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회장 구영) 2018 하계특별강연회가 지난달 25일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1층 강당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3회에 걸쳐 진행될 ‘조화와 균형’ 시리즈의 첫번째 시간이기도 한 이번 강연회에선 ‘Episode 1. 즉시식립 A to Z’을 주제로 써전들의 진지한 썰전이 펼쳐졌다. 여기서 말하는 '조화와 균형'이란 즉시 식립이라는 주제 아래 구강외과, 보철과, 치주과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술식의 장단점을 고민한 후 식립, 보철, 사후 유지 과정에 관해 오랜 노하우를 축적한 각 파트별 연자의 임상과 지식을 공유하는 강연방식을 의미한다
이날 강연은 홍종락 교수(서울삼성병원)의 ‘즉시 식립한 임플란트가 성공하려면?’으로 시작됐다. 홍 교수는 '발치 후 즉시 식립은 지연 식립에 비해 수술횟수와 내원수를 줄여주고 자연치아의 치은연을 잘 유지해주므로 좀 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임플란트의 형태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또 '즉시 식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초기 고정의 획득과 발치창의 외형변화를 고려한 임플란트 식립이 이루어져야 하며, 발치 후 즉시 식립 만으로는 협측골의 수직적 수평적 흡수를 막을 수 없으나 임플란트와 협측골 사이의 공간에 골이식재를 충전하거나 결합조직을 이식할 경우 협측골의 흡수를 상당량 감소 시킬수 있고, 이는 장기간 심미적 안정을 예측 가능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휘웅 원장(서울에이스치과)은 '즉시 식립한 임플란트 보철은 어떻게?' 강연에서 '즉시식립 술식에서는 발치와의 치유와 임플란트 골유착이 동시에 진행돼 보다 다이나믹한 변화가 일어나므로 발치 즉시 식립한 임플란트의 보철 및 부하 시기는 치유된 치조제의 경우보다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발치와가 크지 않고 임플란트의 초기 고정이 양호한 경우는 치유된 치조제와 같은 프로토콜로 보철을 할 수 있지만, 발치와가 크거나 골결손부가 있는 경우, 혹은 임플란트의 초기 고정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는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이어 '상악 전치부 등 심미 영역에서는 특히 연조직과 경조직의 바람직한 치유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즉시 식립한 임플란트 오래 쓰려면?'을 제목으로 연단에 오른 김남윤 원장(김남윤치주과치과)은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식립은 치조제 골결손부의 골 치유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심미성이 강조되는 전치부 및 일부 소구치 부위에서 주로 시행되는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식립된 임플란트가 치조골의 흡수를 막을 수 없으며, 추후 변연골 흡수와 치은퇴축으로 인해 임플란트 구조물의 일부가 노출될 수 있으므로 심미성이 요구되는 부위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자의 바이오 타입과 치유능력을 고려하여 식립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치주 및 치수질환과 연관된 경우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 김 원장은 '결국 조직결손부의 형태와 크기, 잔존골의 양 및 적절한 초기 고정이 장기간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카오미는 특강과 함께 우수회원 취득을 위한 구술고시를 시행했다. 교수와 유명 연자 등 임플란트 술식에 자신있는 21명의 임상가가 이날 고시에 응시, 우수회원 자격 취득에 도전했다. 장명진 우수회원제도 위원장은 이날 '2006년 제도를 시작한 이래 카오미는 현재까지 전체 회원(6182명)의 10%에 육박하는 614명의 우수회원을 배출했으며, 앞으로 이 숫자를 1천명까지 늘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영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지난 봄 KAOMI는 15개국 1,400여명의 참가한 가운데 제25회 춘계종합국제학술대회(iAO2018)를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명실상부한 아시아 허브 임플란트 학회로서의 위용을 대내외적으로 뽐냈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임플란트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고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오미는 오는 9월 9일엔 추계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