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에 대한 첫 기억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화장실에 놓인 머그컵의 뚜껑을 열었다가 소스라치게 놀란 것이다. 거기엔 물론 붉그스름한 빛깔이 크게 강조된 아버지의 틀니가 얌전히 들어 있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시기였음에도 컵 속의 틀니는 좀 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그 틀니의 효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땐. 늙으신 어머니의 틀니에 직접 개입하면서부터 틀니는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틀니를 위해 치과에 모시고 다니고, 관리요령을 설명드리고, 때때론 틀니를 닦아 드리기도 하면서 이미 당신의 신체가 되어버린 틀니가 더없이 소중해 보이기 시작했다. 그걸 손에 들어 이리저리 살피고, 어머니의 입속에 다시 자리 잡는 걸 보는 것이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홀연히 다시 예뻐지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시인 정호승은 그의 시 '황순원 선생의 틀니'에서 '틀니를 끼면 봄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했다. '틀니를 끼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생의 덜미를 잡히기 시작한다'고 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틀니를 껴야 봄은 다시 온다. 틀니를 껴야 인생의 덜미를 조금은 비켜갈 수가 있다. 그 고마운 이치를 어머니의 틀니를
대한심미치과학회 2021년 학술집담회가 지난 27일 세종대 광개토관 15층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Covid 19로 인한 온라인 학술대회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오랜만에 열린 대면 세미나로 환영받았다. 이날 박종현 원장은 '꼭 임플란트여야 하나요? 고도손상 치아의 수복'을 주제로, 치아 재식술을 비롯하여 심하게 손상된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술식을 소개했다. 이 술식은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환자와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추후 임플란트로 이행되더라도 bone healing 측면에서 도움이 돼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 정성국 원장은 '치주질환에서 부분교정치료와 CTG(Connective Tissue Graft)를 활용한 치간유두의 재생'을 주제로 치주질환 환자에서 미니튜브를 이용해 교정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5가지 주의사항을 정리하고, black triangle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교정과 CTG를 병행하는 치료법을 선보였다. 특히 정 원장은 인정의 교육원 1기를 수료한 인정의펠로우로서 인정의교육원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자로 발탁돼 더욱 뜻깊었다. 이어 인정의교육원 6기 수료식이 진행됐다. 총 31명(5기1명포함)으로 시작한 6기에선 이날 29명
일본치과심신의학회 학술대회가 '전신을 보고, 구강을 진단하고, 마음을 관찰하자'를 주제로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19~20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한심신치의학회(회장 홍정표) 최용현 부회장과 강나라 이사, 백한승 이사가 초청연자로 참석,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일 양국 심심치의학회는 상호 연자초청을 통해 학술 교류를 이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 강연을 진행하게 된 것. 두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동 조인트 학회로 발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학회에선 특히 'COVID-19가 치과의사와 환자에게 미친 영향'이 특집으로 구성됐는데, 최용현 교수의 관련 강연이 한일간의 차이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징적인 것은 일본에서는 COVID-19 기간 동안 '전화를 통한 진단이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는 점. 참석자들은 '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블루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심적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대책이 필요하며, 이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대한치과수면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가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치과와 의과 수면의 하모니'를 주제로 개최된다. 수면질환 환자의 표현형을 기반으로 한 진단과 최신 치료전략 및 프로토콜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에선 정진우 학회장 등 모두 6명이 강연에 나선다. 먼저 <Session I> 치과 영역에서의 수면에선 정진우 회장(서울대 구강내과)이 'Different phenotypes and oral appliance therapy of sleep-disordered breathing'을, 김미은 교수(단국대 구강내과)가 'Sleep and Orofacial pain : their bidirectional interaction'을, 김수정 교수(경희대 교정과)가 'Personalized Interdisciplinary treatment protocol for obstructive sleep apnea'를, 최진영 교수(서울대 구강악안면외과)가 'Customized treatment plan for the patients with OSA: MMA and modified MMA'를 제목으로 각각 강연한다. 또 <Session II>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 제31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달 21~26일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Preparing for the Next 60 Years in Periodontology'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새로운 60년을 향한 치주과학회의 열망을 담아 기초 치주학에서부터 최신 임상 치료, 디지털 기술과 딥러닝 분석법까지를 총망라한 강연들로 구성됐다. 회원들의 호응도 크게 나타나 예년보다 많은 384명이 사전등록했고,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동안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인 연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기쁨을 누렸다. 먼저 한승현 교수(서울대 구강미생물학교실)가 최신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과에 기반해 치주질환 환자의 치은연하 세균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주지영 교수(부산대 치주과학교실)는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결과 특정 유전형이 치주질환과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단일 염기 다형성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 식별을 통한 맞춤형 치주질환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치주재생 분야에선 조인우 교수(단국대 치주과학교실)가 측방변위 판막술을 이용한 치근 피개와 관련해 생생한 수술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권긍록) 제85회 학술대회가 지난 8일 일주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대회는 첫날인 1일 연세대 백양누리관에서 대면방식으로 프리콩그레스를 진행한 데 이어 2일부터 시작된 본격 학술행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참가자들을 맞았다. 'Ontact era, New horizons of prosthodontics'를 대주제로, 언택트적 일상을 뛰어넘어 보철학적 노하우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대회에선 기초적인 보철치료 술식은 물론 임플란트나 Digital dentistry를 위한 필수적이고 풍부한 내용들을 온라인으로 전달했다. 총 등록인원은 1,670명으로, 같은 날 다중접속을 1회로 기록했을 때의 누적 접속자 수는 5,413명을 기록했다. 1일 프리콩그레스 참석자 수는 치과기자재 업체 관계자를 포함해 400여 명 수준이었다. 행사 현장에는 10개 업체가 전시부스를 열었으며, 온라인 배너 및 동영상 광고에는 21개 업체가 참여했다. . 참여규모에서 알 수 있듯, 대회 기간 내내 랜선은 뜨거웠다.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Dennis TARNOW 교수, 일본 동경의과치과대학의 Hitoshi KATO 교수, 미국 텍사스 A&M대학 조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회장 안형준) 2021 춘계학술대회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턱관절염을 말하다 (Let’s talk about TMJ osteoarthritis)'를 주제로 개최된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4명의 연자가 각 40분짜리 강연을 준비중인데, <세션1>Update on Diagnosis of TMJ Osteoarthritis에선 ▲옥수민 교수(부산대 구강내과)가 '턱관절염의 병태생리: why &how?'를, 이채나 교수(연세대 영상치의학과)가 '턱관절염의 영상검사: recent imaging technique of biophysiology'를 제목으로 각각 강연한다. 또 <세션2>Update on Treatment of TMJ Osteoarthritis에선 ▲임현대 교수(원광대 구강내과)가 '턱관절염의 치료: evidence based approach'를, 권정승 교수(연세대 구강내과)가 '턱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 living with TMJ osteoarthritis'을 주제로 참가자들을 맞는다. 등록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kaop.org)에서 28일까지 할 수 있으며,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김진우)가 일주일간의 온라인 2021년도 춘계학술대회를 440여 참가자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지난달 2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근관치료학회는 지난 몇 번의 온라인 학술대회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회 역시 흥미로운 주제와 강연으로 완성도 높은 온라인 행사를 치러 낸 것. 성공의 요인을 들자면, 먼저 연자들이 사전 스튜디오 녹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퀄리티 높은 강연 영상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 대회 기간 내 등록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강연을 듣고 보수교육점수를 이수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강연자들이 직접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을 달아주며 활발하게 교류한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근관치료의 최신 트렌드 따라잡기'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의 첫 강연은 김신영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미세 치근단수술 최적의 재료 찾기’. 이어 ‘개원가의 근관치료: 봉직의 VS 개원의’를 주제로 유기영 원장(남상치과)이 '봉직의', 조성근 원장(루나치과보존과치과)이 '개원의' 입장에서 각각 의견을 개진했다. 두 번째 강연은 송민주 교수(단국대)가 ‘Pulp revascularization, what if it fails? 치수재생술, 실패했다
대한치과보존학회(회장 이광원)가 오는 6월 4일(금)~10일(목)까지 2021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온라인(학회 홈페이지)으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첫날의 전공의 구연발표에 이어 특강과 인정의필수보수교육, 출판윤리교육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특강에는 연세치대 교정과학교실 정주령 교수의 '교정발치 치아의 재활용- 자가 이식을 동반한 교합 형성시 고려사항' (Recycling orthodontically extracted premolars to reconstruct occlusion; clinical tips for successful autotransplantation), 드림치과 박종욱 원장의 '라미네이트 치료를 위한 진단과정', 원광대 대전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서민석 교수의 '최신 외상 가이드라인: 무엇이 바뀌었나' (What is new in the 2020 IADT trauma treatment guidelines?) 등 3개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또 인정의 필수보수교육으론 연세치대 치과보존과학교실 신유석 교수의 '레진 치료의 마무리'와 경북치대 치과보존학교실 하정홍 교수의 '열처리된 전동파일에 대한 이해'가 참가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이어 출판윤리교육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 대구-경북지부(지부장 이재목, 사진) 정기총회 및 온라인 학술집담회가 지난달 26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열렸다.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강의의 장점을 이용, 타지방에서도 참석하는 등 이번 학술집담회에는 총 169명이 함께 해 성황을 이뤘다. 학술집담회에선 김도영 원장(김&전 치과)이 연자로 나서 ‘치조골증대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도영 원장은 이날 transmucosal GBR에 대한 저널 리뷰와 다양한 증례를 제시하며 치조골 증대술시 치조골의 3차원적 형태수복을 중요한 고려요소로 지목했다. 김 원장은 특히 'transmucosal GBR은 환자 친화적인 술식이면서 치조골증대에도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를 통해 임플란트 수술단계와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환자의 통증과 불편감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강의가 진행된 2시간 내내 집중하는 모습으로 연자에게 호응을 보냈다. 이어 열린 정기총회 차기회장 선출에선 이재목 현 회장이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로 유임됐다. 이 회장은 이날 "치주과학회 대구-경북지부는 중앙학회와 긴밀한 소통과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