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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 경영엔 도움 안되지만 환산할 수 없는 가치 있어"

[인터뷰] 제11회 샤인학술상 수상한 유기영 원장


제11회 샤인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기영 원장이 지난 19일 개최된 제17회 DV Conference에서 당당히 시상대에 섰다. 이날 그는 많은 참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1,200만원의 상금과 상패 그리고 꽃다발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었다. 동료 치과의사들이 인정하고 투표로 뽑아 준 상이어서 본인에게도 더욱 의미로울 듯 싶다. 유 원장은 시상식 후 기자들과도 잠시 마주앉았다. 

 

-상당히 의미로운 상이다. 소감을 들려 달라.
"이런 큰 상은 처음 받는다. 후보로 올라오신 선생님들이 모두 유명하고 저 역시 강연을 들었던 분들이라 예상조차 하지 못해서 아직 얼떨떨하다. 기쁘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이런 큰 상을 주신 신흥 측에 감사드리며, 근관 치료를 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퀄리티 높은 진료를 하시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올해로 치과보존과 전문의 10년차가 되었고, 저는 특이하게 다른 진료는 보지 않고 근관 치료만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근관치료만 해서는 치과에 금전적인 도움을 주긴 어렵지만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요즘엔 환자들도 자연치 보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이런 부분을 중점으로 근관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전문성을 DV Conference와 DV Space World 및 재선기 아카데미를 통해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런 활동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내년 DV Conference 특별연자로 초청됐다. 어떤 강연을 들려 줄 계획인가.
"구성에 대해선 미리 생각해둔 것이 있다. 지난해 제16회 DV Conference에서 상악대구치 근관을 치료하는 동영상을 갖고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다. 현미경으로 보이는 구강 내부 영상과 휴대폰으로 촬영한 환자 영상 두가지를 함께 보여드리면서 스포츠 중계하듯 임상 과정을 해설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시 많은 참가자들이 호응 해주셔서 내년에는 이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한 영상으로 강연하면 어떨까 싶다. 앞선 두가지 영상에 환자를 치료할 때 보이는 제 옆모습까지 총 3개의 화면을 싱크(sync)에 맞게 보여드리려 한다. 간혹 영상을 보신 분들로부터 '치과에 방문해도 되는지' 옵저베이션 요청을 받기도 하는데, 내년 강연에선 마치 치과에서 옵저베이션을 하는 듯한 구도로 생생함을 전달할 계획이다."
-보존치료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보존과를 선택한 이유는 근관치료를 잘하고 싶어서였다. 근관치료는 다른 치료와는 달리 프로세스에 환자와 치과의사 둘만 있기 때문에 결과가 좋으면 제가 잘한 것이 되고, 반대로 결과가 나쁘면 제가 잘못한 것이 된다. 이런 부분이 근관 치료의 매력이라 생각하며,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하지만 치과경영에 도움이 되기 어려운 수가체계에 가끔씩 힘이 빠지기도 한다. 기회가 된다면 근관치료 수가 정상화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

 

유기영 원장은 'endoyoo'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중이다. '미세현미경 근관치료'를 부제로 격주 월요일 오전마다 한편씩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는데, 현재 17번에서 47번까지 모든 치아의 근관치료 영상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또한 '다른 선생님들께 혹시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하는 일이며, '아마 연말쯤이면 모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