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열린 치협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는 비대면 회의로 진행됐다. 211명의 대의원들을 대표해 지부장들이 참석했고, 임원진과 이날 선거를 치룬 의장, 감사단 후보들이 잔뜩 간격을 벌인 채 오열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평소 211명을 수용하는 회의장임에도 기자들에겐 자리가 돌아가지 않아 양 옆 통로에 간이 의자를 놓고 겨우 엉덩이를 걸쳤다.
총회는 오후 3시 조영식 총무이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개회식에 이어 회무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가 차례로 진행됐고, 새 의장단을 뽑기 전 김철수 집행부와 의장단은 퇴임 인사를, 이상훈 새 회장단은 신임 인사를 각각 올렸다. 이어 의장단과 감사단을 뽑는 선거 결과가 발표됐다. 투표는 총회 전날인 24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의원 205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었다.
지방 지부들이 후보를 추천한 의장 선거에선 인천의 우종윤 후보가 당선됐다. 신임 우종윤(조선 80) 의장은 치협 자재이사를 거쳐 자재, 보험담당 부회장과 감사를 역임했다. 우종윤 의장은 '민주적인 대의원총회, 소통하는 대의원총회'를 강조하면서 '실천하는 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의장엔 윤두중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윤두중(서울 75) 부의장은 치협 총무이사, 서치 대의원총회 의장을 지냈다.

 

 

최문철 · 배종현 · 조성욱 신임 감사들의 활약도 기대

감사 선거에는 모두 6명이 후보가 지부 추천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서울에선 조성욱 후보가, 지방에선 배종현, 최문철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신임 조성욱(단국 86) 감사는 치협 법제이사를 두차례 맡았고, 배종현(부산 86) 감사는 부산지부장을, 최문철(경희 82) 감사는 대구지부장을 각각 지냈다. 대의원들의 선택을 받은 이들 세 감사는 당선 후 서로 악수를 나눈 뒤 '항상 회원의 편에 서서 집행부의 감시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의안심의는 신임 의장단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역시 대의원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미리 표결을 마친 상태에서 참석 대의원들이 하나 하나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결에는 총회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여섯시간동안, 168명의 대의원이 참여했다. 
먼저 2020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관항목 변경 사용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원안대로 통과됐다. 대구와 경기지부가 상정한 2건의 정관개정안은 비대면총회임을 감안해 자진 철회했으며, 46건의 일반의안은 2건이 부결되고, 나머지는 모두 통과됐다.
이 가운데 직원들의 시간외 수당 미지급분 3억2,500만원을 적립금회계에서 사용토록 품의한 제2호 의안과 '치의신보 선거농단 조사위원회'를 설치 · 운영하고, 선관위 산하에 '언론의 공정 선거보도 지원단'을 두도록 요구한 제25호 의안이 특히 참석 대의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래는 46개 일반의안 심의 결과 및 표창 수상자 명단.

 

 

■ 채택된 일반의안

제1호: 임명직 부회장 및 이사 선출 위임의 건(협회)
제2호: (시간외 근무수당 미지급분 지급을 위한) 적립금회계 사용 승인의 건(협회)
   ▶요지: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한 직원의 기간외 근무수당 미지급분 3억2,500만원을 적립금회계에서 지출함.
제3호: 치의신보 '덴탈 114'에 구인 구직란 부할의 건(협회)
제4호: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각 회원에게 문자발송 시 신중함 고려(경남)
제5호: 협회장 상근제 재검토에 관한 건(부산)
제7호: 협회 회장단 선거의 건(부산)
   ▶요지 ①회장단 입후보자 전원 선거인 명부 공개 ②회장단 선거관리규정 개정 절차의 효율적 방안 필요
제9호: 회원 개인정보 포함된 책자 폐기 시 개인정보보호 대책 마련의 건(서울)
제10호: 지부별 영문명 변경 기준 촉구의 건(경북)
제11호: 치과보조인력 해결 방안(치과계 직군간 대화 및 조율)의 건(부산)
제12호: 위생사와 조무사 등 진료보조인력 수급문제에 관한 해결방안 모색의 건(인천)
제13호: 치과전문간호조무사제도 신설에 관한 건(인천)
제14호: 구인난 해결을 위한 정책 수립 촉구의 건(서울)
제15호: 진료 보조인력의 역할 재정립에 관한 건(광주)
제16호: 구강검진시 파노라마 항목 포함의 건(서울)
제17호: 자율징계 시범사업 결과 보고 및 자율징계권 확보 노력 촉구의 건(부산)
제18호: 겸직금지 정관에 대한 검토 촉구의 건(경북)
   ▶요지: 회장의 겸직금지 조항을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 연구
제19호: 비급여 진료시 환자의 동의서 작성과 서명 등 행정규제의 철회 촉구의 건(경기)
제20호: 각 과별 수련과정(인턴과정) 토합 추진 촉구의 건(공직)
제21호: 보수교육시 협회 미등록 회원의 자격제한 및 차등 규제 촉구의 건(전남)
제22호: 대한치과의사협회 외부감사의 건(서울)
   ▶요지: 치협의 재무감사 자료는 일관성 없는 용어 사용과 현금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재무제표로 의구심이 들게 하는데다 미불기간 자금집행도 빈번한 만큼, 재무감사를 외부기관에 의한 외부감사로 전환하기를 제안
제23호: 협회 외부감사 선임의 건(경남)
제24호: 치의신보 이외의 협회 전용소식지 발간을 통한 회무 및 회계 투명성 홍보 촉구의 건(대구)
제25호: 치의신보 협회장 선거 편파보도 및 재발 방지의 건(광주)
제26호: 의료폐기물처리에 관한 건(인천)
제27호: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관련,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의 건(서울)
제28호: 의료폐기물 처리비용 안정화 및 단체 계약의 건(경기)
제29호: 비상시 대비 치과위생용품 연별비축 및 공급의 건(경남)
제30호: 보험 임플란트 청구의 건(인천)
제31호: 대한치과의사협회 보험담당 임원의 인원 보강과 대우 개선에 관한 건(대전)
제32호: 협회 상근보험부회장 임기 5년 설정 및 보장 건의의 건(서울)
제33호: 스케일링 보험화 연령 확대 촉구의 건(서울)
제34호: 무치악 보험 임플란트 급여화 적용 촉구의 건(경북)
제35호: 보험 임플란트 확대와 지르코니아 임플란트 보험 확대 적용의 건(전남)
제36호: 완전 무치악 환자에서 임플란트 보험적용 확대 촉구의 건(제주)
제37호: 한국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추진 재 촉구의 건(공직)
제38호: 치과 사보험 서류 일원화에 관한 건(서울)
   ▶요지: 치과의사 주관 하에 주요 사보험사와 공동으로 치과의료 보장 사보험사에 제출하는 양식을 표준화 함으로써 과도한 서류 발행에 따른 개원가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것
제39호: 치협의 대관업무 및 홍보활동 역량 강화의 건(충북)
제40호: 치과의사도 요양병원 병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법률 개정 촉구의 건(서울)
제41호: 치과전문의 시험 전형료 내역 공개의 건(서울)
제42호: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사태 발생 시 치협의 실질적인 대응방안 마련의 건(인천)
제43호: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폭행 및 소란 환자 대응 매뉴얼' 제작 요청의 건(경기)
제44호: 불법 의료광고 심의 기간 단축의 건(전북)
제45호: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 법규 개정 결의의 건(전남)
제46호: 본인부담금 불법 할인 치과 근절 대책의 건(서울)

■ 부결된 의안
제6호: 대한치과의사협회 총회 대의원 기명투표에 관한 건(서울)
제8호: 차후 국가 재난발생시 선거 연기 고려(경남)

 

■수상자 명단
▲협회대상 공로상: 염정배
▲협회대상 학술상: 손호현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대구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
▲신인학술상: 박소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배종현, 조수영, 박주진, 최성호, 황재홍
▲표창패:<서울>노형길, 조정근, 김중민, 강호덕, 김진홍, 장영운, 박상희, 윤영호, 정구수 <부산>류현호, 박용진, 최홍배 <대구>손성일, 김학균 <인천>공미선, 홍진우 <광주>김은정 <대전>권은혜 민정인 <울산>채윤필 <경기>김호성, 곽정민, 이응주, 이강규, 임재훈, 이미연, 이순임, 김준순, 김광현 <강원>민혁기 <충북>이준열 <충남>고성규 <전북>정은경, 박수진, 곽영훈 <전남>김중화 <경북>장학원, 박원태, 이창욱 <경남>노경태, 백현수, 김태균 <제주>도경은 <군진>김민혁 <공직>김영호, 김백일, 박영석, 최성철, 이승렬
▲감사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연봉, 국민건강보험공단 손민희, 요양급여비용 청구지원팀 유광희, (주)아우룸블록체인 정소영 대표, 이덴트 신선숙 대표,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
▲근속패: <협회>변희재, 박시준, 권영대, 이성완, 이영진 <서울지부>김희수, 전영선 <전남지부>오승석 <광주지부>장은혜
▲공로패: 전북지부 이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