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ltans of Swing은 발표된지 3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 또한 대학시절 하숙집 FM 라디오를 통해 듣던 이 노래를 요즘도 즐겨듣고 있고, 또 들을 때마다 감탄하곤 합니다. '어쩜 이런 보컬과 연주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Dire straits는 1977년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그룹입니다. 사전적 의미론 '지독한 곤경'을 뜻하는데, 이들의 초기시절이 아마 그랬을 겁니다. 주로 펍 같은 곳에서 확자지껄한 술 손님들을 상대로 연주하면서 데모 테이프 같은 걸 만들어 이곳저곳에 뿌리곤 했다는군요. Sultans of Swing은 이들의 첫번째 싱글입니다. '노땅 뮤지션들로 구성된 밴드 이야기'를 그린 이 곡은 그러나 처음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미국 워너 브러더스와 계약, 이 노래가 빌보드 차트 5위까지 오른 연후에야 영국에서도 뒤늦게 히트를 치기 시작했답니다. 이들은 Sultans of Swing이 들어 있는 데뷔 앨범 'Dire Straits'로 골드 레코드를 수상했고, 그해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과 최우수 록 그룹 부문 후보에까지 올랐다는군요. 전직 기자이자 교사였던 Mark
'Roadside MBA'는 명문 MBA 교수 3인방이 미 대륙을 여행하며 만난 강소기업들의 경영 비결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들은 길거리에서 소기업의 흥미로운 전략 문제들을 수집한 다음 제품 차별화, 가격 책정, 브랜드 관리, 동기 부여, 협상 전략 등 자신들이 MBA 과정에서 가르치는 주요 주제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봤답니다. 그리고 각 지역의 노련한 소기업 사장들이 들려준 독창적인 사업 전략을 MBA 이론과 접목해 실용적인 교훈으로 풀어냈습니다. 경영의 통찰력을 찾아 고속도로를 달리는 세 교수의 이야기는 한 편의 여행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합니다. 치과경영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책소개사업이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혹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있을까? 기발한 전략으로 무장해 창의적으로 규모를 키운 기업이 있는가 하면, 규모가 작을 땐 매우 성공적이지만 성장하는 데에는 난항을 겪는 기업도 있습니다.대한민국에선 말이 안되는 얘기지만, 아칸소 주 존즈버러에서 치아교정클리닉을 운영하는 버리스 박사는 비행기를 몰고 진료 다닙니다. 존즈버러 본원을 중심으로 웨스트멤피스, 포레스트시티, 블라이스빌 등에 열한
70년대 말은 가히 팝의 황금기라고 할 만합니다. 열정의 가수 로드 스튜어트도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오늘 소개할 'Da ya tkink I'm sexy'는 79년 2월 4주간 빌보도 차트 1위를 지킨 곡입니다. 가사가 점잖치 못해 우리나라에선 한 때 방송금지곡이 되기도 했지만, 전 세계의 팝 차트를 휩쓸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영국 태생인 그는 무척 매력적인 아티스트였습니다. 무명 시절 펍에서 공연하는 그를 첫 눈에 알아본 엘톤 존이 '헤이 스튜어트씨 여기 싸인 좀 해주세요' 라고 소리를 질렀을 정도였으니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남자가 이럴진대 여성들에겐 오죽 했겠습니다. 끝없는 여성편력으로 숱한 화제를 남겼지만, 그는 한 번도 자신의 바람기를 반성한 적이 없다더군요.. 그의 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특히 이 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노래에 그의 열정과 신명 그리고 야성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간 중간 주절거리는 듯한 창법은 허스키한 그의 목소리와 묘하게도 잘 어울립니다. She sits alone, waiting for suggestions He's so nervous, avoiding all the qu
치과는 환자들에겐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공간입니다. 대기실에서 여성지를 뒤적여도 눈은 어쩔 수 없이 곁돕니다. 초조하게 순서를 기다리다가 차라리 이름이 불리지 않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체어에 누으면 숫제 체념상태가 됩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이젠 될대로 되라는 거죠.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마취주사는 여전히 위협적입니다.뽀족한 바늘 끝이 입 안으로 들어오면 온 신경은 예리한 통증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부터 한 곳으로 모여듭니다. 잠시 후 정확하게 그 곳을 뚫고 들어오는 주사바늘.. 잇몸을 파고 드는 짧은 찰나에도 몇번씩 이제 그만 진입을 멈추기를 기도합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조금만 더 들어가면 악골과 바늘 끝이 마주칠지 모른다는 걱정까지 하게 됩니다.핸드피스의 공포 또한 마취주사에 못지 않습니다. 맹렬히 돌아가는 다이아몬드 버가 치면과 맞닿으면서 내는 그 소름끼치는 소리는 언제나 환자들을 소스라치게 합니다. 참을만 할 때까지는 참아낼 수도 있지만, 구강주위 근육을 잔뜩 긴장시킨 채 한쪽 손을 번쩍 쳐들어야 하는 상황은 정말 상상하기조차 싫습니다. 그건 마치 저 깊은 곳의 신경줄기를 꺼집어 내 방금 산 이태리타올로 한번 쓱 문지르는 것 같은 지독한 느
명량에 점령당하다시피 한 극장가에 다른 영화가 어떤 게 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지난 주말에 식구들과 '안녕 헤이즐'을 보기로 한 건 어쩌면 마지못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면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햐~ 이런 영화를 이렇게 숨겨두다니...'로 말입니다.전 사실 뼈대가 단단한 의식있는 영화보다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톰 행크스의 '포레스트 검프' 같은.. 포레스트는 몇 번을 다시 봐도 지겹지가 않죠. 한 때는 대사를 녹음한 테이프를 영어 교재로 차에 갖고 다니기도 했었는데.., 그건 금방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유야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겠죠?다시 헤이즐로 돌아가서, 이 영화는 암 환자 모임에서 만난 두 젊은이가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슬픔니다. 하지만 다른 영화와 다른 점은 그럼에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암울하지 않다는 점이죠. 생에 대한 미련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 허락된 시간을 만끽하려는 젊은이들의 갸륵한 몸부림이 오히려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고백하자면 저의 경우 많이 울었습니다. 식구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그러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뭔가가 좀 시원해지더군요. Offici
■ 책소개‘칫솔질만 잘해도, 치과에서 구강검진만 제대로 받아도, 스스로 구강관리에 관심만 있어도... ’이러한 비유는 치과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적절한 대답일 것이다. 치과계가 세간의 관심을 받는 시기는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가 나왔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진료비통계지표 정도가 발표되는 순간 정도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치주질환이 다빈도 상병 순위에 포함되면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기다. 치과계도 치주질환 예방 등 구강건강과 관련한 캠페인에서부터 교육까지 대‧내외 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시기가 적절한 것인지 최근 도어북에서 치과 관련 정보를 정리한 ‘이만 잘 닦아도 비만‧치매 막는다’란 도서를 출간했다. 일본의 의학전문기자인 가바야 시게루가 지은 책으로 치아와 전신건강에 대한 자세하고도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책에는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질병과 치과 질환에 대한 상관성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어금니가 없으면 치매에 걸리기 쉽다’, ‘치아가 많으면 잘 넘어지지 않는다’, ‘치주질환이 심근경색 확률 30% 높인다’, ‘내장비만이 치주질환 부른다’, ‘치과검
지난 1월 인터넷신문 위키트리에 '몸이 들썩거리는 21세기 베스트 힙합송 16'이 뉴스로 오른 적이 있습니다. 이 차트에서 1위와 마지막 16위를 에미넴이 차지했더군요. 다른 곡들은 모르겠고.., 이 가운데 제가 아는 유일한 곡이 바로 16위 Stan 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론 Stan을 안다면 다른 곡들을 몰라도 그다지 아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Stan은 미국의 힙합 가수 에미넴이 2000년 12월에 발표한 노래로 Dido의 'Thank You'를 샘플링 했습니다. 충격적인 가사 때문에 발표 당시 실화 논란이 있었지만, 에니넴 본인은 '한 남성이 임신한 부인과 동반 자살한 사건을 우연히 알게 돼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가사를 썼을 뿐 실화는 아니라'고 실화설을 부인했다는군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흥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마 다른 곡들 때문에 고른 테이프에 끼어 있던 곡이었을텐데 빗소리에 이은 코러스 그리고 에미넴의 호소력 짙은 랩을 듣는 순간 이미 다른 곡들을 다시 듣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제처럼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 Stan은 아주 특별한 맛입니다. 노래속 그 여자와 그 남자의 복잡한
■ 책소개애덤 브라운은 중학생 때부터 갭과 나이키 주식을 사고팔며 훗날 금융업계에 투신해 억만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좇아 전력 질주했다. 그러나 브라운대학교에 입학하고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 우연히 인도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어린 소년을 만나 극적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그의 질문에 소년은 딱 한 마디로 이렇게 대답했다. “연필이오.” 소년의 대답을 통해 그는 흔한 필기도구에 불과한 연필 한 자루가 누군가에겐 삶을 바꿀 수 있는 열쇠이자 가능성으로 향하는 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절실한 소망에서 깨달음을 얻어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드 컴퍼니를 떠나 스물네 살 때 단돈 25달러로 ‘약속의 연필’을 설립한다.-나는 겨우 25달러를 들고 나이, 지위, 위치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은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학교를 짓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얼마 안 되는 금액으로 계좌를 개설했다. 이후에 벌어진 모든 일은 그날의 첫 걸음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애덤 브라운은 열정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당장 여행길에 올랐고 여러 곳을 탐색한 끝에 라오스 산악
폴 사이먼의 영화 <원 트릭 포니>(1980)에서, 사이먼은 조나 레비라는 전직 저항가수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는 그가 B–52's의 광고판 위에서 ‘Rock Lobster’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이 장면이전하는 메시지는 좋아하든 싫어하든 B–52's의 음악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조지아주 애선스 출신인 이 밴드의 성격을규정하는 곡은 싱글 ‘Planet Claire’와 거의 뮤지컬에 가까운 ‘Rock Lobster’, 이 두 곡입니다. 멋진 펑크 곡 ‘52 Girls’와 ‘Hero Worship’은 기타리스트 리키 윌슨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작곡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좀 더 소란스러운 파티 넘버 ‘Dance This Mess Around’와 싸구려 에로티시즘에 관한 ‘Lava’, 우스꽝스러운 ‘There’s A Moon In The Sky’도 있죠. 1976년 결성된 이 그룹의 멤버는 Fred Schneider(보컬)와 Kate Pierson(보컬 키보드), Keith Strickland(드럼), Cindy Wilson(보컬 템버린), Rick Wilson(기타) 이렇게 다섯명입니다. 일단 팀은 만들었지만 이들은 이전에
대학시절, 담배연기 자욱했던 그곳의 풍경을 아직도 기억하시는지요. 그 안에서 30.., 50.., 80으로 점수를 쌓아가며 공 하나에 울고 웃으며 보낸 숱한 시간들. 때론 게임비를 아끼기 위해서, 때론 승부에 걸린 짜장면 값이 부담스러워 눈에 핏발이 서도록 집중을 했었지요.그럼에도 고수의 길은 멀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당구장을 드나들었음에도 당구가 자신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늘 이게 맞을까 아닐까 의심하면서, 아니면 '이 정도면 맞지 않을까?' 반신반의하며 샷을 날렸지 확신을 가지고 당구를 친 적은 아마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그래서 당구장 꽤나 드나든 친구들은 졸업장과 함께 200~250 당구점수를 가슴에 안고 캠퍼스를 떠납니다. 300이라고요? 300은 그냥 당구장을 드나들기만 해선 절대 이를 수 없는 점수입니다.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늦은 시각까지, 당구대를 닦아가며 주인 아저씨께 연습구를 허락받아야 겨우 넘을 수 있는 고수와 하수의 경계선 같은 것이죠. 태권도로 치면 유단자에 해당한다고나 할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 시절의 중년들에겐 고수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있습니다.이를테면, 이상천이나 김경률의 당구에 열광하게 되는 거지요.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