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곽재영) 제92회 학술대회가 지난 16, 17 이틀간 대구 엑스코 서관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지털 시대의 치과 보철학: 가철성 보철의 기본과 디지털의 시너지'를 대주제로 1,200여 명이 함께 모여 국내외 치과보철학 분야의 최신 지식을 나누는 학문적 축제의 장이 된 것. 학술대회에 앞서 온라인교육원에서 진행된 사전 VOD 강의 역시 19일 기준 1,000여 명이 방문해 1,100회 이상의 영상 시청을 기록했다. 이번 온라인 강의는 가철성 보철의 기초는 물론 최신 디지털 기술, 노인 연하장애 진단 및 치료 등으로 편성돼 24일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여송신인학술발표와 전공의 구연발표로 시작된 오프라인 학술대회는 가철성 보철의 기본 원리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전 임상 적용까지를 아우르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관심이 높은 급여 임플란트 및 부분틀니를 접목한 임플란트 보조 국소의치(IARPD) 분야의 저명한 저자들이 직접 강연에 나섰다. 특히 사전에 온라인으로 질문을 받아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보다 직접적이고 알차게 해결해줄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가철성 국소의치의 기본 원리와 디자인 고려사항에서부터 전통적인 치료 방법과 최신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략까지를 모두 살펴볼 수 있어 참가자들의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
또 '국소의치 구성요소의 장단점 및 설계 시 주의해야 할 점'과 '임상에서의 적응증 및 한계'에 대한 강연은 임상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 시간엔 '국소의치 지대치 선택에 있어 치아 자체의 상태와 더불어 환자의 전신상태 및 나이와 저작 능력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점이 특히 강조됐다.
총의치 분야 역시 인상 및 교합채득과 인공치 배열의 기본적인 원리에서부터 임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대해 세세하게 살펴보며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Sungyong BAN 교수는 총의치 수복에서 구현할 수 있는 심미적인 고려사항과 발음 회복 방안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통찰을 제공했는데,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송출된 강의는 1,000인치 규모의 초대형 고해상도 스크린을 통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의 마츠마루 유이치 박사도 강연장을 직접 찾아 치료난이도가 높은 치조골 흡수가 매우 심한 환자의 총의치 수복 증례와 임상적 통찰을 전달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치 제작 방법과 그것을 임상에 적용한 수복 증례 강연이 참석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의치 제작 과정에서의 기술적인 장단점을 살펴보고 내원 횟수를 줄이는 효율적 치료 전략도 소개됐다. 이 시간엔 임상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참가자들에게 진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회 전날인 16일에는 학술대회와 별도로 '2024-25년도 대한치과보철학회 우수보철치과의사과정 입학식' 및 제1차 오프라인 강의도 진행됐다. 이날 오프라인강의는 최유성 교수(단국대)가 맡아 '다양한 수복 재료에 따른 최신 접착가이드'에 대해 설명했다. 오프라인 교육은 임플란트, 디지털, 프랩 등 보철 임상을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실습 과정을 대폭 확대해12월부터 다섯 차례 예정돼 있으며, 지원자는 12 월 6일(금)까지 선착순 추가 모집한다.
앞서 여송 이영옥 교수를 기념해 매년 신진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여송신인학술상’은 연세대 박재한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보철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투고 논문 리뷰에 현저하게 기여한 자'에게 시상하는 '2024 Reviewer of the Year'에는 단국대 이종혁 교수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 공로패 및 전공의 구연 · 포스터 발표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
■공로패 수상자: 조광헌 대구지부 고문(경북대 명예교수), 이정택 대구지부 고문(이정택치과의원), 이무건 대구지부 고문(한국치과의원), 이강 경북지부 고문(해브치과의원)
■구연·포스터발표 수상자
▲구연 최우수 발표상: 김재윤(전북대), 이지민(경북대), 정진우(이화여대)
▲구연 우수 발표상: 손종휴(강남 세브란스), 정길영(원광대), 이민아(경희대)
▲포스터 최우수 발표상: 구필준(단국대), 김규리(경북대), 김성진(서울대), 김준성(조선대), 김혜진(강동경희대병원), 이진경(중앙보훈병원)
▲포스터 우수 발표상: 김민주(서울성모병원), 박예슬(연세대), 박제오(일산병원), 송현호(고대안암병원), 양지은(선치과병원), 유성원(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