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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치료란 결국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업이죠"

[인터뷰] 새 책 '보철치료 성공의 조건' 펴낸 최대훈·명양호 원장


치과치료는 흔히 ‘무언가를 고치는 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한 걸음을 더 들어가 진단에서 교합조정, 보철과 교정까지, 치료의 전 과정을 통해 결국 회복해야 할 것은 ‘기능’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그들만의 철학을 담아낸 책이 바로 이번에 출간된 '보철치료 성공의 조건'이다.
최대훈 원장은 조선대 치대를 졸업한 뒤, 1997년 덴토피아치과를 개원하고 줄곧 교합 중심의 보철 진료에 매진해왔다. SKCD(대한임상치의학회) 1기 멤버로, 일본 임상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진단과 수복의 통합적 접근을 체득했고, 이후 SJCD 강연은 물론, SIDEX 포스터 대상인 김윤관상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치아가 왜 망가졌는지를 모른 채 복원만 반복하면 같은 자리에 같은 문제가 또 생긴다. 그래서 항상 교합환경부터 살펴야 하며, 진단이 명확해야 치료도 오래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명양호 원장은 세종에서 바른명치과를 운영하며 '교합과 기능을 고려한 보철·교정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부터 최대훈 원장과 인연을 맺어 강연과 집필을 함께해왔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은 진료철학에 관한 한 닮은 점이 많다. 그는 “턱관절, 근육, 얼굴의 균형까지 함께 보지 않으면 환자 입장에선 편하지가 않다. 그러므로 기능적 안정성과 심미, 예후까지를 모두 고려한 치료가 결국 더 오래 가는 치료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근 '보철치료 성공의 조건'을 함께 낸 두 원장과의 일문일답.

 

-책을 내게 된 계기는?
"치과의사의 임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을 언젠가는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임상정보를 글로 풀어내는 데 부담을 느껴 한동안 망설여왔다. 그러던 중 2023년 SIDEX 포스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직후,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 출간 제안을 받았고, 수차례 고사 끝에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
"보철치료의 예후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아 위치의 선행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임상 현장에서 교정적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이를 고민하는 임상가들에게 실용적인 기준과 접근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집필에 참여하게 됐다".
-이 책만의 특징을 꼽자면?
"Part I에선 교합환경 개선을 위한 다섯 가지 진단 요소를 증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세팔로 진단이 낯선 임상가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Occlusal trigon’ 개념을 도입해 직관적인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 Part II에서는 tooth preparation의 원칙, 교합조정의 실제 적용, 인상채득과 바이트 채득 시 고려할 기술적 요소 등을 근거 중심으로 상세히 풀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 책이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교과서가 아니라, 진료실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문제를 중심에 두고 구성된 책이라는 점을 꼽겠다. 복잡한 분석보다 바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cephalometric 기준, 교합 평가법, 보철치료를 위한 교정적 접근과 교합조정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교정 진료 경험이 없는 임상가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향후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미국 K-Dental Conference에서 강의한 적이 있는데, 미국 내 한인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진단 기반 보철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SKCD 커리큘럼이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고, 이 책의 영문판 발간 요청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보철 수복치료 분야에서도 한류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하~"
"임상가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나가갈 생각이다. 이번 책처럼 진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와 후속 자료를 준비 중인데, 다양한 임상가들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