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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박영국 교수, 만장일치로 FDI 차기회장 당선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회장 임기는 2027년 9월부터 2년간

 

박영국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재정책임자(Treasurer)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FDI 차기회장에 당선됐다. 박 차기회장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치과연맹 총회(World Dental Parliament)에서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는 2003~2005년 고(故) 윤흥렬 전 회장 이후 두 번째 한국인 회장 배출이자, 125년 FDI 역사상 첫 단독 출마 당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FDI는 전 세계 132개국, 100만 명 이상의 치과의사를 회원으로 둔 글로벌 연합기구다. 1900년 창설 이래 세계 구강건강 증진을 목표로 ▲국가별 구강보건 정책 협력 ▲WHO 등 국제기구와의 연계 ▲치과의료 기준 마련과 확산 ▲학술·교육 교류를 주도해왔다. 매년 열리는 세계치과총회와 학술대회, 정책포럼은 치과계 최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FDI 회장은 이러한 조직을 대표해 글로벌 아젠다를 설정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이끌며, 각국 치과계의 목소리를 조율하는 상징적·실질적 역할을 맡는다.
1956년생인 박 차기회장은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이사, 경희대 치과병원 병원장, 경희대 치과대학 학장, 경희대 대외협력 부총장 등을 역임한데 이어 현재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오랜 기간 국제무대에서 잰틀맨, 매너맨으로 불리며 글로벌 치과계 네트워크를 확장해온 점이 이번 당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박 차기회장은 당선 직후 “FDI 125년 역사에서 단독 후보 선출은 전례가 없는 일로, 각국이 보내준 신뢰와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인 만큼 이제는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회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인류의 구강 건강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를 신속히 발굴해 WHO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기회장은 특히 “한국발 글로벌 아젠다를 개발해 세계 치과계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를 제시하고, 우리나라가 국제 보건 현안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췄다.
박영국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오는 2027년 9월부터 2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