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치과병원 소아치과 채용권 교수<사진>가 완전 탈구 치아의 장기 보존을 위한 새로운 저장매체로 ‘모발 케라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채 교수는 기존의 저장용액인 HTCM(히스티딘-트립토판-케토글루타레이트 혼합용액)에 모발 유래 케라틴을 첨가한 새로운 저장매체를 실험한 결과, 세포 생존력 유지와 노화 방지, 세포주기 조절 기능이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0.25% 농도의 ‘hK-HTCM’ 조성에서 가장 낮은 세포독성과 뚜렷한 기능 유지 효과가 관찰됐다.
이와 관련 채 교수는 “완전 탈구 치아의 경우 제때 재식하지 않으면 장기 보존이 필요하지만, 기존 동결건조 방식은 해동 시 세포 손상의 위험이 컸다”며 “모발 케라틴 기반 저장매체는 이용이 간편하고, 세포 생존력 측면에서도 기존 방식보다 뛰어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제66회 대한소아치과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신인학술상으로 인정받았다. 수상 논제는 ‘모발 케라틴이 히스티딘-트립토판-케토글루타레이트 기반 저장매체에서 인간치주인대세포의 세포주기 조절에 미치는 효과’.
경희대치과병원은 소아치과 류성원 전공의도 같은 학술대회에서 '완전 융합된 이중 치아를 위한 디지털 설계 치아분할술 가이드: 사례 보고’를 주제로 구연 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