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미쳤다. 요즘 이런 생각을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정말 세상이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 뉴스를 보면 더 그렇다. 잔혹한 살인, 폭력, 사기부터 정치계까지 멀쩡한 사람들이 다 어디를 갔나 싶다. 그런 말이 있다. 미친 세상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가려면 자신도 미쳐야 한다고. 그래서 일까? 의료는 더 이상 사람을 향하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가고 치과의사는 돈 잘 버는 사람 혹은 등쳐먹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미쳐가는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정말 이렇게 미쳐야만 하는 것 일까?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렇지 않다.’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정상인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치과의사가 될 사람으로서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세상을 똑바로 상대해야 한다. 아직 미숙한 나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고 많을 생각을 하고 또 많은 점을 느꼈던 것 같다.“사람들은 대개 죽는 사람들을 보고 '와 죽노' 카지예. 그렇지만 사실 산 사람들한테 '와 사노' 카고 물어야 하지 않겠습니꺼?”그렇다. 우리는 왜 살아가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매일을 강을 따라 떠내려가는 나무토막처럼 정처없이 목적없이 세월의 흐름에 우리를 맡겨 버린 채 살아가는 것 같다
임상강의를 마친 후에 언제나 받는 질문 중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잇몸질환 치료제에 대한 선전이 지나치게 과장된 듯한 느낌을 받는데 과연 그것이 잇몸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또 환자들이 그런 종류의 약을 복용하기만 하고 치과치료 받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게 되면 치과진료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우려되므로 어떤 조치가 필요한게 아니냐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지극히 당연한 질문이고 그런 우려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의 선전이 좀 지나치다는 느낌도 사실이다. 어쨌든 요즈음 시중에는 잇몸치료약 뿐만 아니라 구강위생과 관련되는 여러가지 기구나 약품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치약이나 칫솔만해도 수십 종류가 나와서 그 선택에 매우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그 상품들의 선전방법도 매우 다양하여 우열을 가려 내기가 매우 힘들게 되어있다. 때문에 구강위생에 관심이 있는 환자들은 치과의사들에게 간혹 추천해주길 바라기도 할 것이다. 어떤 치약, 칫솔이 가장 좋다고 딱히 추천하기가 난처할 경우를 접하게 될 것이다. 의사들이 어떤 항생제나 진통제를 환자들에게 처방할 때 그 많은 종류 중에서 어떤 것을 처방하느냐 하는 것은 그 의사가 선호하는 약효나
누구나 경험하듯이, 집안의 크고작은 구매결정의 80%는 여성이 내린다. 치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신이 마음에 들면 남편도 아이들도 그곳으로 보내지만, 나쁜 정보 하나에 멀쩡히 치료받고 있는 아이를 다른 치과로 옮기기도 한다. 구매결정력이 힘인 세상에서 여성의 파워는 이미 가정을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라. 그들은 보고 듣고 그리고 언어를 사용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타고 났다. 중요한 점은 이같은 차이가 마켓에선 어떻게 작용하는가이다. 미국의 유명한 트렌드 분석가인 페이스 팝콘은 그녀의 책 '클릭! 이브 속으로'에서 여성마케팅의 8가지 진실을 제시했다. 기업이 또는 치과가 여성들과의 수익성 있는 영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을 하나의 트렌드로 규정한 것이다. 팝콘의 이 8가지 진실을 각자의 치과에선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지금부터 함께 고민해 보자. 1. 브랜드를 매개로 그들을 서로 연결하라여성들은 다른 여성들과 연결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을 때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즐겨 추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추천경향은 남성들의 3배에 이른다. 여성 환자들을 서로
반기문 총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설득하고 중재하는 평화의 전도사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국내산이며(하바드 석사), 5년 임기의 UN 사무총장에 만장일치로 재선되었다(2011). 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 전담기구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 부친을 따라 일찍이 미국에 이민하여 대학총장 재임 중 오바마의 지명을 받았고(2012), 2년간 업무파악과 구상 끝에 대대적인 내부개혁에 착수했다고 한다. 부친 김낙희씨는 서울대 치대를 나와 6·25 때 통역장교와 구겐하임 유학을 거쳐 귀국, 대한치주학회를 창설한 치과계의 대선배였다. 1946년 발족한 세계은행은 방대한 기구와 예산으로, 관료주의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관료화란 오랜 세월 타성·피로가 누적되어, 쇄신·개선 없이 익숙한 “경로만 반복” 하는, 창의력 잃은 “조직의 정체·노화현상”이다. 관과 민이 짜고 이익을 나눠가지며 서로 덮어주는 “유착비리”와, 퇴직 후에도 끼리끼리 거래를 이어가는 “전관예우”가 판치고, 과감한 창의와 혁신은 물 건너간다. 국내에서 출발한 반 총장도 임기 초에 사무국 운영을 크게 혁신한 바 있었고, 이민 출신 김 총재도 수장으로서 가장 힘든 개혁의 중책을
여름 보양식으로 갯장어와 민어가 최고라고들 합니다.그래서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민어나 갯장어 요리를 한번 맛보는 것이 마치 연례행사처럼 되었습니다. 하지만 갯장어나 민어 가격은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갯장어는 전남 고흥, 여수나 경남 고성 등지에서 많이 잡히니까 당연히 먼 거리를 달려 왔지만, 민어는 서해안 어디서건 다 잡히는 어종입니다. 심지어 인천 근처 바다에서도 꽤 잡힌다고 들었습니다만 가격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그러나 이런 '미친 가격'에 놀라 식도락가연 하며 폼 잡고 사는 사람이 좁쌀영감처럼 연례행사를 건너 뛸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OO갈비’에서 가장 비싸다는 설화등심 1인분도 솔직히 미친 가격입니다. 물론 매장 임대료, 인테리어, 종업원 임금 등을 고려한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겠지만, 그래도 소비자 혹은 식도락가가 감내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은 것은 분명합니다.긴자의 미슐랭 쓰리스타 초밥 집에서 그렇게 비싸다는 참치 대뱃살도 넙죽넙죽 잘 사먹으면서, 겨우 민어나 등심 값 때문에 이 무슨 ‘난리부르스’냐 하시겠지요. 그러나 수산시장이나 산지 공판장에서의 민어 가격은 조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kg에 30,000~50,000원 사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퇴기념메달 공개행사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두 차례 연기되었고, 마지막 아이스쇼공연은 팬 및 초청 외국선수와의 약속에 맞추어 예정대로 열렸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좀 더 화려하게 보내주지 못한 점이 미안하고, 성금 1억 원의 기부에 감사한다. 재위 7년 동안 그녀가 피겨 스케이팅을 힘과 곡예의 스포츠로부터 드라마틱한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사실에는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소치에서는 강한 러시아, 짜르의 재림을 꿈꾸는 푸틴의 음모로 은메달에 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빠르게·높게·힘차게”라는 올림픽정신에 걸맞도록, 여왕의 좀 더 과감한 프로그램을 기대했던 심사위원들의 실망감 더하기 주최국의 텃세쯤으로 너그럽게 해석하자.시상식 때의 미소는 의연하였고, 다음날 갈라 쇼는 감동의 드라마였다. 존 레논의 반전(反戰)송 “Imagine”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세계의 평화대사가 되겠다는(IOC 선수위원) 그녀의 결연한 의지가 보는 이의 가슴에 촉촉하게 스며들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심미적인 배점이 높은 피겨뿐 아니라, 예의 쇼트트랙은 물론 스피드에서도 정상에 올라 온 국민을 열광시켰다. 이상화, 박승희
미국 영화 바보 삼총사(The Three Stooges)는 배우의 행동을 극단적으로 과장해서 표현하는 전형적인 슬랩스틱(slapstick) 코미디이다. 영화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면 성당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 세 명의 아이가 버려진다. 이 아이들은 수녀님들을 괴롭히는 악동으로 성장하였고 성인이 될 때까지 고아원에 머무른다. 하지만 금전적인 어려움에 처한 고아원을 구하기 위해 얼간이 삼총사들이 펼치는 활약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시작 무렵에 세 명의 아이들이 치통을 앓고 있는 수녀님을 탁자 위에 묶어 놓고 치과 놀이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치통이 있는 치아를 발치하기 위해 15 밀리그램의 마취 주사를 놓는 데, 방법은 망치로 머리를 때려 실신시키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정통 슬랩스틱의 한 장면이었는데 필자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수녀님의 몸을 고정한 physical restraint였다. 개원가에서 행동조절이 되지 않는 소아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 정도 된다. 첫째, 개원 소아치과 또는 치과대학병원으로 의뢰한다. 둘째, 약물을 이용한 진정요법을 시행하여 치료한다. 셋째, 물리적 고정 방법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세 가지 방법 중에서 많은 분들이 1번
의사와 환자는 ‘질병’이란 어떤 특수상황을 가운데 두고 맺어지는 관계이다. 그 질병을 치료해야하는 의사는 당연히 전문적지식과 시술 능력이 필요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힘과 권력 그리고 권위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전문인으로서의 의학적 권위는 필연적인 사회적, 문화적 권위로 인정되고 있는 부분이다. 의사들이 사회적 지위와 권력이 부여되는 대신에 그에 따르는 투철한 소명감이나 봉사정신이 요구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규범이나 제도적 제한과 덕목이 요구된다. 의료행위의 존엄성과 규율이 엄할수록 의사들의 권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푸코(Foucaut)는 ‘육체에 가해지는 규율이 권력의 본질이며 또한 육체의 욕망을 관리, 조정하는 것이 바로 권력의 출발점이다’현대의술이 눈부시게 발달되었다고 뽐내고 있는 즈음에 모순되게도 의사들의 불친절함이나 지나친 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의사는 환자에게 수탁적 책임(fiduciary responsibility)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환자보다 우위에 놓여있게 마련이며, 환자와 의사의 관계가 딱히 수평적인 위치에 있기는 어려운 일
골프를 접으니 나쁜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상당히 많습디다. 골프를 끊게 되면 친구관계가 멀어지거나 인적 네트워크가 좁아지는 걸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친구들이 너무 많은 게 흠인지라 오히려 좋은 점에 속합니다.유일한 나쁜 점은 일요일 골프가 없으니 늦잠을 자는 경우도 많고, 그러다보니 여러 중요 약속을 토요일에 잡게 되더군요. 그로 인하여 귀가는 일요일 새벽이 될 때도 많습니다.좋은 점은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일단 골프 비용 절반이면 전 가족이 배불리 외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고, 영화를 보러 간다거나 평소 너무 바빠서 못한 일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20년 이상 주말 골프를 다니다보니 친인척들도 일요일엔 당연히 집에 없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자유방임 상태로 놔둔다는 겁니다. 웅어(지역에 따라서 우어, 위어, 우여 등)를 들어본 분도 계실 것이고, 처음 듣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두어 해 전에 울산 태화강의 물이 맑아져서 '황어'가 돌아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황어만큼 웅어도 일반 사람들에겐 낯선 어종입니다. 황어의 경우는 산란기 암놈 몸빛이 불그스레하여 붙은 이름인데, 연어처럼 모천회귀 하는 기수어종입니다(기수어란 민물과
재미동포들이 모금을 해서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냈다고 한다(5월 11일 자). 전 국민이 애도하는 “세월호의 비극”을 들어, “진실을 밝혀라. 왜 한국인들은 박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 이어서, “3백 명 이상이 배안에 갇혔는데 한명도 구조되지 못한 구조작업은 (0 rescued), 정부의 무능과 태만을 보여주었다”라며 꾸짖고 있다.타이틀은 “진실규명(Bring the truth to light)”이었다. 진실을 규명하려면 사고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사주(主)요 경영책임자인 유병언 회장의 진술부터 받는 것이 순서다. 또 지난 4월 25일부터 백악관사이트에 올려 서명을 받고 있다는 “구원파와 청해진 주주에 대한 수사중단 촉구” 청원을 광고주들이 몰랐을 리가 없다.생전에 김정일이 이 신문에 자화자찬 광고를 실어 만인의 웃음을 샀던 일이 있다.진실을 밝히라는 “애국자”들이 정작 위에 말한 청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반박이 없으니, 필자가 기가 막혀 한참을 웃다가, 문득 김정일 광고가 생각난 것이다.태평양전쟁 중 무수한 전함이 격침당하면서, 바다로 뛰어든 사람을 인접 호위함이 구조하는 노하우가 축적되었다. 그러나 시속 6노트의 조류, 가시거리 30Cm의 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