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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쇼핑몰도 앞으론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DVmall 전성범 대표

 

전설의 북부덴탈 창업자이기도 한 DVmall 전성범 대표가 고문에 위촉되면서 사실상 현업에서 물러났다. DV몰은 지난 26일 고문 취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퇴진하는 전 대표를 예우했다. 
이 자리에서 전 고문은 1985년 대구에서 북부치과상사를 개업한 이후 2001년 온라인 쇼핑몰 북부덴탈을 오픈하고, 2010년 DV홀딩스와 손잡아 오늘날의 DVmall로 성장시키기 까지의 역정을 회고했다. 그가 북부덴탈을 오픈할 당시만 해도 치재유통은 치과를 일일이 방문하는 영업방식이 전부였다. 따라서 인간관계가 제품판매에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했고, 수입·생산→ 도매→ 소매→ 치과로 이어지는 공급의 루트 또한 분명했다. 
노-마진을 내세운 북부덴탈의 출현은 이런 시장의 속성을 일정부분 크게 변화시켰다. 원장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 업체 직원을 만나지 않고도 얼마든지 가격을 비교해 가며 필요한 물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e-커머스 기능이 절실했던 덴트포토와의 코웍도 북부덴탈의 성장에 한몫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위해  북부덴탈은 DV홀딩스와 손을 맞잡았다.
전성범 고문은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않는 열린 접근성과 착한 가격을 꼽았다. 이같은 장점은 A/S의 중요성이 크지 않은 기구나 소모품 쪽에서 특히 효과를 나타냈는데, DVmall은 여기에 포인트 적립권을 더해 결제의 편리성까지 확보했다. 필요한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고선 '결제'만 누르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 편리한 세상에 발을 들인 소비자들은 좀 채 DVmall을 빠져 나갈 수가 없었다.


전 고문이 오늘날의 DVmall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를 수치화 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가 20년을 닦은 온라인 쇼핑몰의 철학을 후회없이 녹여냈을 것이라는 점은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다. 그 역시 DV홀딩스와의 10년에 최상의 가치를 부여했다. '혼자 힘으론 해낼 수 없는 일을 DV와 함께 해냈고, 당시의 합병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는 것.
전성범 고문은 이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대구로 내려 간다. 고문으로서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지만. 이젠 좀 더 편한 시선으로 치재시장을 둘러 볼 생각이다. 
간담회 말미 업계의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온라인 덴탈쇼핑몰도 앞으론 빠르게 플렛폼 사업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