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곽재영) 제93회 학술대회가 오는 4월 19~2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봄 가을 두차례 학술대회를 갖는 보철학회는 매번 한가지 주제를 정해 집중 탐구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해왔는데, 이번 주제는 교합, 가철성 보철에 이은 '임플란트 보철'.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지는 임플란트 보철의 시대적 변화를 짚어 보자는 취지에서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에선 디지털 치의학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임플란트 치료의 원칙과 혁신, 미래 전망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디테일에 강한 학회답게 대회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 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공보부 김경록 간사는 "빅뱅처럼 솟아오르는 강력한 에너지의 중심에 임플란트를 배치해 임플란트 보철의 시작과 그 거대한 의미를 표현했다"면서 "임플란트를 형성하는 많은 점과 선들 역시 보철학의 역사를 이루는 수많은 기점과 원칙들이 단절없는 지식의 축적을 통해 디지털로 이어지는 치과보철학의 계보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사전 강연과 현장 강연으로 나뉜다. 온라인교육원(edu.kap.or.kr)이 13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제공하는 사전 VOD 강연은 ▲임상술식 부문의 '임플란트 임상의 성공을 위한 전략'(이경제), ▲혁신 기술 부문의 '디지털 워크플로우, 임플란트 치료의 새로운 기준'(김기성), ▲의료 협진 부문의 '골다공증에 대해 약물처치를 해야 하는 이유? MRONJ'(최한석) 등 3편으로 구성된다.
현장 강연은 19일과 2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 A홀과 B홀에서 진행된다. 먼저 Panel discussionⅠ(좌장 이유승)에선 '실패한 임플란트, 유지·치료할까 발거할까?'를 놓고 김준영 · 유상준 · 최유성 패널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Panel discussionⅡ(좌장 이현종)에선 '치료계획 시의 임플란트 선택 기준'에 대해 민경만 · 배아란 · 장우형 패널이 논쟁을 벌인다.
심포지엄 역시 Ⅰ, Ⅱ로 나눠 진행되는데, ▲'골결손부 해결을 위한 간단한 GBR테크닉'(창동욱), ▲Osseodensification technique을 활용한 임플란트 식립의 임상적 실제'(서재민), ▲'콜라겐 매트릭스를 이용한 임플란트 주변 연조직 증강술'(김성태), ▲'진화하는 임플란트 디자인의 임상 적용'(윤정호), ▲'PDRN의 올바른 이해와 골면역학'(윤종일) 등 다섯 연제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인기 세션 Expert Forum에선 임플란트 합병증과 관련해 ▲'임플란트 주위 뼈의 안정4성을 좌우하는 요인들'(곽규환)과 ▲'다양한 임플란트 기계적 합병증의 고찰과 임상 팁'(홍성진)이, 임플란트 치료의 진화와 관련해 ▲'부분무치악과 완전무치악에서 임플란트 개수에 따른 전력적 치료 계획'(허중보)과 ▲'부분/전약 임플란트 수복에서의 세부접근: Key insights and clinical tips in details'(이양진) 등 4연제가 각각 참가자들을 맞는다. 19일 오후의 Prosthodontic treatment strategies는 동영상 위주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이 시간엔 ▲김재윤 원장이 '상악전치부 임플란트 치료 시 연조직 심미를 위한 임상 팁'을, ▲오경철 교수가 '디지털 접근 시 다양한 임상팁'을 공유할 예정.

해외 연자 특강도 3제가 준비돼 있다. 먼저 German GALLUCI 교수가 '심미적인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이 임플란트 치료에 어떻게 접목되는지'에 대해 강연한다. Harvard 치과대학 수복치과학 및 생체재료과학 연구실장인 GALLUCI 교수는, 2007년 이 대학 대학원 과정에 임플란트학을 처음 개설한 인물이다. 주 연구 분야는 고정성 보철학 및 임플란트학 그리고 심화 디지털 기술 분야.
또 베이징대학교 임상부의 Feng LIU 교수와 Tao YU 박사는 '컴퓨터 가이드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자율 치과 로봇 시스템을 소개한다. 로봇 수술 기술은 기존 3D 프린팅 가이드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신속한 계획 조정이 가능한 임플란트 수술 시스템으로, 미래의 임플란트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번 강연은 이러한 최신 기술이 현재 치의학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학술이사인 박지만 교수는 특히 이 로봇수술 시스템과 관련,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경대학만 자율주행 자동차 처럼 완전히 로봇이 혼자 수술을 완성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안다"면서 "임플란트 로봇 수술에 대한 최신지견을 들어 볼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컨퍼런스룸에서 필수교육 ▲'의료분쟁의 최신 경향'(이강운)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Master forum의 ▲박상원 교수(임플란트, 전통적 접근법에서 배운 교훈)와 ▲한중석 교수(실패에서 성공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가 긴 여정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대회를 준비중인 곽재영 회장은 "이번엔 특히 최신 학문적·임상적 지식뿐만 아니라 오랜 경험과 전통에서 얻은 원칙을 공유하고 논의할 강연들을 많이 준비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배움과 영감을 제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사전등록 마감은 10일이며, 사전등록비는 회원(일반) 기준 10만원. 단, 협회비를 3회 이상 미납한 경우 20만원이 추가된다. 보수교육 점수는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