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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그들.. 퇴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치의학회, 2월 교단 떠나는 교수들에 '감사의 마음' 전달

 

교정의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다. 매일같이 오르내리던 병원 계단, 강의실 문을 열며 마주하던 학생들의 눈빛,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던 연구실의 공기.. 그 시간을 수십 년 품어온 여덟 명의 교수가 이제 2월의 끝자락에 조용히 교정을 떠난다.
대한치의학회는 39개 회원학회로부터 올해 2월 정년(명예)퇴임 예정자를 확인하고, 오랜 헌신에 대한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이는 김경호(강남세브란스병원), 김욱규(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박기태(삼성서울병원), 박봉수(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이백수(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최남기(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최진영(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최한철(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교수.(가나다순)
이들의 이력은 단순한 재직 연수로 환산할 수 없다. 진료 현장에선 환자의 고통을 덜어냈고, 연구실에서는 새로운 근거를 쌓았으며, 강단에서는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한 세대의 치의학이 이들의 어깨를 딛고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쌓아온 성취는 학회와 대학, 그리고 임상 현장 곳곳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 있다.
치의학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서양난을 전달했다. 꽃 한 송이에 담기에는 긴 세월이지만, 그 안에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가장 정직하게 담겼다. 권긍록 회장은 “치의학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교수님들의 정년(명예)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비록 정든 교정은 떠나지만, 앞으로도 치의학 발전을 위해 뛰어난 지성과 에너지를 발휘해 주시길" 당부했다.


퇴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이다. 강단을 떠나더라도 이들이 남긴 연구 성과와 가르침은 여전히 살아 움직인다. 누군가는 다시 책을 펼칠 것이고, 누군가는 후학의 질문에 답할 것이며, 또 누군가는 더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새로운 사유를 시작할지도 모른다.
다시 움트는 봄의 기척을 들으며, 긴 시간을 치의학과 함께 걸어온 여덟 명의 교수에게 치과계는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