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외과전문의이자 만화가인 조성민 원장이 '드라큘라치과(메디킹)'라는 만화책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400페이지 풀컬러로, 저자가 시나리오와 콘티, 작화 작업을 모두 직접 해냈다. 만화의 배경은 살아내기 팍팍한 현대 대한민국 서울의 드라큘라치과/상담소이며, 총 15화로 이루어져 있다. 각 화마다 현대 사회의 정신적 고민과 치과질환을 보유한 환자들이 내원하고, 원장이자 반인반드(반인간+반드라큘라)인 닥터 드라는 만화적인 재치와 치과 전문지식을 동원해 환자들의 고민을 만화스럽게 해결해주는데, 특히 ‘치과의사’ 중심 시각이 아닌 ‘환자’ 중심, ‘일반인’ 중심의 시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점이 강점이다. 어린시절 장래희망이 만화가였던 조성민 원장은 14년 간의 임상경험에서 '치아 하나의 충치를 치료해봤자 치아 주인의 인식과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곧 또 다른 부위의 충치로 내원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 환자들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저자의 말을 직접 한번 들어보자. "이 만화책을 통해서 대중들이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충치와 잇몸병은 99%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지 않습니까? 교과서 수준의
아시안 컵 대회가 한창입니다. 조별 예선에서 2경기를 치룬 한국은 승점 6점을 확보했음에도 답답한 구석이 많습니다. 패스는 결정적일 때 곧잘 끊이지고,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슛이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앞으로 뚫질 못해 옆으로 뒤로 공을 돌리다가 역습을 당하기도 하고, 상대 실수나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간신히 1점차 리드를 지킨 게 벌써 두 게임쨉니다. 때문에 중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더욱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EPL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입니다. 14일 챌시전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손흥민이 곧바로 중국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가 빠진 대표팀은 웬지 주전 한 자리를 비워놓고 게임을 하는듯 아귀가 맞질 않아 보입니다. 반면 중국은 최근 필리핀과의 2점차 승리에 분위기가 한껏 업된 상태입니다. 그들이 손흥민과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우레이 선수를 믿고서 말이죠. 하지만 보시면 알겠지만, 아시아의 어느 누구를 우리의 손흥민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부드럽고, 빠르고, 강하고, 정확합니다. 그는 잘 웃고, 잘 얘기하며, 누구에게나 친절합니다. 그는 이름 자체로 토트넘 팬뿐만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세계인에게 기쁨을 주는 대
세계 탁구계에 일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좀 채 깨질 것 같지 않던 중국 천하가 일본의 신진들에 의해 한쪽에서 부터 서서히 금이 가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여자탁구에선 '이토 쇼크'라고 불릴 정도로 18세 소녀 이토 미마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10월 열린 2018 Swedish Open에서 중국의 탑랭커들을 차례로 꺽고 우승했습니다. 과거에도 일본 선수가 중국의 강호를 이긴 적은 있지만, 대부분 단발에 그쳤습니다. 한번 지고나면 그 선수를 집중 연구해 두번 지는 일이 없도록 그들은 선수들을 관리해왔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다릅니다. 몇몇 대회에서 이미 이토에게 패배를 맛보고도 여전히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토는 32강에서 중국의 장치앙을 4-1로 가볍게 물리쳤고, 16강에서는 중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싱가포르의 에이스인 펑티안웨이(11위)에게 4-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8강부터는 세계 1위를 돌아가면서 차지해온 중국의 3인방 류스원(6위), 딩닝(2위), 주위링(1위)를 차례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역전승이 많아 경기내용 또한 흥미로웠는데요. 압도적인 백핸드와 핌플 속공에 창의적인 플레이 그리고 소름이
■ 책 소개 치의학서 전문 출판 브랜드 ‘덴탈위즈덤’이 최신 보톡스 시술의 트렌드를 총망라한 ‘Atlas of Botulinum Toxin Therapy’를 출간했다. 이 책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술의 최고 권위자로 잘 알려진 김성택 교수(연세대치과병원 구강내과)가 2007년에 출간한 베스트셀러 ‘필러&BTX-A 아틀라스’에 이어 11년 만에 새롭게 출간한 도서로, 그동안 김 교수의 보톡스 지침서를 기다려온 많은 임상의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Atlas of Botulinum Toxin Therapy’는 현재 미국 FDA에서 보톡스의 새로운 적응증으로 허가 신청 중인 ‘최신 교근비대 주사법’과 ‘편두통 주사법’, ‘이갈이 주사법’ 등을 세밀한 해부 그림과 상세한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첫 Chapter인 'History and Pharmacology of BoNT'에서부터 ▲BoNT for Masseter Muscle Hypertrophy ▲BoNT for managing Sleep Bruxism ▲BoNT for treatment of Headache ▲BoNT for treatment of Facial Asy
■ 책소개치과의사학교수협의회(회장 손우성) 소속 교수 14인이 공동 번역하고 대한나래출판사(대표 최용원)가 펴낸 ‘전문직 치과의사로의 긴 여정 - 치의학의 역사’이 지난달 4일 출간됐다.이 도서는 Philias Roy Garant의 ‘The Long climb from Barber-Surgeons to Doctor ofDental Surgery’를 번역한 것으로 치과임상과 치과학이 고대에서 중세,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유렵과 영국에서 아메리카대륙으로 넘어와 치과전문직으로 발전하는 과정의 명과 암을 다루고 있다. 이번 도서를 발간하며 손우성 회장은 “학생 때에도 배웠지만 인문학에 대해 느끼는 어려움 이라는 것이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 나는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한 지침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 도서는 단순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치과의사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며, 지금 치과의사는 어떤 모습인지, 미래의 치과의사는 어떠한 모습일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그 실마리를 역사에서 얻어 보고자 했다”며 도서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그는 이어 지금보다 열악한 시대에 치과의사학의 불시를 지켜온 기창덕, 이한
■ 책 소개최근 의치학사는 변화된 의료환경에 맞게 신설된 의료분쟁조정법 등을 담은 황충주 교수의 저서 ‘치과 의료사고와 분쟁의 예방 및 대책’ 개정판을 출간했다.초판은 2000년에 발간해 의료분쟁에 시달리던 치과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며, 이번 개정판은 그동안 개정된 의료법을 비롯해 일명 신해철법(의료분쟁 조정절차 자동개시제도), 예강이법(진료기록 블랙박스법) 등 변화된 의료 환경에서 치과의사들이 숙지해야 할 주요사항을 정리해 담았다.이 도서는 △치과진료계약의 의의와 성질 △치과의사와 환자의 의무 △의료사고의 실태와 원인 △의료분쟁 관련 손해배상 범위 등 기본개념에서부터 △의료과실의 판단기준과 인과관계 인정기준 △민사조정?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원을 통한 조정과정 등 분쟁 시 해결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또한 치과의료와 관련된 진단서 작성 시 주의점, 소장, 준비서면, 양식 및 작성법 등을 상세히 다뤄 관련 지식이 부족한 의료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황 교수는 이번 개정판을 준비하며 제자이자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희경 변호사와 함께 챕터를 구성해 미국에서의 의료사고 사례와 처리절차 등을 개정판 안에 담아 해외
중앙치과 신덕재 원장이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을 제목으로 수필집을 펴냈다. 소설집 '앙드레 사랑'과 산문집 '생활속의 흔적'에 이은 세번째 작품집이다. 신 원장은 이 책에 그동안 여기저기에 발표한 수필과 봉사후기, 여행기 등 40여편의 작품을 1부 '삶과 생활 속의 여정', 2부 '봉사와 나눔', 3부 '길 따라, 산 따라, 물 따라'로 분류해 사진과 함께 실었다.책 머리의 '작가의 말'에서 신 원장은 '산다는 것은 즐거움이기도 하고 고행이기도 하고 존재 가치의 현실이기도 하고 더불어 부대끼는 갈등과 소통이기고 하고 행복과 불행의 교차점이기도 하고 흥분과 실망의 징검다리'이기도 해서 '이 모습을 작은 테두리 안에 모두 넣는다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자신이 봉사와 여행을 통해 경험한 생활속의 에너지들이 책 속에 녹아 들어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신덕재 원장은 열린치과봉사회 회장, 대한치과의사문인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팬클럽한국본부 이사로 활동 중이다. 서포문학상과 한맥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 / 신덕재 著 / 신아출판사 刊 / 신국판 270p / 값 13,000원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를 보셨나요? 경기 초반 이유빈 선수가 넘어졌을 때만 해도 한국팀의 경기는 여기서 끝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를 않더군요. 최민정 선수가 재빨리 엉덩방아를 찧은 이유빈 선수에게 손을 뻗어 터치를 하고, 거의 반바퀴나 떨어진 경쟁자들의 꽁무니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거의 가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악착같이 거리를 좁혀 나가더니 마침내 11바퀴를 남기고 최민정 선수가 후미의 이탈리아 선수를 제쳤습니다. 그리고 9바퀴를 남기고는 이유빈이 2위로 치고 올랐고, 마침내 심석희 선수가 8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캐나다 선수를 앞질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장은 온통 관중들의 함성으로 뒤덮였고, 응원에 힘입은 우리 선수들은 2위를 저만치 따돌리고 여유있게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4분6초40으로 올림픽 신기록까지 수립하면서 말입니다.우리 선수들이 예기치못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역주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빙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온 연습 덕분이라고 합니다. 쇼트트랙은 선수들이 라인 구분없이 작은 트랙을 돌며 한데 뒤섞여 순위를 다투는 경기이므로 서로 부딧치거
사랑니를 뽑는다는 건 일반인들에겐 큰 두려움입니다. 잇몸을 절개하고 그 속에 숨은 치아를 뽑아 올린다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소름이 돋습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러시아에 사는 루스탐이란 치과의사가 셀프로 사랑니를 뽑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1분가량의 이 짧은 영상속에서 그는 거울을 이용해 침착하게 마취를 하고, 잇몸을 절개한 후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사랑니를 천천히 뽑아 올립니다. 그리곤 소독 후 봉합까지 완벽하게 끝내죠.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랑니를 뽑으러 갈 시간이 없어 직접 뽑게 됐고, 영상은 재미로 촬영했다는군요. 혹 치과의사들 사이엔 이런 경우가 가끔씩 있는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에겐 그저 신기한 장면이기만 합니다.따라해선 안 될 것은 물론이구요~^^
영화 '신과 함께'가 관객 1천만명을 넘겼다는 기사를 보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극장을 나서면서 쓰린 후회와 함께 '필름이 아깝다. 저걸 영화라고..' 라는 독설이 목구멍까지 치밀었으니까요. 물론 요즘엔 필름을 쓰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 영화나 만들어서 관객들의 시간을 도둑질해선 안되지 않습니까?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영화의 가장 큰 덕목은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여 함께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자면 스토리 자체가 보는 이의 머리 속에서 퍼즐을 맞추듯 하나씩 완성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마지막 퍼즐을 손에 들려줬을 때, 비로소 관객들은 찐한 감동을 맛보게 됩니다. '신과 함께'는 그런 면에선 거의 빵점에 가깝습니다. 출발은 그럴듯 했으나 영화는 진행될수록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할 곳으로 내달립니다. 관객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관객들을 끌고 가려는 시도도 없이 영화는 그저 제 멋에 겨워 달리기만 합니다. 눈에 걸리는 숱한 왜? 왜? 들이 별다른 설명없이 스크린을 스쳐 지나가 버리니까요. 특히 동생 수홍의 죽음과 원귀라는 복병은 너무 작위적입니다. 차라리 그것 없이 그냥 자홍의 사후 재판과 환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