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공동성명에 이어 제1차조절위원회를 연지 닷새 만에 유신이(10. 17.) 선포되자, 김일성은 불같이 화를 내고, “나를 속이고 이용한 이후락을 처단하라”며 무장공비를 내려 보냈다. 계획은 실패하고 박대통령의 베트남 예언은 적중했으나, 닉슨은 탄핵을 당하고 카터의 주한미군 완전철수 결심은 워싱턴·펜타곤 참모들의 설득에 꺾여서, 현재까지 1개 사단이 남침 억지력으로 주둔하는 것은, 한국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다.입법·행정·사법 3권을 쥔 사실상 종신대통령제인 유신과 더불어 중화학공업 육성으로 국력과 국방력의 도약을 꾀한 박정희의 꿈은 궁정동의 총성과 함께 사라지고, 정통성이 취약한 신군부가 미국정부와 타협하면서, 핵과 미사일에서 남북 간의 격차는 결정적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불행하게도 화해와 통일의 칼자루는 평양이 쥐고 있다. 철없는 10대가 칼을 휘두르면 우선 달래야 한다. 핵을 쥔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의 딜레마다. 그러나 한 번 따져보자. 이제 6·25 남침의 1차 피해자들은 거의 세상을 뜨거나 사회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책임지고 사과해야할 가해자집단은 평양이요,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역행하는 만행을 밥 먹 듯 하며 고모부
■ 치과임플란트 보철수복 후 사후점검기간은 왜 필요한가요? 치과임플란트 보철장착 후(3단계 보철수복을 청구 후) 찬-11 치과임플란트 행위는 완결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급여 행위가 종료되었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다른 급여 행위에는 없는 사후점검기간이라는 특수한 경우가, 완전 틀니나 부분 틀니, 치과임플란트와 같이 치과의 보철에 해당하는 급여 행위들에는 꼬리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보철 수복의 특성상 실생활에서 저작활동을 한 후에 추가적인 교합조정이나 외형 조정 등의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치과임플란트 유지관리와 관련해서 보건복지부 고시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져 있습니다. 다. 유지관리 (1) 보철장착 후 3개월 이내 - 동기간 내는 유지관리를 위한 요양급여비용은 진찰료만 산정할 수 있음 (2) 보철장착 후 3개월 초과하는 경우 - 치과임플란트 주위 치주질환 등으로 처치 및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해당 급여항목으로 산정함 - 보철수복과 관련된 유지관리는 비급여함 완전틀니와 부분틀니의 경우와 조금 다른 점은, 틀니는 장착 후 3개월 이내 최대 6회에 걸쳐 진찰료만 산정할 수 있는 유지관리를 적용할 수 있으나, 치과임플란트는 보철
세계적인 요리사인 알랭 뒤카스가 어느 인터뷰에서 삼계탕을 무식한 음식이라고 그러더군요. 닭을 발가벗겨 뜨거운 물에 풍덩 넣어 익힌 음식이 무슨 요리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일본의 ‘야시꾸리’ 소설가 무라카미 류는 삼계탕이 한국 최고의 요리라고 치켜세웠고, 장이머우 감독을 비롯한 세계적 스타들도 한국에 오면 꼭 삼계탕을 찾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음식이고 대표보양식인데, 내재된 음식문화를 고려하지도 않고 쉽게 그런 결론을 내버린 알랭 뒤카스가 오히려 무식한 요리사가 아닌지 모르겠군요. 원래 삼계탕은 계삼탕으로 불렀다고 하네요. 영어로도 Chicken Ginseng Soup이라 한다니 요리의 메인이 닭이고 보조 재료가 인삼인 것이죠.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인삼이 비싸고 귀하다보니 그 위치가 뒤바뀌어 삼계탕이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삼보다는 황기를 넣어 끓인 삼계탕이 훨씬 맛이 있다고도 합디다.)그런데 인삼의 품질은 대개 일정하지만 닭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참고로 삼계탕에 사용하는 닭은 죄다 웅추 즉, 숫놈들입니다.) 인삼은 그저 향내만 내면 그 임무를 다합니다만, 정작 주재료인 닭은 24시간 불을 밝힌 사육장에서 발톱도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아 조선의 치과계는 환희 속에서 당면 문제에 대응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치과계 최초의 종합지로 1946년 5월 1일에 발간된 『朝鮮齒界』 창간호에는 당시 치과계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였고 무엇을 위해 노력했는지 생생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연재하면서 70년 전 선배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당시의 맞춤법이 지금과 적잖이 다르지만 원문 그대로 두었습니다. 정리: 조영수■ 8․15 후 치과의사회의 동향 서병서경기도 치과의사회 총무부 위원. 同 한성지부회 서무부 위원 작년 8월 15일, 이 날은 우리 삼천만 동포가 역사적 해방의 깁붐과 즐거움을 늣긴 날이다. 과거 사십년간 일본제국주의의 압박과 멸시는 재론할 여지조차 없을만치 甚하였거니와 보건후생적인 치과계에도 소위 대동아전쟁이 이러나자 강압적 정책은 益甚하였다. 즉 우리 白衣 동포의 同樂者로 조직된 한성치과의사회를 강제적 명령 하에 해산시키고 韓日合倂 식으로 日人 치과의사회에 편입을 강요하야 조선인을 구속하고 압박하고 멸시함으로써 치과의사회란 그들의 독무대로 醜技를 연출하고 있었든 것이다.물론 표면으로는 內鮮一體니 무엇이니 하여 명목상 일
거대담론으로 풀면 역사의 흐름에 개인의 기여도는 미미하다. 그러나 바로 그 시각 그 자리에 그 인물이 있었던 인연으로 역사와 영웅은 탄생한다. 조잡하고 시커먼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려고(배급품), 칼바람 속에 한 블록을 두 바퀴 돌아 줄을 선 모스크바 시민들... 겨우 차례가 되자, “물건 떨어졌어요.” 무뚝뚝한 직원의 한 마디로 상황 끝이다. 1920년대 레닌의 신 경제로부터 70년대까지 국가가 주도하는 기획경제 예찬론자는 늘 있었지만, 제품의 질과 양에서 자유경제에 밀려 거의 용도폐기 되었다.1961-1981, 이 20년 동안 미국 대통령은 케네디·존슨·닉슨·포드·카터의 다섯이다. 통상 연임하여 임기 8년이면 셋으로 충분하나, 암살·재선 포기·탄핵 등 리더십 문제에 두 차례의 오일 쇼크와 베트남전이 겹쳐 기간산업이 도산하는 어려움 속에, 국민은 노조출신 ‘소통의 달인’ 레이건에 기대를 걸었다.레이거노믹스는 통화 공급은 엄격히 하되 대규모 감세와 규제완화로 자유경제를 활성화하는 경제회생 정책이었다. 재선 임기에 들어서자, ‘작은 정부’라는 취지와는 어긋나지만, 냉전체제를 종식시키려는 ‘전략방위구상(SDI: 별들의 전쟁)’으로 Evil Empire 소련을 압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안정의 꽃밭에서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편지]낯선 시골의 우체국을 지나다 문득 창문 너머로 편지쓰기에 열중인 청마를 봅니다. 그만큼 이 시는 시어들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합니다. 마치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에 나오는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처럼. 옛날 우체국과 그 안의 분위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청마의 모습을 떠올리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우표 붙이는 테이블에 기대 선 채 편지를 쓰는 사람들을 당시엔 자주 볼 수 있었으니까요.마침내 봉투를 봉해 편지함에
■ 급여 임플란트에서 진찰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의 의미 진찰료와 관련된 내용은 급여 치과임플란트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틀니와 부분틀니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치과임플란트와 완전틀니, 부분틀니가 속해있는 제18장 치과의 보철료 산정지침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 장(18장 치과의 보철료)에 기재된 치과의 보철은 처치 시 사용된 치료재료, 약제, 진찰료가 해당 소정점수에 포함되어 별도 산정하지 아니한다. 다만, 분리형 식립재료의 고정체, 지대주는 “약제 및 치료재료의 비용에 대한 결정기준”에 의하여 별도 산정하다. 단계별로 청구하는 급여비용에는 이미 진찰료가 포함되어져 있으므로 치과임플란트 단계를 청구할 때 별도로 진찰료를 청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감춰진 내용은 진찰료는 각각의 단계에 1회씩만 산정되어 있으며, 각 단계의 청구일에 진찰료가 포함되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2단계 시술이 여러 날짜에 걸쳐서 발생하지만 급여청구명세서 상에서는 급여 청구날 하루 동안에 발생한 것으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진찰료가 요양급여일에 산정되므로 급여청구일에만 산정된 것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진찰료와 관련해서 제1장 기본진료료 산정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아 조선의 치과계는 환희 속에서 당면 문제에 대응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치과계 최초의 종합지로 1946년 5월 1일에 발간된 『朝鮮齒界』 창간호에는 당시 치과계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였고 무엇을 위해 노력했는지 생생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연재하면서 70년 전 선배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당시의 맞춤법이 지금과 적잖이 다르지만 원문 그대로 두었습니다. 정리: 조영수■ 창간사 8.15를 기하야 해방된 조선에 새 世紀的 환희의 첫 봄이 왔다. 봄은 건설의 상징이다. 과거에 있어서 日政 하에 건실한 발달을 일으지 못한 조선 치과계는 바야흐로 건설기에 돌입하였다. 건설 의욕에 불타올으는 齒科醫人, 齒科商人의 품속에서『조선치계』는 탄생한다.오늘날 우리 치과계를 우리 손으로 재편하여 운영한다는 현실성은 朝鮮齒科史에 대서특필할 감격적 경사 아닐 수가 없다. 치과의인은 優生 부문에 있어서 치과의학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그 學理를 究明하고 추구하고 파악함으로써 씩씩한 조선 인민의 보건을 確守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세계적 치과의학 수준에의 향상 到達을 도모하고 있으며, 치과상인은 치과기재의 생산 促成
조선일보 칼럼 ‘조용헌 살롱’이 1000회를 넘겼다. 2004년 시작하여 11년, 고 이규태씨에 버금가는 업적이다. 그는 글쓰기의 어려움을, “속옷만 입고 링 위에 올라 결투를 벌이는 일”이라고 했다. 글의 수준을 유지하려고 술·담배를 피하여 생활리듬을 지켰고, 소재를 찾는 촉(觸)을 살리려고 연중 절반은 발품을 팔았단다.전공(동양학)을 기반으로 현대사회나 현상을 해석하는 일은, 짐을 절반쯤 덜어주는 반면에 글이 상투화(常套化)하기 쉬우니, 결국 어렵기는 매 한가지다. 이런 분들과 견줄 바가 아니지만, 필자에게는 사실(fact) 확인이 더 어렵다. 년도나 액수 같은 숫자는 물론, 인물을 착각하고 때에 따라서는 사건 내용을 반대로 기억하기도 한다.문제는, 말은 “아차, 실수!”로 웃고 넘어가지만, 글은 물릴 수가 없다는 점이다.그동안 쌓은 공(?)은 어디로 가고, 멀쩡한 사람이 순식간에 멍청해 보인다. 아무리 잘생긴 미남미녀도 앞니 하나 빠지면 코미디언으로 변하지 않던가. 그래서 누군가 빨리 지적해서 정정할 기회가 주어지면 정말로 고맙다. 건명원(建明苑)에서 열리는 KAIST 교수들의 강의는 감탄 불금이다. 교양강좌를 해본 사람은 안다. 특히 김대식교수의 B
유인원에서 현생인류로 진화하면서 뇌의 용량은 커지고 반대로 내장기관(특히 위장)은 점차 작아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치의학적으로도 원시인들의 턱은 엄청나게 크고 발달했지만, 요즘은 턱 사이즈도 줄어들고 구강 용량도 무척 작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랑니도 점차 꼬리뼈처럼 퇴화되거나 혹은 흔적기관처럼 바뀌고 있고, 측절치나 소구치 일부는 아예 생기지도 않거나 왜소하게 생기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초식을 하거나 음식을 날로 먹다가(생식), 불에 익혀먹기 시작하면서 음식의 흡수율이 현저히 증가했기 때문이랍니다. 게다가 씹는 횟수를 줄이게 되니 턱의 사이즈와 용량도 작아지게 된 것입니다. 더불어 각종 영양소의 흡수력 증가는 진화의 속도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여,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와 더불어 음식을 익혀 먹으면서 축적된 잉여 칼로리는 인류의 뇌 활동에 주로 쓰였고, 자연히 내장기관은 퇴화되거나 위축되었던 것입니다. 어찌 보면 생식 혹은 채식주의자들은 과거 원시 상태의 섭생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걸로 단순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대신 소화 흡수율이 떨어지는 관계로 필요한 영양소들을 별도의 방법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겠지요.결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