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입 속에 천태만상의 수복물들이 제각기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질서정연하게 또는 어지럽게 치료돼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치과수복치료는 다른 치료와 달리 그 치료의 증거가 뚜렷이 남아 있다는 게 특징이며, 그 치료의 작품이 누구의 작품이란 딱지가 항상 붙어 있게 마련이다. 대학에 있었을 때 수복물의 작품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때 면 무척 기분이 상쾌하고 작품의 주인공이 제자인 경우엔 무척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 친구가 한결 돋보이고 한편 고마운 마음마저 생겨나기도 했다. 치과학문은 자연과학 중에서도 특별히 예술성이 강조되는 탓으로 사이언티픽아트(Scientific Art)라고 부르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치료 작업에서 생리적, 기능적인 측면이 중요한 것 못지않게 조형적 심미(esthetic)에 대한 아름다움도 매우 주요시 하고 있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환자들과 치료계획을 이야기할 때 치과치료를 건축물에 비유해서 설명을 할 때가 많다. 집이나 빌딩을 지을 때 기초가 튼튼히 다져진 후에야 건물을 짓듯이 수복치료하기 전에 지지조직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수복치료 전 기초치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줄 것을 환자들에게 협조를 구
인정의제도를 위한 첫 공식 일정인 대한심미치과학회 ‘제1회 인정의자격취득을 위한 특별교육’이 지난 16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지하1층에서 열렸다. 정문환 현 회장의 배려로 차기회장인 류재준 부회장(고려대학교 임플란트 연구소 소장)에게 향후 계획과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차기회장으로서 인정의 교육이 열린 것에 대해 소감을 묻자 ‘자신보다는 정문환 회장께 직접 들어야한다’고 공을 돌렸다. 하지만 곧 학회 수장으로서 인정의제도를 이끌어나갈 것이기에 이에 대한 생각을 꼭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류 부회장이 말하는 핵심은 불필요한 잡음이나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자격’에 철저히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류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인정의 심사위원들 12명과 1대 회장부터 전임회장까지 구성된 고문에게 우선적으로 인정의를 수여한 상태다. 인정의 자격을 선별하는 심사위원들부터 인정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과, 전임 수장들을 예우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경우에도 날짜가 모자라는 등 자격이 100%가 안되면 철저히 배제했다는 게류 차기회장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학회측은 자격을 갖춘 회원 규모가 약 4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사 및 일반회원들을 포함
남가좌동 사거리에 위치한 신덕재 원장의 중앙치과에 청년 한 사람이 모자를 깊숙히 눌러 쓰고 들어섰다. 진료를 위해 모자를 벗은 그의 얼굴은 처참하기 이를데가 없었다. 치아는 하악 전치가 박살이 나 있었고, 안면에 길게 남은 상처가 아직도 그날의 공포를 말해주고 있었다. 새터민 노형일(가명)씨는 가난을 피해 북한을 탈출하여 어렵사리 한국에 정착했다. 이곳에선 뭐든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용접 학원에 등록하고 그곳 기숙사에 숙소를 정했지만 그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한국사람이 숙소에서 소란을 피우면서 새터민들과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노 씨는 싸우는 사람들을 말리고 자리가 수습된 뒤 간신히 잠을 청했다. 그런데 그 술취한 사람이 방망이를 들고 다시 나타나 자고 있는 노 씨를 사정없이 후려치기 시작한 것이다. 노 씨는 얼마나 맞았는지 안면이 모두 으깨지는 느낌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병원으로 실려간 그의 얼굴은 그야말로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진 상태였고, 여동생의 도움으로 몇번의 수술 끝에 간신히 흉한 정도는 면한 안모를 회복했다. 그러나 치아가 문제였다. 아래 앞니가 모두 없는 상태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는
제45차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16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에서 회원과 비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특히 학회명을 대한영상치의학회로 변경하자는 안건이 상정돼 회원들의 전폭적인 동의로 통과됐다. 이번 학회명 변경은 지난 해 3월 총회에서 '학회명칭개정안에 대한 전체 학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서 논의 후 임시총회나 차기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명칭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16일 이후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는 새 이름인 ‘대한영상치의학회’를 정식 학회명으로 사용되게 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학술대회는 제1부 증례보고 및 연구논문, 제2부 연구논문, 제3부 특별강연 등 총 3부로 진행됐다.1부 증례 보고에서는 ‘일반적인 치과 진료에서의 원격파동의 유용성’을 주제로 한 최진우 단국치대 교수의 증례 외 4편이 발표됐다. 2부 연구논문에서는 경희대 황의환 교수의 ‘콘빔형 전산화단층 영상을 이용한 하악공의 형태 분석’ 외 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3부에서는 백상현 순천향대 교수가 ‘우리나라 영상장비의 품질관리 현황’을 제목으로 강연하는 등 2편의 특별강
“현재 성형외과 병의원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이 빠른 시일 내에 구강악안면외과 본연의 위치의 자세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 밝은 구강악안면외과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최근 대형 성형외과에 소속돼 턱교정수술을 하는 치과의사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학회가 자제를 간곡히 요청하고 나섰다.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김명진)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박준우)는 공동으로 지난 3월 5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성형외과병의원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게재했다. 치과계 불황이라는 여건 속에서 최근 성형외과의 ‘러브콜’에 응하는 치과의사들과의 반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양 학회는 호소문을 통해 “선학들과 회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지난 50년간 치의학에 많은 발전이 이뤄져 왔고, 앞으로도 구강과 턱얼굴 부위의 건강과 기능 및 심미적 향상에 대한 연구와 진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이러한 발전과 함께 일반 국민들의 턱교정 수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타 의료분야로부터의 구강악안면외과 고유의 진료영역 왜
대한심미치과학회(회장 정문환, 사진)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인정의제도와 관련해 지난 16일 첫 공식 일정을 실시했다. 행사가 열린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는 회원 60여명이 참석하는 등 그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2013년도 대한심미치과학회 춘계학술집담회-제1회 인정의자격취득을 위한 특별교육’에는 ▲‘심미사진 찍기’(염문섭 원장) ▲‘보철을 위한 교정치료’(백철호 원장) ▲‘복합레진을 이용한 심미수복’(황성욱 원장) ▲‘전치부 심미보철’(이동환 교수) 등 총 4개의 강좌가 마련돼 회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집담회에 앞서 정문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 일본 심미치과학회에도 회원수에 비해 인정의는 극소수”라고 설명하면서 “심미치과학회의 인정의 제도는 결코 회원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학회를 위한 것이 아니니 부디 회원들 자신을 위한 제도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제도와 관련한 각종 사항은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게 문의하면 유권해석을 해주도록 하는 등 회원들의 권익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담회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강의에 임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여럿 눈에 띄는 등 ‘스마트’한 풍경
지난 16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에서 열린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학회원들이 카드를 반납하며 출석 체크를 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회원과 비회원을 포함해 총 170여명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성황을 이뤘다.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김동기, 이하 구보협)가 지난 9일 프라자호텔 오키드홀에서 ‘제 4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승철(단국치대) 현 부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는 이만섭 대의원총회 의장의 주제로 진행됐다. 44차 총회 회의록과 2012년도 사업 및 결산 보고, 감사보고를 원안대로 통과했으며, 2013년 사업계획 및 세입, 세출예산(안) 심의, 지부 명칭 변경에 관한 건을 이어갔다.이어 신임 임원 선출 건을 통해 차기회장, 대의원총회 의장, 부의장 선출의건을 진행했다. 2013년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예산(안)은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관례대로 ‘목간변경유용권’을 이사회에 위임했다. 또 지난 총회 때 개정된 정관에 의거, 처음 실시된 차기회장제도 도입에 따라 본 협회의 차기회장으로 신승철 현 부회장이 선출됐으며, 대의원 총회 의장 및 부의장은 현 대의원총회 의장단인 이만섭 의장, 권호근 부의장이 연임됐다. 지부 안건으로는 구보협 시도지부 중 강원영서지부를 강원도지부에 흡수`통합해 ▶강원지부로, 경기지부와 경기남부지부를 통합해 ▶경기도지부로 승격키로 합의했다.이에 지부명칭을 변경키로 결의했다. 총회 기타안건은 협회 학술사업 등을 시작할 것을 알렸으
오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4차 세계소아치과학회 학술대회인 ‘IAPD2013Seoul’(The 24th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aediatric Dentistry)가 3달 앞으로 다가왔다. ‘New Visions for Paediatric Dentistry'(소아치과의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대회는 치과계 임상 분야 분과학회 중 처음으로 유치한 세계대회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IAPD2013Seoul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호, 이하 조직위)가 추산한 이번 대회 참가규모는 2월 말 기준으로 62개국에서 국내외 2000명 정도. 현재까지 국내에서 등록한 초록만 600편 정도다. 주요 학술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기조강연 2개 세션, 심포지엄 6개 세션, 초청강연 14개 세션, Lunch Learn 4개 세션, Pre-Congress 5개 세션 등이며, 일반 연제 발표는 구연 158편, 포스터 633편이 있을 예정이다. 초청연자는 총 84명으로 국내 16명, 국외 68명이다. 발표되는 논문은 국내 251편, 국회 540편으로 총 791편. 논문 발표
많은 한국 치과의사들이 곳곳에 숨은 장벽과 함정들로 인해 중국 진출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엔 다행히 이미 면허도 받았고, 취업비자도 받았다. 따라서 비자없이 언제든지 출입국을 할 수 있다, 중국 국민처럼. 필요하다면 이런 부분에서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중국은, 그간 많은 한국 치과의사들이 진출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듣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잘 안되니까 중국에나 나가볼까' 하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렸다면 더 얘기해 볼 것도 없다. 초기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젠 이곳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고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쪽의 꽉 막힌 덴탈마인드가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 여기는 아직 ‘치석이 많은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지도층 인사가 있을 정도로 우리와는 덴탈마인드에서 차이가 크다. 또 아직 치위생사 제도가 없어 보조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고, 때문에 본의 아니게 진료가 왜곡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국가적인 구강위생 캠페인과 교육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치과의료의 잠재수요는 많지만 실질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