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손흥민은 늘 상식을 거슬러 왔습니다. 어린 나이에 홀로 독일로 건너가 유럽 무대에서 자리를 잡은 일 자체가 상식 밖이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부트를 들어 올린 장면 또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또다시 상식을 벗어난 길을 택했습니다. 유럽 정상 무대를 뒤로하고 미국 MLS, LA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쏘니의 선택은 단순한 이적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의 합류는 곧바로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고, 경기장에선 부앙가와의 호흡으로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며 자신이 여전히 특별한 선수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빠른 돌파와 정확한 마무리, 경기 흐름을 바꾸는 집중력은 상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경기 후 미소로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현지 언론이 그를 “겸손한 슈퍼스타”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쏘니의 가치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빛납니다. 토트넘 시절부터 이미 입증된 ‘쏘니 효과’는 아시아 전역을 움직였고, 이는 티켓 판매와 굿즈, 스폰서십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LAFC도 같은 효과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가치는 단순히 숫자로 환산되는 경제적 이익이 아닙니다. 그는 한국인의 얼굴로서 문화 외교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K-팝, K-드라마와 함께, 쏘니는 축구라는 언어로 한국을 알리는 월드 대사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그의 성실함과 겸손, 진심 어린 태도가 한국인의 이미지를 새롭게 세워가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 한계는 존재합니다. 나이는 더해가고, 부상의 위험은 늘 곁에 있습니다. 그러나 쏘니는 언제나 회의적인 시선을 넘어섰습니다. 골이 나오지 않는 날에도 그는 쉼 없이 뛰며 팀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팬들이 "우리 쏘니”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화려한 기록만이 아니라, 늘 변함없이 보여주는 그의 진정성 때문입니다.
쏘니는 상식을 뛰어넘는 선수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길을 개척했고, 겸손과 따뜻함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경제적 가치를 넘어 문화적 울림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볼 때 LA의 관중석에서 울려 퍼지는 “Sonny!”라는 함성은 단순한 응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국인의 자부심이자, 세계 속에 새겨지는 한국에 관한 또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그 긴 여정을 막 시작할 무렵의 풋풋했던 쏘니를 다시 한번 만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