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치과의사회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3월 28일 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재적 대의원 201명 중 164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룬 이번 총회는 제39대 강현구 집행부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제40대 신동열 집행부의 출범을 공식화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상정된 의안은 세칙 개정안을 포함해 총 38건. 의장단 및 감사단 선임 절차까지를 감안하면 다소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총회는 전반적으로 큰 이견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2025 회계연도 회무 및 결산보고는 감사보고와 함께 원안대로 통과됐다. 최대영 감사는 ‘디테일의 차이’를 기치로 내건 강현구 집행부의 활동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정안정성 확보의 필요성을 들어 회비 인상 검토, SIDEX 적립금 확대를 주문했다. 최 감사는 '회비 면제 연령을 75세로 상향해도 실제 추가될 예산은 3천여만 원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40대 회장단이 선거 과정에서 회비인하를 공약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강현구 회장은 이어진 퇴임 인사에서 “지난 3년간 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다”며 '차기 집행부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대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신동열 회장도 신임 인사를 통해 ▲불법 의료광고 상시 대응체계 구축 ▲진료스탭 긴급지원 확대 ▲병원경영 지원 강화 ▲행정 부담 완화 ▲회원 고충 지원체계 마련 ▲SIDEX 고도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뒤 "회무 전반을 투명하게 공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의장단과 감사단을 뽑는 선거는 예상보다 훨씬 치열하게 진행됐다. 먼저 4명이 출마한 의장단 선거에선 다득표 순으로 한정우 대의원이 의장에, 한재범 대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감사에서 의장단으로 자리를 옮겨 앉은 한정우 신임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갈수록 악화되는 개원 환경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회원들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서치가 상정한 촉구안들이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반드시 결실을 맺도록 노력할 것과 신동열 집행부가 선거에서 약속한 공약들이 잘 이행되도록 끝까지 지켜볼 것, 젊은 대의원들의 조직된 힘을 하나로 모아 서치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것' 등 3가지를 약속했다.
감사단 선거에서도 득표 순에 따라 조정근, 이경선, 김덕 후보가 당선돼 참석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회비 면제 대상을 75세 이상으로 상향하는 세칙 개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2안(일반예산)인 13억6,980여 만원으로 통과됐다.
조위금 역시 기존 2,000원에서 1인당 3,000원으로 인상 의결됐다. 표결에 앞선 제안설명에서 한송이 부회장은 "별세 회원에게 1천만원의 조위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모금액이 점차 줄어들어 현재 별세회원 1인당 평균 300여만원을 적립금에서 충당하고 있다"면서 "추세대로라면 6억9천여만원의 적립금조차 9년 이내에 모두 고갈될 것"이라 경고했다. 서치의 연평균 별세회원은 22명이며, 평균 사망연령은 83세이다.
관심을 모았던 '협회장 선거제도를 간선제로 전환하는 촉구안'(송파구)은 현 직접선거의 맹점을 꼬집은 역발상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시대정신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치협 법무비용과 관련해서는 '소명 요구 및 부적절 사용분 환수 안'이 가결됐고, '중앙회 입회 의무를 명시토록 의료법을 개정하는 촉구안'도 이의없이 통과됐다.
이날 의안 심의는 새 의장단의 다소 투박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큰 정체없이 이어졌다. 다만 서치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자체 안건보다 건의안 · 촉구안이 대부분인 점이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앞서 개회식에선 홍순호 전 의장이 서치대상을, 신민우 회원이 치과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홍 전 의장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오히려 여기 계시는 선배·후배님들 도움 덕분에 그동안 치과생활이 즐겁고, 행복했었던 것 같다"며, "이 상을 계기로 저도 서울시치과의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임상의로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총회는 저녁 7시를 조금 넘겨 모두 끝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