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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설측교정의 ‘현재’ 확인하고 ‘미래’ 비전 제시

WSLO 6회대회… 신임 회장에 경희문 교수 선출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국내 학술 행사 등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학술 강연 소식을 찾기 힘들었다. 특히 해외 참가자들이 메르스를 이유로 한국을 찾을지 미지수였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코엑스에서는 6World Society of Lingual Orthodontics(WSLO) Meeting’이 열렸다. 이 행사는 2년 전 5WSLO대회에서 6회 대회 개최국으로 한국이 결정되면서 2년여의 준비기간을 두고 마련됐다. 때문에 주최 측도 갑자기 발생한 메르스의 여파로 참가자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행사 당일까지 350여명의 사전 신청자 중 20여명만이 불참의사를 밝힐 뿐 모든 참가자가 3일간의 학술 축제의 장을 함께 했다.

홍윤기 조직위원장은 메르스 등 대회를 준비하며 걱정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히 사전등록을 한 참가자들이 대부분 참석해서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번 대회에는 중국, 홍콩, 대만, 일본은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남미, 미국, 유럽, 러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참가했고, 부스참가도 국내외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WSLO에서의 한국 교정치과의사들의 위상은 임상 실력에 비추어볼 때 어떤 나라와 견주어도 상위를 선점하고 있으며, 멤버의 폭도 더욱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WSLO대회를 한국에서만 2번째 개최할 수 있었고, 타국의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상 술식을 배우기 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윤기 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국내외에서 설측교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장치가 등장하고, 스크류를 이용한 진료방법 그리고 새로운 설측교정 장치의 활용까지 다방면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치과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한국 교정치과의사들의 임상실력은 세계 수준이다. 학술 부분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학회를 주도하기도 하는데, 학술대회를 통해 더욱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발전을 이룰 설측교정의 미래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 연자로 해외 연자를 비롯해 한국 연자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 됐다. 강연은 ‘Evolutions and Revolutions in Lingual Orthodontics’를 주제로 Keynote Lecture, Oral Presentation 등으로 채워졌다. 국내 연자로는 박영철(연세치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황현식(전남대), 박영국(경희대), 홍윤기 위원장, 경희문(경북대) 등이 연자로 참석해 다년간의 임상 노하우를 공개했다.

 학술대회 중 정기총회도 개최됐다. 정기총회에서는 WSLO의 새로운 신임 회장과, 다음 개최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새로운 WSLO 회장은 경희문(경북대) 교수가 선출됐으며, 앞으로 2년간 설측교정의 학술적 발전을 위한 활동에 매진할 뜻도 밝혔다.

또한 총회에서는 현재 유럽설측교정학회와 세계설측교정학회를 통합한다는 의견을 모으고 2016년 유럽설측교정학회 기간에 확정짓기로 결정했으며, 7회 대회는 태국 방콕에서 2017629일부터 72일까지 개최할 것도 정했다.


  

 


한편 201649일과 10일 서울코엑스에서도 한국설측교정의 위상을 제고시킬 수 있는 회의가 열린다. 이는 3회 한국일본 조인트미팅건으로 한국과 일본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내년 미팅 중에는 ‘1회 아시아 미팅을 함께 개최할 예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주최가 되어 마련하는 행사로 설측교정에 있어 학술 및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세계설측교정학회(WSLO) 경희문 신임 회장

어려운 설측교정, 교육으로 체계 잡는다

 


대한민국에서 설측교정의 1세대라 불리는 경희문(경북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교정학교실) 교수가 세계 교정치과의사들이 설측교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문의 장인 세계설측교정학회의 수장을 맡게 됐다.

아직 설측교정이 보편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술식을 바탕으로 장치, 기술개발을 통한 관련 장비가 세계적으로 홍보되고, 활용되면서 설측교정에 대한관심과 진료를 하려는 치과의사들이 늘고 있다. 한국도 설측교정을 진행 중이며, 임상 실력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발달해 한국 설측교정에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오랜 역사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학회에 수장을 맞게 된 경희문 신임 회장은 설측 교정은 어렵다. 장비의 발달 등으로 활성화 될 수 있지만, 어려운 술식인 만큼 치과의사들의 기본적인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희문 신임 회장이 강조하려는 것은 기계의 도움으로 브라켓을 만들고 진료를 이어갈 수 있지만 그전에 치과의사들 스스로가 환자를 진료 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이 쌓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 손으로 해봐야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

 

경희문 신임 회장은 디지털로 가는 미래를 위해 그리고 설측교정을 하려는 교정치과의사들에게 교육을 통한 진료 소프트웨어 완성하기, 장비를 통한 진료 이어가기 등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수련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피니싱이다. 마지막을 어떻게 정확하게 끝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돕고 싶다. 또한 강연에서 만나는 임상사례들은 모두가 잘된 것만 보여주기 때문에 설측교정이 편한 진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임상사례들은 기초 소양이 어느정도 갖춰진 후의 결과다. 앞으로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설측교정의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경희문 신임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학회를 이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