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를 보셨나요? 경기 초반 이유빈 선수가 넘어졌을 때만 해도 한국팀의 경기는 여기서 끝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를 않더군요. 최민정 선수가 재빨리 엉덩방아를 찧은 이유빈 선수에게 손을 뻗어 터치를 하고, 거의 반바퀴나 떨어진 경쟁자들의 꽁무니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거의 가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악착같이 거리를 좁혀 나가더니 마침내 11바퀴를 남기고 최민정 선수가 후미의 이탈리아 선수를 제쳤습니다. 그리고 9바퀴를 남기고는 이유빈이 2위로 치고 올랐고, 마침내 심석희 선수가 8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캐나다 선수를 앞질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장은 온통 관중들의 함성으로 뒤덮였고, 응원에 힘입은 우리 선수들은 2위를 저만치 따돌리고 여유있게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4분6초40으로 올림픽 신기록까지 수립하면서 말입니다.우리 선수들이 예기치못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역주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빙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온 연습 덕분이라고 합니다. 쇼트트랙은 선수들이 라인 구분없이 작은 트랙을 돌며 한데 뒤섞여 순위를 다투는 경기이므로 서로 부딧치거
치협이 선거무효소송을 통해 재선거를 확정한 사이 치과위생사협회도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후보간 경쟁이 무르익고 있다. 오는 24일 열릴 대의원총회에서 150명 대의원들의 선택을 기다릴 두 주인공은 문경숙 현 회장과 '국민구강건강을 위한 치과위생사 포럼'의 황윤숙 교수(한양여대 치위생과). 선거를 보름 앞둔 두 사람은 현재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주요공약으로 지지세력 규합에 여념이 없다. 특히 황윤숙 후보는 출마 경험이 전무함에도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선거분위기를 이끌고 있는데, 지난달 29일 홍대앞 그의 사무실에서 가진 출마 기자간담회는 잘짜인 각본에 의한 것처럼 시종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날 확연히 돋보인 부분은 캠프측의 철저한 사전 준비. 황 후보는 약속시간 전 미리 4명의 부회장 후보들과 함께 회견장에 좌정하고 기자들을 맞았다. 뒷면 벽에는 각 후보들의 이름과 구호를 적은 펼침막이 나붙었고, 기자들이 앉을 자리에도 일일이 이름표를 붙여 혼선이 없도록 했다. 간담회를 위해 만든 유인물 역시 제작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는데, 여기엔 다섯명 후보들의 '출마의 변'과 선거공약이 사진과 함께 실렸다. '길위에 서서'라고 제목을 붙인 황윤숙 후보의 출정문
김철수 협회장이 평회원의 신분으로 돌아갔다. 김철수 협회장은 어제(8일) 저녁 마지막 임시 이사회를 주재한 뒤 인터넷으로 법원에 항소포기서를 제출, 선거무효를 확정지음으로써 선거 이전 자연인의 신분으로 되돌아갔다. 이와 함께 안민호, 김종훈, 김영만 부회장도 치협 임원의 직위를 상실했다. 지난 선거에서 승리, 회무를 맡은 지 9개월 8일 만이다.김철수 협회장은 이날 "재선거를 통해 치협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힘 있는 치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항소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선출직 임원들이 자리를 물린 뒤 속개된 임시이사회에선 만장일치로 마경화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됐다. 직무대행 선출은 치협 정관 제13조(부회장)에 따른 것인데, 여기엔 '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며 회장 유고시는 이사회가 정하는 바에 따라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에 따라 '직무대행 선출권이 이사회에 있다'고 본 것.마경화 직무대행은 2002년 치협 섭외이사로 회무를 시작한 이래 2011년부터는 상근 보험 부회장으로 근무해 오는 등 16년간 회무를 이어옴으로써 회무 전반에 이해가 높아 회장 직무대행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 직무대행은 새 선거로 차기 협회장이 선출되
김철수 협회장의 항소 포기 기자회견에 이어 소송단도 5일 저녁 강남 모처로 기자들을 불러 이번 선거무효소송 승소의 의의를 설명하고, 현 집행부에 7개항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날 소송단이 밝힌 요구사항은 ▲선거무효소송 재판부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하고 조속히 재선거를 실시할 것 ▲직선제선거를 치를 역량이 없는 현 선거관리위원회 및 진상규명 의지가 전혀 없는 진상규명소위원회는 즉각 자발적으로 사퇴할 것 ▲협회는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전 집행부 및 전 선관위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 ▲대의원총회 의장단은 현 사태수습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를 즉각 개최하고 회장 직무대행단을 즉각 구성하여 재선거를 치를 것 ▲대의원총회 산하에 가칭 제30대 협회장선거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하여 4월 대의원총회까지 이 사태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과 확고한 재발방지 방안에 대한 결과를 총회에 보고할 것 ▲새로운 선관위 구성시 동문별로 분배하지 말고 선거관레에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이 검증된 위원들을 지부 등으로부터 추천받고, 외부의 선거관리 전문가도 일정비율 참여시킬 것 등이다.소송단은 이어 '재선거를 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김철수 협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항소포기를 선언했다. 김 협회장은 오늘 11시 협회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0대 집행부는 지난 부실한 선거관리의 가장 큰 피해자이며, 문제가 된 선거관리의 책임은 전적으로 전임 집행부가 져야 하지만, 항소와 항고로 소송을 이어갈 경우 피해자인 저희가 지난 선거의 잘못을 방어해야 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항소포기 이유를 밝혔다. 김 협회장은 '더 이상 소송을 진행하지 않기 위해 항소를 포기, 빠른 시일 안에 협회장 선거가 다시 실시되도록 하겠다'며, '항소를 포기하더라도 협회장인 저와 선출직 부회장만 업무가 정지되는 만큼 이사회를 통해 임시로 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해 나머지 이사들과 회무를 계속, 새 집행부가 선출될 때까지 회무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철수 협회장 등 피고들이 항소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할 경우 곧바로 선거무효가 확정되며, 치협은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이 경우 정통성을 회복하려는 김철수 협회장과 안민호 · 김종훈 · 김영만 부회장의 재출마가 확실시 된다. 아래는 이번 선거무효소송과 관련해 긴급 발표한 김철수 협회장의 입장문 전문. ■ 제30대 회장
사단법인 열린치과봉사회(회장 정돈영) 정기총회가 오는 10일 오후 6시 용산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의 의안은 ▶2017년도 사업실적 및 회무, 재무, 결산보고 승인의 건 ▶2017년도 감사보고서 승인의 건 ▶2018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정관 변경(안) 승인의 건 등이다.총회가 끝난 뒤에는 국악 공연으로 '열린봉사가족의 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재판부가 지난 1일 제30대 치협 회장단 선거무효를 확인하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이 선거를 통해 구성된 김철수 집행부 전체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임원들은 1일 저녁 긴급 소집된 임시이사회에서 이번 판결로 30대 집행부의 정통성이 훼손된 점에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선거 무효에 이를 만큼 중대한 과실을 범한 전임 집행부의 선거관리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성토를 쏟아냈다.임원들은 그러나 항소 여부에 대해선 '아직 판결문을 보지 못한 상태이므로 판결문이 송달되면 이를 면밀하게 분석한 후 다양한 경로로 여론을 수렴, 대의에 따라 항소 여부를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을 앞둔 선출직 회장단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선 '이와 별도로 대응해 회무공백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이번 판결에 따라 김철수 집행부의 회무동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당장 구강보건정책과 신설 등 대외활동에 차질을 빗을 전망인데, 여기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아들여질 경우 상황은 더욱 꼬이게 된다. 이 경우 곧바로 김철수 협회장과 안민호, 김종훈, 김영만 부회장의 직무가 정지되므로 치협은 직
이제 내 말은 나의 슬픔도 그대의 설움도잠재우지 않는다바람이 바람을 잠재우지 않고슬픔이 슬픔을 잠재우지 않는다슬픔을 위한 말, 슬픔을 꾸미는 말,모든 어둠의 하수인인슬픔에 봉사하는 말,그대와 나의 가장 깊은 곳에 회오리치던슬픔의 찌꺼기인 눈물도나의 것이 아니다 이제 내 말은슬픔을 알아버렸다가슴 쥐어뜯는 사랑도이별도 알아버렸다내 말은 허공을 떠돌지 않고내 말은 죽지 꺾인 들새처럼바다로 가서 혼자 울지 않는다이제 내 말은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슬픔]슬픔은 내재된 감정입니다. 인계철선 처럼 한가닥 질긴 끈을 밖으로 내밀고 무언가 건드리길 기다리는 민감한 정서입니다.나이를 먹을수록 슬픔에 깊이 동화됩니다.누군가는 나이가 들어서 눈물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나이가 들면 그만큼 공감의 깊이가 깊어져서 그런 거라고 했는데.., 동의합니다.말로서 잠재울 수 있는 슬픔은 애초에 없습니다.이별을 알아 버렸건, 사랑을 알아 버렸건슬픔은 그저 슬픔일 뿐입니다.그래서 '이제 내 말은' 더 이상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건 오롯이 슬픔 그 자체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정희성 시인은 이 시에서 말로 뭐든지 다 하고 마는 얄팍한 음풍농월의 풍토를 꾸짖습니다. 슬프할 때 슬프할 줄 알고, 분노
올해도 치과의사 745명이 새로 배출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지난달 19일 치른 치과의사 국가시험에서 785명의 응시자 중 745명이 합격해 94.9%의 합격률를 보였다고 최근 발표했다. 수석합격은 340점 만점에 319점을 맞은 원광치대 최민지 씨. 올해 합격률은 지난해(93.8%)와 비슷한 수준으로, 합격자 수 역시 지난해 보다 1명이 적었다. 한편 지난달 25일 2차시험을 치른 제11회 치과의사전문의시험에선 모두 2526명이 합격했다. 이번 합격자들은 전공의와 기수련자 및 해외수련자로 여기에 1,2차 시험 면제 전속지도전문의 역할자 7명을 포함하면 올해 배출된 전문의 숫자는 모두 2533명이 된다. 과목별로는 ▲구강악안면외과 436명 ▲치과보철과 504명 ▲치과교정과 739명 ▲소아치과 209명 ▲치주과 347명 ▲치과보존과 163명 ▲구강내과 58명 ▲영상치의학과 60명 ▲구강병리과 6명 ▲예방치과 11명. 이번 제11회 치과의사전문의 1차시험에는 모두 2577명이 응시해 2523명이 합격, 합격률 97.9%를 보였으며, 2차시험에는 2574명 중 2526명이 합격, 98.1%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2차 시험 불합격자는 전공의 1명과 기수련자
보건복지부가 전국 5천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1,0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의료비 지원, 병의원 이용 접근성 등 보건의료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7.4%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시 건강보험료를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1% 밖에 되지 않았다.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가 사람중심의 보건의료제도를 강조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응하고, 환자 위주 의료서비스를 위한 정책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키 위해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협력을 얻어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조사시점까지 병의원이나 치과병의원, 한방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외래 진료(67.9%)를 받았거나 입원(5.6%)을 경험한 비율은 68.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경우 10명 중 명이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병의원을 찾는 등 20대 이후부터는 나이가 많을수록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졌다. ■ 의료기관을 이용한 이유 (외래서비스, 중복응답, %)의료기관은 주로 가깝거나(40.7%), 늘 이용해서 익숙(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