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Kindness(친절함, 자상함) : What Women want(2000)작금의 현실은 치과는 환자에게 친절해야 하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니 더 나아가 강요 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그래서 친절(親切)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태도가 정겹고 자상하고 성의가 있음’을 뜻하고, 한자로는 친할친, 끊을절 즉 ‘친하게 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의 요구에 정확하고 성의있게 대응하는 것이며, 더 이상 해줄 수 없는 부분에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거절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전의 의미 그대로 무조건 환자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무조건적인 친절보다는 환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치과 직원들에게도 친절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이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아이에게 친절한다는 뜻은 한마디로 Tell-Show-Do이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 낯선 환경인 곳에 아이가 처음 간다면 또는 몇 번 갔어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한다면 치과 진료진이 해야 할 일은 많이 말해주고 보여주고 설명해
다른 동물들은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짝짓기를 인간만이 즐기고 쾌락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임신과 출산의 부담이 늘고 어찌하면 임신을 하지 않으면서 자주 즐길까를 고민해 왔다. 물론 종교적, 도덕적 관념에서 ‘피임’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자녀 하나를 키우기가 이다지도 힘들고 복잡한 남녀관계가 얼마나 많은데, 매번 임신을 고민해야 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여보, 나 때가 지났는데...”가슴이 털썩 주저앉는다. 지난달 중순에 여행가서 둘째 날이 영 마음에 걸리던 차에 아내의 한마디가 가슴을 두방망이질 하게 한다.“병원에 한번 가 봐. 너무 걱정하지 말고.”사실 걱정은 내가 더 하다. 중1 사내아이와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가 생겼을 때도 항상 똑같은 과정을 겪었기에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자신이 한심할 따름이다. 아내는 비교적 건강하고 생리주기도 정확해서 여태까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작년에도 실수로 임신이 되어 인공유산까지 하게 했고, 당시에 피임수술을 받겠다는 걸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큰소리 쳤던 기억이 있어 더욱 더 후회가 막심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를 낳으라고 하자니 경제적으로나 주변여건이
개원가의 경영 현실이 갈수록 힘들다고 다들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잘되는 병원은 경기와 무관하게 잘 되지요. 그 병원은어떤 이유로 잘되고 있나? 이건 참 궁금한 주제이지요. 개원을 앞두고 있고, 개원을진행 중인 후배 선생님들을 위하여 본인이 먼저 개원한 11년차 선배로,경영을 공부해 본 선배로서 제가 경영 현장에서 도움이 되었던 실무 이론을 중심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형식의 칼럼을 제공하고 여러분과함께 고민하고 나누려 합니다. 글을읽고 궁금한 점이나 의견 주실 분은 dentmast@gmail.com으로 문의 주시면 함께 공부해 보려 합니다. 내가 원하는 병원 이미지 스스로 정하고 만들라!후배님. 지난번 얘기한 내 고객이 어떤 사람이면 좋을지 생각해보았나? 이건 중요한 문제야. 그것이 결정되지 않으면 오늘 얘기할 내 모습을 정할 수도 없거든…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니 다시 한번 시간을 내서 내 고객에 대해 생각해 보자구.설마… 그냥 아무나 많이 오면 좋겠다구??? 그렇다면군의관으로 돌아가 군대 병원으로 가면 돼. 거긴 환자가 항상 무지 많아서 진료시간 내내 줄 서 있거든. 다만 돈 버는 건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것 알지?^^기왕이면 내 고객은돈 많고
“이렇게 해두면 몇 년이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 치아를 살릴 수 있을까요?” 하는 질문을 환자들로부터 받을 때가 있다. 예언가나 점술가처럼 치료치아의 수명까지 족집게처럼 알아맞춰야 할 의무는 없지만 환자에게는 납득할 만한 해답은 주어야 하기에 난감해질 수 밖에 없게 된다.환자들은 치료 결과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기를 원하고 있다. 필자도 젊었을적, 뭣 모르고 환자를 치료했던 시절에는 내가 행한 치료는 모두 내 자신의 확실한 정답을 찾아냈다고 생각했었고, 또 내가 치료한 치료의 결과가 완전무결한 것으로 착각했거나, 아니면 완전무결한 것으로 강조하려는 경향이 있었음을 숨길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정답도 아니었고, 필자는 70년대에도 치료했고, 90년대를 거쳐 21세기인 지금도 치료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40년 동안 의술의 변화에 따라 시대마다 달라지는 해답의 치료를 했다는 결론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결국 치료는 그 시대의 최선이며, 치료하고 있는 그 순간의 최선일 뿐이다.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어떤 기적 같은 현상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몹시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간단한 치료를 받고 눈 깜짝할 사이에 통증이 사라졌다면 환자에게는 기적
한 편의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사람들 또는 사회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파급 효과가 크다. 특히 영향력이 있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라면 더욱 그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로 손꼽히는 멜깁슨(Mel Gibson, 1956~)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이기도 하거니와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참 재미있게 보았다. 극장에서 보고 TV에서 또 보아도 질리지 않았던 리셀웨폰(Lethal Weapon, 87,89,92,98), 13세기 스코틀랜드의 독립 전쟁을 소재로 제작된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 1995), 욕조에 빠져 전기 감전을 당한 이후 여성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왓위민 원트(What Women Want, 2000), 미국과 베트남과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위워 솔저스(We Were Soldiers, 2002), 멜깁슨이 감독으로 참여하고 예수님의 생애를 가장 성경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 2004)등을 꼽을 수 있다. 멜 깁슨은 앞에서 언급한 영화들에서 근엄함과 동시에 유쾌하고 활기찬 성격을 보여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우편번호는 몇 번이시구요? 티켓은 내일이면 나오시구요, 공항세는 320불이세요, 지난 달까지는 270불이셨는데 이번 달부터 50불이 오르셨어요.” 한국에 가는 큰애의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대한항공에 발권 문의를 했습니다. 몇 차례 변동이 생겨 세 번 통화를 하고 마지막으로 표를 찾을 때까지 다섯 담당자들과 연결이 되었지만 단 한 명을 빼고는 주어와 주체가 무엇이든 마구잡이로 모든 술어를 경어체로 말했습니다. 그네들의 해괴한 말법이 귀에 거슬려 도통 집중을 할 수가 없어 옆에 있었다면 정말이지 한 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내용만 알아들으려 해도 손톱 거스러미처럼 자꾸 신경이 쓰여 대화 내내 은근히 화가 났습니다. 우스개로 옛날, 갓 상경한 어떤 촌사람이 말끝이 상냥한 서울 말씨를 흉내내려다가 푸줏간에서 “돼지고기 계세요?”라고 실수를 했다더니 이제는 그런 식의 우스운 말이 일상화되었으니 말입니다. 그 중에서 올릴 때 올릴 줄 알고 그대로 두어야 할 때 둘 줄 아는 단 한 명이 그렇게 대견하고 귀하게 여겨질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세대들의 혼탁하기 그지없는 언어환경에서 어찌 그리도 독야청청 올곧게 우리말을 구사할 수 있는지 마치
“열 받아서 모니터에 리모컨을 집어던지고 싶다.” 지난 해 12월 4일 대선후보 TV 토론을 보며 흥분한 시청자는 부지기수일 것이다. 한편으로“저렇게 무례하고 철없이 (언어의) 폭력을 휘두르면 역효과가 날 텐데...”하며 마음 졸인 또 다른 다수가 있었을 터이고... 아니다.“송곳처럼 박근혜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찔러..”또는“박후보는 틀린 팩트로 질문을 하다가 즉석에서 반박 당했다.”라며 찬사를 보낸 평자도 있다. 물론 이 말에 동조하는 사람은 극소수겠지만,. 참고로‘송곳’은 30년 전 졸지에 아버지를 잃은 3남매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서, 아버지 금고에 있던 현금 중 6억 원을 돌려받은 죄를 추궁한 것이다.‘팩트’란 박후보가 이정희 후보에게,“통합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애국가도 안 부른다.”라고 말하자,“사실과 전혀 다른 말씀이다.”며 준비를 잘 해갖고 나오라고 면박까지 준 일을 말한다. 누가 거짓인지 모르는 자는 이런 평을 쓴 사람뿐이리라. 이 후보는 소수점 이하인 통진당의 존재감을 이만큼 띄웠다며 자축 분위기다. 입에 거품을 물고 악을 써야 그나마 시선을 끌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왕년에 유영철이 떴고 근래엔 오원춘도
처음 비뇨기과를 전공하겠다고 했을 때 당시 여자 친구였던 지금의 아내가 얼굴을 찌푸렸던 모습이 가끔 기억난다. 의사들 사이에선 신장질환이나 전립선 문제, 성기능 문제 등으로 이미 많은 분야가 개척되어 있어, 수술을 많이 하는 전도유망한 외과계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어두운 진료실에서 역시 성병 치료와 포경수술만 하는 의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성에 대한 문제는 부부나 아주 친한 친구 사이에서나 조금 얘기할 뿐, 음란서적이나 음담패설이 아니면 말을 꺼내기 어렵고 그래서 더욱 이상한 오해가 많았던 분야였다. 그 때마다 과거 유교문화 때문이라고도 하고 경직된 교육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방송에서 성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도 많아지고, 일반시민들도 쉽게 성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 성에 매우 열려있는 서구사회의 모습을 보곤 한다. 워낙 변화가 많은 사회라곤 하지만 이만큼 문화적 변화가 빨라진 데는 ‘발기약’들의 공로가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1999년 ‘비아그라’가 국내에서 처음 발매되면서 그 전에는 자신의 비밀을 친한 친구조차 모르게 조용하게 해결하고자 비뇨기과를 찾던 발기부전 환자들 뿐 만 아니라, 일상생
이제 중국에 온지도 반년이 다 되었다. 한국과는 제도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다. 특히 의료제도 중에서 감염방지 부분은 이곳이 오히려 세계에서 제일 앞서간다고 봐야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 의료인들이 고생을 하고, 때론 포기하기도 한다.다시 말해, 제도만큼은 중국이 우리보다 훨씬 선진국인 것이다. 이는 한국의 위정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진료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앞서가고 있고,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 수 있지만. 한 예로 진료실을 사용하지 않을 땐 자외선으로 공기를 소독해야 한다, 구강외과 진료실은 특히. 멸균기 효능 검증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고, 모든 핸드피스는 멸균하여 매 환자마다 바꿔주어야 한다.또 가능하면 검진기구 세트는 일회용을 써야 한다. 멸균해서 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일회용을 원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노골적으로 기피하기도 한다. 후진국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한국에서 온 많은 분들이 이런 일로 좌절을 겪었다고 들었다.기술적 이노베이션의 문제한국의 치과의료 현실은 그리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지금의 상황을 단순한 불경기로 보기엔
바나나 사진을 보여주면서 “바나나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제일 먼저 머릿속에 연상되는 게 무엇일까요? 당연히 99.99%는 바나나일 것이다. 오늘은 행동조절(Behavior Management)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행동조절이란 치과종사자들이 어린이의 치과치료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이와 더불어 치과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조금씩 유도하는 수단이라고 정의된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이런 말들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아픈 거 아니야’, ‘아프게 안할게’, ‘주사 맞지 않을 거야’, ‘윙 소리 나는 거(high speed) 안할 거야’, ‘이빨 빼지 않을게’. 치과의사, 치과 직원, 보호자들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하면 실제로 그런다 할지라도 이 말은 들은 아이들은 더욱 두렵고 무섭고 하기 싫어지게 된다. ‘바나나 생각하지마’라고 말하면 아무리 하지 않으려고 해도 바나나가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임상에서 치료 전, 중간, 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할 때 바나나 생각나지 않도록 말하는 것이 행동조절의 제 1원칙이다. ‘치과’를 생각하면 연상되는 단어들로는 아프다(Hurt), 이빨 뺀다(Pull), 이를 간다(Drill), 주사(Shot),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