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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사용자 10명 중 6명이 잘못 관리"

치약 · 소금물 쓰지 말고 잘 땐 꼭 빼야

대한치과보철학회는 당초 지난달 말에 열린 한중일 국제치과보철학술대회를 통해 Oral Health Foundation의 '건강한 틀니 사용을 위한 틀니 관리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3국 공동 틀니관리 가이드라인을 '서울선언문'이란 이름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논의를 시작해 보니 나라마다 에비던스가 달라 짧은 시간에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뽑아 내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3국 보철학회는 일단 이 문제를 위원회 차원에서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당연히 예정했던 '서울선언문' 채택은 무산됐고, 대신 대회 조직위원장인 권긍록 차기회장이 유력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서 적용할 의치 관리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아래는 조선일보 경제섹션에 실린 해당 인터뷰 내용.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1/2019040103087.html>

 

 

국내 틀니 사용 인구는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인구 2명 중 1명은 틀니 사용자인 셈이다. 그동안 틀니를 잘못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구강 건강 재단(Oral Health Foundation)이 건강한 틀니 사용을 위한 '틀니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 30일에는 한중일 국제보철학술대회에서 이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대한치과보철학회 권긍록 차기회장(경희대 치과병원 보철과 교수)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틀니 관리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가이드라인은 ▲의치용 칫솔로 세척하기 ▲틀니 세정제에 틀니 담가두기 ▲수면 시 틀니 착용하지 않기 ▲정기적 치과 검진이다.
―'세척'과 '세정'은 다른가?
그렇다. 음식 섭취 후 음식물 찌꺼기 제거를 위해 의치용 칫솔을 이용해 기계적인 방법으로 세척해야 한다. 이 때 치약을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치약의 연마제 성분이 틀니 표면에 상처를 내고, 상처 틈새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 번, 수면 시에 틀니를 틀니 세정제에 담가놓는 '세정'을 해야 완전히 살균할 수 있다.
―국내 틀니 사용자 틀니 관리 실태는?
대한치과보철학회에서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관리했다. 주로 치약, 흐르는 물, 소금물로 세척하는 경우가 많았다. 치약은 틀니 표면에 상처를 내 세균을 자라게 하기 때문에 구취와 의치성 구내염 등의 원인이 된다.
―의치성 구내염은 무엇인가?
틀니에 붙은 세균·곰팡이에 의해 혀·잇몸·입술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이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했다. 의치성 구내염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식사가 어렵고, 틀니 착용도 어려워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면 의치성 구내염을 유발하는 세균을 99.9% 살균할 수 있다.
―자는 동안 틀니를 빼야 하는 이유는?
틀니를 끼고 자는 습관은 면역력이 낮은 고령자의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 니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틀니를 낀 채 잠을 자면 폐렴 위험이 2.3배 높다.
―정기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
틀니를 처음 끼면 불편함이 사라질 때까지 자주 치과를 방문해 틀니를 조정해야 한다. 6개월에 1회 검진을 받고, 그 다음에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