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위한 경영학 실전 적용 토론후배님. 무더위에 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 병원이 한가해서 경기가 안 좋은가 했었는데, 휴가지에 가보니 왠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도대체 불경기라고들 하는데 맞긴 하는 건지...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휴가를 지내고 왔다고 생각해. 후배님 병원 근처에도 ‘덤핑’ 치과가 들어서서 힘들지? 사실 나도 요즘 들어서는 환자들이 바로 옆에 있는 그곳을 다녀와서는 우리 병원의 치료비가 비싸다고 얘기하는 통에 나름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어. 가격을 낮춰서라도 그런 환자를 잡아야 하는 고민 말이지.^^; 치료수가를 낮추어 환자를 잡는 것은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유혹이야. 사실 싸게 해서라도 많이 하면 손해 보지는 않잖아. 그 환자 안보고 놀면 뭐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환자가 안 와서 돈 못 번다고 건물주가 월세 깎아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서 당연히 싸게 해서라도 치료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하지만 그 생각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몇 가지 숨어 있어. 하나씩 얘기해 줄게^^. 첫째, 치료비가 저렴해서 우리 병원을 선택한 사람들은 꼭 그런 걸 원하는 사람들만 소개한다는 것이야
의사라는 전문직업인이 생겨나게 된 까닭은 인간의 질병 때문에 유발되는 고통(pain)을 줄여주어야 할 의무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의사들은 질병과 싸우면서 언제나 고통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통제거에 대한 이해와 지식에 미흡함이 너무 많지 않았나 생각된다. 통증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신체의 특정한 부위에서 생기는 불쾌감(unpleasant sensation)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 불쾌감이란 환자 스스로가 호소하는 막연한 주관적인 통증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그 통증의 심도는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다. 의학에서는 통증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육체적 통증만을 생각한다. 고통은 육체적 질병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부터 일어나는 극히 인간적인 현상이다.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은 여러 부분의 끊임없는 크고 작은 손상(고통)을 받고 있다. 그것은 슬픔, 분노, 외로움, 불행, 회피, 열망 등으로 표현돼 나타나며 의학에서는 고통의 외형적 표현에만 관심을 가질 뿐 고통 그 자체의 의미에는 객관성이 없다는 핑계로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의학적인 병리적인
“내 몸이 이상해요. 어떻게 하죠?”“정상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아니, 좌우가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정상이에요?”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많은 의학지식들이 안방으로 직접 배달되고 있다. 고민되거나 궁금한 신체적 증상이나 병에 대한 지식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직접 찾기 어려우면 여러 병원들 홈페이지를 방문해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서라도 해결할 길이 열려있다. 남들에게 털어놓기 힘든 성에 관한 고민들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거리낌 없이 조목조목 질문하고 집요하게 답변을 얻곤 한다. 물론 일방적인 자료의 나열이 많고 평면적인 설명이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고민하는 증상만으로 질병 여부를 확인하려 한다면, 자칫 모든 병이 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에이즈에 대해 검색해 보면 초기 증상으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앓는다고 쓰여 있다. 사실 가벼운 감기증상이야 잠 한번 잘못 자도 생기는 흔하디흔한 증상인데, 그때마다 에이즈를 의심한다면 하루하루가 지옥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의학은 확률의 개념이 반드시 필요해 10억 또는 100억분의 일정도의 확률이라면 거의 0에 가깝다고 생각해야지, 그 적은
여 동성애자 커플이 정자를 제공받아 아이 둘을 낳았으나 두 사람이 결별하게 되면서 정자 제공자까지 뒤늦은 양육권을 주장하는 ‘세 부모 양육권 분쟁’이 최근 호주 사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회 복지사인 레스비언 커플이 정자 제공으로 낳은 9, 11세 두 딸과 함께 한 지붕 아래 살다가 지난 2008년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딸들을 낳은 여성, 즉 아이들의 생모(A)와 아이들의 아버지 역할이자 A의 남편 격이었던 동성 파트너(B), 두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정자 제공자(C)까지, 도합 세 명이 자녀들을 사이에 두고 힘을 겨룬 것입니다. A와 헤어진 후 아이 둘을 둔 여의사와 다시 동성애 관계에 들어간 B가 ‘전처(?)’ 사이에 낳은 두 딸을 자주 만날 수 없게 되자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정자 제공자 C씨는 비록 친부로서 법적 지위는 없지만 생부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밝히고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왔고, A씨가 혼자된 후 보다 적극적으로 양육에 개입했으며 아이들도 그를 잘 따랐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지도 않았고 생부까지 가까이 지내니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 B가 존재감
니가타 현 묘코(妙高) 파인밸리 CC는 일본 레저 재벌 APA 그룹의 백 개가 넘는 골프 텔의 하나다. 위도는 울진 언저리지만 해발 600m의 바닷가라서 8월 날씨도 아주 쾌적하다. 코스이름 삼나무·소나무·자작나무(Cedar·Pine·White Birch)처럼 아름 들이 거목이 빼곡히 들어찬 아름다운 27홀인데, 불행하게도 파인코스에는 소나무가 없다. 재선충의 습격으로 소나무는 전멸하고 그루터기만 남아 제 이름이 무색하다. 그 것 뿐인가. 자작나무 코스는 아예 폐쇄하여 트레일 달리기 코스로 개조되었다. 이십여 년의 경기침체로 회원권 값이 형편없이 추락하고 내장객의 발길이 뜸해진 탓이다. 불황에 재해까지 덮쳐 어디선가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객실에 비치된 책 두 권의 저자는 모토야 토시오와 후지 세이지. 사실은 둘 다 APA 그룹 회장 모토야(元谷) 동일인물이다. 제목은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을 위한 제언‘이고, 머리말 부제는 ’2011년 일본의 국난(國難): 진실한 근현대사를 읽어 민족의 자랑(자부심)을 되찾자‘로서, 국제사회에서 조롱받는 극우파의 주장들이다. 국난으로는 동 일본 지진, 이어 쓰나미에 의한 후꾸시마 원전사고, 유럽
치과의사는 D.D.S.이고 풀어쓰면 Doctor of Dental Surgery이다. 즉 치과의사는 외과의사의 성향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수술하기 전에 외과의사가 방사선 사진을 보고 메스를 잡듯이 치과의사도 발치하기 전에 방사선 사진을 반드시 확인하고 포셉을 잡아야 한다. 영구치 발치인 경우에는 대체로 그런 것 같지만 유치인 경우에는 꼭 그렇지 않는 것 같다. 유치의 동요도가 심하거나 영구치 치관부가 육안에 보이면 방사선 사진 촬영을 간과하는 경우가 꽤 있다. 막연하게 발치되는 유치 하방에 영구 계승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행동 조절의 어려움이라는 변명 따위는 혹시 나중에 보호자와의 법적 분쟁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다. 실제로도 방사선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발치만 하였다가 몇 년 후 보호자의 항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왜 아직도 영구치가 아직도 나오지 않느냐고? 그때서야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없다고 설명한다면 그것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보호자는 별로 없을 것 이다. 따라서 모두가 주지하듯이 영구 계승치가 선천적 결손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에 유치 발치 전 방사선 사진 촬영은 ‘부모님의 유언’처럼 꼭 지켜야 한다. ☞ 유치 발거 시 방사
“이번에도 남자 짝이에요, 엄마. 난 왜 맨 날 남자 짝이지?”아들이 초등학교 때 매일 하던 푸념이다. 키가 약간 크기도 하지만, 워낙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가 차이가 나니까 남자애들끼리 짝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매번 여자 짝을 기대했다가 안 되면 속상한 마음을 애꿎은 엄마에 대한 신경질로 푸는 게 안쓰럽긴 했다. 그렇다고 우리 애만 여학생과 짝 지워달라는 것도 부모의 이기심인 것 같아 표시내지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여학생 짝하고 알콩달콩 실랑이를 하며 서서히 시작되는 사춘기를 자연스럽게 넘겼는데, 남학생만 득실대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변변한 연애 한번 못했다는 아들이 앞으로도 그럴 기회가 없을까봐 안타까워하는 아내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요즘이야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구분 없이 별로 낳지 않는 추세지만, 그 와중에도 면면히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전통이 있으니, ‘남아선호사상’이 그것이다. 아이 하나 잘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드는지는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그 하나나 둘뿐인 자식 중에 아들이 없으면 왠지 힘이 없다고들 했다. 실제로 하나의 아들을 위해 누나가 대여섯인 집도 흔했고, 아들 하나 대학교육 시킨다고 누나들은 초등학교 다니는 것조차 거북해
포항 물 횟집에서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치문회(치과의사문인회)’ 일행이 뒤풀이로 찾은 장소는 ‘하지 백’. 내 살 반 남의 살 반이 될 만큼 풍성한 생선회와 소주로 초토화된 위장을, 생맥주로 달래는 ‘힐링’의 무대였다. 젊은 여사장이 기타를 치며 ‘그 시절’의 재즈와 팝송을 ‘난스톱’으로 들려준다. 사실은 음악과 맥주는 들러리요, 3층 카페에서 창 너머로 보이는 해운대의 황홀한 야경이 ‘이 밤의 포인트’였지만...다음날 아침, 해변을 따라 동백섬을 향하는 문탠 로드 길에 바다를 보니, 간밤의 야경은 간데없고 그림엽서 같은 별천지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저 멀리 무지개처럼 걸린 광안대교와 둥글게 파고들어온 바다와 철썩철썩 파도가 간지러운 백사장이 하나가 되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그것은 Beach와 Bay와 Bridge가 어우러진, 거대한 3 B의 미장센(mise-en-scene)이었다. 일요일 아침 꽤 늦은 아홉시 반. 복어 해장국집 앞에 손님들이 장사진을 쳤다.30분 만에 입장, 다시 20분쯤 더 기다려 먹는 국물 맛은, 두 시간도 아깝지 않을 진미다. 여기뿐 아니라 동백섬과 장어구이 집하며 이기대(二妓臺) 산책로까지 가는 곳마다 북적대고, 해운대
필자가 대학을 졸업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정년을 맞아 대학에서 퇴출된 것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50년 넘게 치과의사 노릇을 하면서 나름대로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이 분야에서 일해 왔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자책감도 생긴다. 필자의 지금까지의 치과의사 생활은 치과의사가 됐음에 대한 ‘안도감’과 치과의사가 된 것에 대한 ‘후회’가 뒤범벅이 된 갈등의 연속이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치과의사가 된다는 사실이 그다지 자랑스럽지 못한 시절(1960)에 대학을 다녔던 세대가 필자의 세대였다. 그 시절에는 치의학의 수준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치과에 대한 인식도 그만큼 낮았기 때문에 치과의사란 직업 자체가 그다지 자랑스러운 직업이 될 수 없었음이 당연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시대의 흐름에 힘입어 지금에 와선 치의학에 대한 선호도가 상위권으로 비약하게 된 현실로 우리 눈앞에 나타나 있다. 이러한 현실은 암울했던 시절을 겪었던 기성세대, 특히 필자 같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환상적인 변화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혹스러움과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원인이나 근거가 없이 자연발생적인 사회현상이 아니고 보면 우리 기성세
2013년도 반이 훌쩍 지나 어느덧 많은 직장인들이 일 년 내내 학수고대하는 여름휴가철이다. 가족들끼리 피서지로 놀러가기도 하지만, 많은 미혼남녀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피서지에서 생기는 즐거운(?) 추억을 꿈꾸는 시즌이다. 청춘남녀에게 즐거운 추억이라면 아무래도 짜릿한 성관계가 빠질 리 없고, 두 사람이 함께 즐거우려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는 준비나 상식이 필요할 것이다. 휴가가 끝나고도 하룻밤 불장난 때문에 두고두고 고생하는 일이 없어야 하니까.가장 먼저 걱정할 일은 ‘피임’이다. 하룻밤의 즐거운 추억이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지 않으려면, 피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어차피 나중에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길러야하니 영구적인 피임법은 해당되지 않고, 남성에서는 콘돔이 여성에서는 피임약이나 생리주기 조절법, 자궁내장치 등이 적절하겠다. 특히 가장 쉬우면서도 피임율도 상당히 높은 콘돔은 성병도 예방해 주니, 추억을 만들려는 남자라면 반드시 서로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아무런 사전준비 없이 일(?)이 생겼다면,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사후피임약’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다. 특히 피임을 한다고 했는데도 완전하지 못했다거나, 무방비 상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