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후보들은 부산으로 광주로, 저 멀리 제주까지 부지런히 전국을 누볐다.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회원들이 부르는데 어딘들 못 가겠나’만 후보들로선 금쪽같은 일주일을 권역 혹은 지부 초청 합동 토론회에 쏟은 셈이다.결과는 어땠을까?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게 주위의 평가이다. 지방의 경우는 물론 서울마저도 참가자들이 기대보다 적었다는 것. 후보들이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선 시간도 시간이지만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혼자 움직이는 게 아니라 부회장 후보들까지 팀이 이동해야 하므로 경비도 만만찮게 들어간다. 어차피 할 선거운동을 한 셈 치면 그만이겠지만, 기왕이면 후보들을 초청한 지부에서 좀 더 행사에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지역 선거인단이 모두 참석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북적이는 모습 정도는 만들어줘야 초청한 입장에서도 성의를 다 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선거인단의 투표참여율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온다. 회비를 낸 10명 중 1명으로 뽑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운이 따른 경우임에도 ‘의외로 선거에 관심들이 적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 분들에게 어떤 동기부여가 있었는지를 따져보면
‘협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과의 관련성을 의심받아 온 이상훈 후보가 공식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치협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상훈 후보 캠프는 어제 밤 긴급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치협 측 변호인이 지난 16일 이 건을 다룬 법정에서 이번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 차원에 활용됐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했고, 이는 우리 측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근거 없는 추측으로 야권 후보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치협 측에 요구했다.이 후보 캠프는 ‘우리 후보는 일부 불합리한 선거규정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내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고뇌 끝에 선거 참여를 선택했었다’며, 더구나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한 회원들의 주장을 일부 수긍은 하나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중립의 의무가 있는 치협이 변호인의 입을 빌려 근거 없는 추측을 내놓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에서 ‘모금운동으로 자금을 모아 선거운동을 이미 몇 달간 진행하고 있고, 치과를 전폐하다시피 전국을 다니며 눈코 뜰 새 없이 선거에 매진하고 있는 후보가 선거를
김철수 후보 측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최남섭 후보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최남섭 선거 캠프는 김후보 측 간담회 내용이 보도된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여론조사, 불법 배너광고, 불법 출정식에 대한 선관위의 정당한 판단을 김 후보 측이 자의적으로 해석, 전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지적하면서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협회 선거관리규정을 중앙선관위에 질의하는 등 마치 선관위의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은 치협 회장단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 측은 '불법 여론조사의 경우 선거관리규정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과오까지 저지른 것으로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도대체 왜 거금이 드는 이런 조사가 필요했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최 후보 측은 또 선관위가 관리하는 선거운동원의 명단이 유출됐다면 선관위에 항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 될 것을 상대측 후보를 공격하는 재료로 사용한데 대해서도 극도의 불쾌감을 나타냈다. 최 후보 측은 '이 부분과 관련해서라면 필요하면 언제라도 전말을 밝힐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후보 측이 발표
치협 28대 집행부 마지막 정기이사회가 어제(15일) 저녁 치협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가 오는 29일(화) 저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하는 ‘원격의료 저지 및 의정합의 철회,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전국 간호인 결의대회’에 치협의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하고 임원들이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그동안 정부의 의료영리화정책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반대해온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는 또 지난 4월 10일 치협 학술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가칭)대한디지털치의학회(회장 이근우)를 29번째 치협 분과학회로 인준하기로 결정하고, 자구수정을 전제로 회칙을 승인했다.또한 서울, 부산, 대구, 경북지부에서 올라온 회칙 개정안과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대한구강보건학회의 회칙 개정안을 꼼꼼하게 논의했다.이사회 보고사항으로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대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현황 분석 및 진로 다양화를 위한 제언 연구용역 결과, 제5대 치의학회장 선출, 직원 인사발령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이어진 각 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사들은 “회원들의 권익을
오는 26일 대한치과의사협회 29대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정책토론회가 권역별로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월요일에는 2번째 정책토론회로 서울시치과의사회, 경기도치과의사회,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가 주최한 토론회가 치협 강당에서 열렸다.전용찬(서울지부) 총무이사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는 서울지부, 경기지부, 인천지부 회장을 비롯해 김순상 선거관리위원장의 ‘이번 토론회가 협회는 물론 치과계를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로 시작됐다.먼저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의 시간이 주어졌다.기호 1번 김철수 후보가 정견발표에 나섰다. 김 후보는 ‘회장 및 부회장 후보 모두가 현지 동네치과 원장으로 지역 치과계 리더로서 회원들과 동고동락해 왔다. 김성욱 부회장 후보는 협회 살림을 맡았던 경력으로 치협을 총괄한 인재며, 전영찬 부회장 후보도 경기지부 회장 등을 역임하며 회무를 비롯해 올바른 전문의제 실현과 정책비전 실현은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최우창 부회장 후보도 천안시 회장, 치협 정책연구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실력을 갖췄으며, 추후 세종 사무소 등의 업무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회장단을 소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치협은 진정 회원으로 인한,
김철수 후보 캠프의 안창영 선대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선거관리제도 개혁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어제(15일) 저녁 양재역 부근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안창영 선대위원장은 “최근의 보도 경향을 보면 마치 김철수 후보만 불법선거를 저지르고 있는 것처럼 왜곡되고 있어 서둘러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지금은 발목잡기 경쟁이 아니라 선거인단을 투표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한 각 당사자들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하지만 ‘진정한 직선제 실현을 위해선 집행부팀 선수가 게임의 규칙을 정하고 감독이 심판을 보게 하는 선거관리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를 대의원 총회 산하 기관으로 이관 ▲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 규정을 제 · 개정 ▲치협 및 지부 임원이 후보로 출마할 경우 선거일 90일 이전에 현직에서 사퇴 ▲치협 및 지부 · 분회 임직원의 선거 관여 금지 ▲인터넷 광고 허용 ▲치협회장 후보 출정식을 모두 협회회관에서 간소하게 진행 등의 ‘선거관리제도 개혁 6대 공약’을 발표했다.김철수 후보 선대위는 또 문제가 된 ARS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중앙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치협 선거관리규정 43조와 유사한 공직선거법 108조 1항
세 후보의 정책공약이 모두 드러났다. 이미 선거유인물까지 회원들의 손에 들어간 다음이므로 더 이상의 공약이 나온다 한들 이제는 언론용일 뿐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달될 기회는 더는 없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김철수 후보는 두 차례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약을 발표했다. 최남섭 후보도 두 번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의 3통 공약을 설명했다. 이상훈 후보는 경쟁 후보들보다 일찍 공약을 내놓는 대신 ‘희망콘서트’라는 일종의 토크쇼에 기자들을 초대해 골자를 설명했다. 이렇게 파악된 세 후보의 공약은 ‘다른 듯 비슷했다’는 것이 전체적인 느낌이다. 총론에서는 같으나 각론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 정도라고나 할까. 심지어 희망과 변화를 기치로 내건 이상훈 후보마저도 기존의 정책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했다. 판이 넓어졌다고 생각하니 그만큼 조심할 것도 많아진 탓이다. 전체적으론 김철수 후보는 ‘행복한 치과 만들기’를. 최남섭 후보는 ‘내게 힘이 되는 치협’을 각각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제 세 후보의 정책공약을 몇 개의 주요 테마에서 한번 비교해 보자.1. 선거제도세 후보 모두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바꾸겠다는 데엔 이의가 없다. 다만 방법론에서만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김철수 후보
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세번째 징계 공고를 어제(11일) 치협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번에는 징계대상이 선거 관계자가 아니라 충남지부 박현수 부회장이다. 선관위가 발표한 위반사실에 따르면 '박현수 부회장은 지난 2일 충남 천안에 소재한 한 식당에서 개최된 기호 2번 최남섭 후보의 정견발표회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식사 등을 제공했다'는 것.이 같은 사실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관리규정 제74조(불법선거운동) 제1항의 4호(선거와 관련하여 금품, 향응, 음식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요구 또는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행위)를 적용, 앞서의 두차례 징계보다 한단계 높은 '경고'을 결의했다.선관위는 그러나 정견발표 당사자인 최남섭 후보에 대해선 별다른 혐의를 두지 않았다. 선거관리규정 제41조(정견발표회 등)은 '지부가 후보자를 초청하여 정견발표회를 갖고자 하는 때에는 사전에 선관위에 신고하여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을 뿐 미신고 정견발표회의 귀책사유에 대해선 별도로 정하지 않고 있다.
어제 치러진 대한치의학회 회장 경선에서 강동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준우 교수사진가 당선됐다. 박 교수는 권호근 연세치대 교수와 맞붙은어제 선거에서 ▲치의학회 독립 및 사단법인화 ▲분과학회 유치 국제학술대회 적극 지원 ▲학회지 SCI 등재 적극 지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지원 ▲젊은 기초치의학 전공자 장학기금제도 운용 ▲임상진료지침 예산 확보 및 신의료기술 개발 ▲치의학 발전을 위한 회의체 구성 ▲수련병원 실태조사 및 전공의 정원책정 현실화 ▲분과학회 공동워크샵 정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치의학회가 치협 산하기관처럼 대접받는 모습을 보면서 치과계의 미래가 보이지 않음을 느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치의학회의 사단법인화'를 역설해 학회장들의 지지를 모았다.치의학회장은 치협 학술담당 부회장을 겸하며, 임기는 3년이다.
선거는 인맥이고, 조직이지만 결국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일이다. ‘내가 왜 A후보를 찍어야 하는지’ 명분이 분명해야 찍는 이의 마음도 편하다. ‘주위에서 자꾸 A를 찍으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표를 줘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면 A후보가 기대했던 한 표는 결국 경쟁 후보에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남은 기간 동안 후보들은 최대한 유권자들의 결심을 돕는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우호적인 그룹에서부터 확신을 심어 가다보면 자연 결심을 망설여온 주변 유권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D-데이를 17일 남겨둔 현재까지 세 후보의 선거운동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유권자의 결심을 돕기보다 유권자들에게 우격다짐으로 ‘나를 찍으라’고 강권하는 느낌마저 든다. 선거운동의 기본인 이미지메이킹이나 정책캠페인은 뒷전이고, 우르르 선거인단 명부에 매달려 멋대로 이리 가르고 저리 가르면서 표계산에만 열중하는 꼴이다. 게다가 선거운동의 방법도 주로 상대후보를 깎아 내리는데 치중하고 있다. 소위 네거티브 전략인데, 네거티브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겨우 26일간의 짧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서도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지금은 전혀 그럴 시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