 플랫폼을 빠져나가는 새벽 기차, 첫 등교, 첫 출근, 같은 이미지가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보다 보면 그런 너그러운 감상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한다. 전체가 아니라 디테일이 드러나면서 구성원에 대한 개별적 평가치가 가미되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이번 집행부는 사실
지난달 25일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열린 치협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는 비대면 회의로 진행됐다. 211명의 대의원들을 대표해 지부장들이 참석했고, 임원진과 이날 선거를 치룬 의장, 감사단 후보들이 잔뜩 간격을 벌인 채 오열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평소 211명을 수용하는 회의장임에도 기자들에겐 자리가 돌아가지 않아 양 옆 통로에 간이 의자를 놓고 겨우 엉덩이를 걸쳤다. 총회는 오후 3시 조영식 총무이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개회식에 이어 회무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가 차례로 진행됐고, 새 의장단을 뽑기 전 김철수 집행부와 의장단은 퇴임 인사를, 이상훈 새 회장단은 신임 인사를 각각 올렸다. 이어 의장단과 감사단을 뽑는 선거 결과가 발표됐다. 투표는 총회 전날인 24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의원 205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었다. 지방 지부들이 후보를 추천한 의장 선거에선 인천의 우종윤 후보가 당선됐다. 신임 우종윤(조선 80) 의장은 치협 자재이사를 거쳐 자재, 보험담당 부회장과 감사를 역임했다. 우종윤 의장은 '민주적인 대의원총회, 소통하는 대의원총회'를 강조하면서 '실천하는 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의장엔 윤
소수인원만 참가하는 비대면 총회가 일정부분 합리성이 결여된 상태로 진행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대의원들을 대표해 총회에 참석한 지부장들도 이 부분에 대해선 미리 양해가 되어 있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몇몇 지부장들이 중앙회에 쓴소리를 날린 이유는 총회에 임하는 자세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회무를 맡을 이상훈 당선자가 부회장 세 사람만 대동하고 총회장에 나타난 데 대해 지부장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선된 지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달랑 선출직 네 사람만 총회에 참석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더라도 확정된 사람들이라도 나와 지부장들과 인사도 나누고, 치과계를 위해 어떤 안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함께 지켜 보는 게 성의있는 자세가 아니겠느냐'는 의미에서다. 이번 총회야 어차피 임기 중인 현 집행부 소관이지만, 대의원들로선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다룰 때 새로운 임원의 생각이 궁금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일반의안 1호로 상정된 '임명직 부회장 및 이사 선출 위임의 건'에서 지부장들은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따졌다. '과거 대의원총회가 회장단을 선출할 때야 막 당선된 사람에게 조각
치협 수련고시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시 중단 중인 통합치의학과 연수실무교육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는 내달 6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안형준 수련고시이사는 “3월~4월 오프라인교육과 임상실무교육이 중단되어 많은 교육생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본래 5월부터 교육 재개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정부가 5월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키로 함에 따라 5월 6일부터 교육을 재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이사는 이와 관련 “두 달 넘도록 교육이 중단된 상황을 감안해 부족한 교육 이수 시간을 최대한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만 실시해 온 오프라인교육을 주중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전문의시험 일정과 관련해서도 “원래 7월중으로 예정됐던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을 중단된 교육 기간만큼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이미 보건복지부와 일정부분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안 이사는 따라서 "교육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10월경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새 집행부와 잘 상의해 전문의 일정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 제16호 이슈리포트 '치과감염관리 원가 계산 연구 결과 요약본'을 발간·배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정부뿐 아니라 전 국민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감염관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기관은 감염관리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치과 치료의 경우 타액, 혈액에 빈번히 노출되는 데다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의료진 및 환자 보호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른 적절한 보상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기본 취지. 이와 관련해선 지난 2월 의료기관 감염방지를 위해 감염관리 인력 지정 운영을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감염전담인력 의무화 법안'이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부쳐졌으나 결국 무산됐다. '의료기관의 감염관리는 법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보상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 앞서 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신호성 교수(원광치대) 팀에 '치과감염관리 원가 산정에 대한 연구'를 발주, 진행했는데, 연구 결과 환자 1인당 감염관리 원가는 최소 6,104원(핸드피스 1개
염정배 전 의장이 올해의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치협은 지난 2일 서면으로 대체 진행한 임시이사회에서 공적심사특별위원회가 추천한 염정배 전 의장을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최종 의결했다. 염정배 전 의장은 1979년 부산에서 개원한 이래 40여년간 지역 치과의사회에서 다방면의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의료 소외계층인 장애복지 시설과 장애 영유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의치 시술사업에 참여해온 것을 비롯, 학생 구강보건교육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또 전체 치과계를 위해서도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의료법 개정 등 다양한 정책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오랜 숙원인 보조인력 수급문제와 관련해서도 치위생과 관련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맺는 등 실질적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왔다. 또 치협 감사와 대의원총회 의장을 역임하면서는 탁월한 추진력으로 많은 현안과제들을 풀어냄으로써 회원 권익증진에 공헌했었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릴 비대면 대의원총회에서 조촐히 진행될 예정이다. 임시이사회는 또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와의 협의가 늦어짐에 따라 2020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편성과 관련, 전년도 동결 수준의 예산안을 관항목 변경 및 수정예산
공직치과의사회 신임 회장에 구영 교수(서울대치과병원, 사진)가 선임됐다. 공직치의회는 당초 지난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키로 했던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서면회의로 진행했는데, 임원 개선에서 49명의 대의원 중 32명의 동의를 얻은 구영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최성호 현 회장은 대의원총회 의장에 선임됐고, 주성숙 부의장은 유임됐으며, 감사에는 강병철, 한상선 교수가 선출됐다. 안건심의 순서에선 ▲치협 총회에 상정할 의안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는데, 치협 대의원총회에는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추진 재 촉구 의 건과 ▲각 수련과정(인턴과정) 통합추진 촉구의 건을 상정키로 했다. 시상식 순서에선 김영호 교수(아주대), 김백일 교수(연세대), 박영석 교수(서울대), 최성철 교수(연세대)와 이승렬 전공의(전 대한치과대학병원 전공의협의회장)가 각각 치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1대 회장단 선거에서 기호4번 이상훈 후보가 당선됐다. 2차 투표에서 박영섭 후보와 맞붙은 이상훈 후보는 총 투표자 12,614명 중 6580명의 지지를 획득, 52.16%의 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2위인 박영섭 후보와는 546표 차이. 박영섭 후보는 4명의 후보가 격돌한 1차 투표에서 3459표로 2위를 차지, 양자 구도를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을 높였지만, 1차에서의 표차이(274표)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낙선했다. 개표 후 김동기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이상훈 당선자는 단상에 나서 '여기까지 오는데 10년이 걸렸다'고 운을 뗀 뒤 '이번에도 선택을 받지 못하면 하늘의 뜻으로 알고 조용히 지내려 했었는데, 어려운 시기에 십자가를 매라고 저를 선택해준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바꿔보라는 유권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 여겨, 치과계의 이익을 위해 이 한몸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훈 당선자는 지난 2014년 선거인단 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해 3위로 낙선한 뒤 2017년 첫 직선제 선거에서도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따라서 이번 당선은 3수 끝에 얻은
박영섭, 이상훈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 치협 회장단 선거 결선 문자투표가 지난 12일 차질없이 진행됐다. 총 유권자 16,919명 가운데 12,571명이 마감 시간 내에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지난 1차 때보다 약간 낮은 74.44%. 남은 우편투표에서 나올 50표를 감안하면 승리에 필요한 숫자는 최대 6336표가 된다. 이 숫자만 확보하면 남은 50표가 모두 상대 후보에게 가더라도 1표차 짜릿한 승리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미리 섯부른 예측을 할 필요는 없다. 조바심 내지 않아도 17일 저녁 8시 30분쯤이면 향후 3년 치협의 회무를 이끌 새 회장단이 기자들 앞에서 환한 웃음과 함께 두 팔을 힘껏 치켜올릴 것이다. 그 주인공이 누구가 됐건, 남은 기간 치과계는 이들을 중심으로 다시 뭉칠 마음의 준비를 미리 다져두는 것이 좋다. 재선 도전에 실패한 김철수 협회장도 이런 의미에서 13일 오전 성명을 발표했다.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뜻에 따라 선출될 차기 협회장이 치협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적극 협조하겠다'는 요지였다. 김 협회장은 '앞으로 한달여 동안 차기 집행부와의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최대한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