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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재·업체

점점 종합학술제를 닮아가는 'DV World'

기획력·관중동원력에선 오히려 앞서.. '참가자 만족도도 1위'

 

㈜DV파트너즈가 주최하고 ㈜신흥이 후원하는 ‘2024 DV World Seoul’이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엑스 그랜드볼룸, 아셈볼룸, 오디토리움에서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를 위해 신흥은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양수)를 중심으로 오랜기간 공을 들였다. 아시다시피 신흥의 학술행사는 '건질 것 많은 잔치'로 소문이 나 있다. 기본적으로 학술 프로그램이 임상 트랜드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데다 이런 저런 이벤트에 쿠폰북만 챙겨도 어깨에 둘러 맨 쇼핑백이 금새 묵직해지기 때문이다. 
이밴트도 참 아이디얼했다. 가령, 2년 연속 참가자에게는 어트라우마이어 포셉을 증정했고, 행사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기 선후배끼리 뒷풀이를 하고 인증사진과 영수증을 올리면 DV 포인트로 회식비를 지원했다. 또 지방에서 참석하는 치과의사 회원을 위해선 KTX나 비행기 편도 교통비를 역시 DV포인트로 되돌려 줬다. 경품은 말할 것도 없다. 사전등록 경품행사를 2차례나 진행한 데 이어 29일과 30일 이틀간 총 1억원 상당의 행복을 그야말로 아낌없이 쏘았다.

특히 30일 폐회에 앞서 진행된 1등 추첨의 순간엔 드넓은 오디토리움에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추첨을 맡은 서울시치과의사회 강현구 회장이 경품응모함에서 마지막으로 뽑아낸 이름은 김*의. 경품은 무려 제네시스 GV70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사는 동안 대체 몇 번이나 이런 얼토당토 않은 행운과 마주칠 수 있을까.


COEX 그랜드볼룸에 마련한 전시장도 아주 특별했다. 외부업체들의 부스가 많이 늘어난 점이 먼저 눈에 띄었는데, 전시장에는 삼성·LG전자, 세라젬, 딜리셔스 보틀샵 와인 등 실생활에 도움을 줄 편의 부스들과 함께 HDX, 스피덴트, OHSUNG, GC코리아 같은, 어쩌면 경쟁 관계일 수도 있을 업체들까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른 업체들의 행사에선 좀채 볼 수 없는 풍경으로, 이쯤되면 주최측의 기획 의도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250부스 규모의 이번 DV World Seoul 전시회엔 모두 91개 업체가 줄을 서서 참여했다. 

 

 

 

학술 프로그램은 (주)신흥 행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다. 어느 강의실 어느 강연을 들어도 자사 제품을 알리려는 시도는 보이질 않는다. 그저 현장 임상을 위한 다양한 관심사들을 짜임새 있게 차려 낼 뿐이다.

이번 행사에선 ▲'자연치아 살리기: Vitalpulpotomy & novital pulp tx with Capsule MTA'(유준상 원장), ▲'슈퍼 GP를 위한 슈처 핸즈온'(조인우 교수), ▲'하루에 끝내는 총의치·국소의치'(조리라·박찬진 교수), ▲'내일 바로 쓸 수 있는 연조직 핸즈온'(조인우 교수) 등 4개의 유료 특별강연과 ▲'치과업무 자동화를 통한 경영개선법'(박찬경 원장), ▲'모두가 편해지는 유치 깊은 우식의 치료 전략'(민수영 원장), ▲'골치 아픈 지대치와 RPD, 어떻게 선정하고 어떻게 디자인할까?'(조리라 교수),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정 치료의 7-꿀Tips'(최형주 원장), ▲'알려진 것보다 쉽고 성공적인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김도영·김현종 원장) 등 22개의 경영·임상 강연이 참가자들을 맞았다. 
놀랍게도 2층 아셈볼룸과 3층 오디토리움에 마련된 강연장은 이틀 내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나들이 하듯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치과의사들도 있었고, 그들 모두 적어도 DV World 안에서만은 행복해 보였다.

(주)신흥은 30일 폐회에 앞서 사전등록비 전액을 대한여성치과의사회(3,000만원)와 신흥연송학술재단(6,000만원)에 기부했다. 총 기부액 9,000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두배나 늘어난 금액이다.

 

 

일요일 오전의 테이프 커팅식에는 박태근 협회장과 강현구 서치 회장, 전성원 경치 회장, 장소희 여성치과의사회장, 정종혁 경희치대 학장, 주희중 치과기공사협회장, 안재모 치산협회장 등 치과계 VIP들이 대거 참석했다. 업체 단독 행사로는 무척 드문 현상으로, 치과의사단체 주최 종합전시회의 부스 참여를 자제해온 (주)신흥의 치과계 내 입지가 오히려 커진 느낌이 든다. 이러다 SIDEX나 GAMEX나 YESDEX에서 DV의 상징같은 빨간색 쇼핑백을 영영 볼 수 없게 되는 건 아닐지 슬쩍 걱정이 되기도 했다.
(주)신흥은 곧이어 오는 9월 1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될 제15회 SID 2024의 사전등록을 오는 15일부터 DVmall에서 개시한다. SID 역시 2년 연속 참석 치과의사에겐 어트라우마이어 포셉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