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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박 협회장, 노조와 '단체협약 파기' 합의

21일 열릴 임시총회엔 '31대 임원 불신임 안'도 부의 예정

 

이상훈 집행부 예산안 부결의 빌미가 됐던 단체협약 합의서가 결국 파기된다. 박태근 협회장은 11일 치협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단체협약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박 협회장은 이날 박시준 노조위원장과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서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준 노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위원장도 "회사가 살아야 노조도 산다"며, "상생 발전을 위해 한발 물러서자는 것이 다수 직원들의 뜻"이라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대로 협상을 재개하게 된다.   
이로써 임시총회의 요건을 갖춘 박태근 협회장은 대의원 3/1의 동의를 얻어 오는 21일(토) 세종대 광개토홀에서 임시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 협회장은 이날 임총 부의안건으로 ▲2021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31대 임원 불신임의 건, ▲32대 임원 선임의 건 등 3개안을 꼽았다. 
이 가운데 '31대 임원 불신임안'과 관련해선 박 협회장은 '가능하면 이 안을 상정하지 않고 화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임총 직전까지 임원들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협회장은 당선 직후부터 개별 방문을 통해 이사들과 대화를 이어왔는데, 현재 12명의 이사들로부터 사퇴서를 받아 둔 상태로, 남은 임원은 선출직 부회장 2명과 임명직 부회장 1명 그리고 이사 9명 등 12명이다.    


보건복지부를 다섯 차례나 방문하며 매달린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문제와 관련해선 공개는 받아 들이 되 보고의무 안에 대해선 의료단체들과 연대해 끝까지 저항키로 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공개 거부를 공약으로 했었지만 과태료라는 현실적인 벽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과태료는 보건복지부가 아니라 지역 보건소에서 부과하므로 복지부에서 아무리 떼를 쓰도 소용이 없는 구조"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협회장은 따라서 '마감일인 17일까지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제출을 모두 마쳐 주도록'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공개'와는 달리 '보고'는 비급여 진료비용의 항목, 기준, 금액, 진료내용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상당히 복잡한 데다 아직 관련 고시 개정 전이어서 다툼의 여지가 충분하다.
간담회는 사안에 비해 비교적 짧게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은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도 피하지않고 직설적으로 설명에 나서는 등 가감없이 밀고 나가는 굵직한 회무 스타일을 그대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