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5.3℃
  • 맑음강릉 24.7℃
  • 맑음서울 18.3℃
  • 맑음대전 17.6℃
  • 맑음대구 18.4℃
  • 구름조금울산 17.5℃
  • 맑음광주 18.5℃
  • 맑음부산 19.3℃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7.8℃
  • 맑음강화 14.3℃
  • 맑음보은 15.0℃
  • 맑음금산 15.6℃
  • 맑음강진군 14.1℃
  • 맑음경주시 14.8℃
  • 맑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유치열임에도 치열 교정이 조기에 필요한 경우

[임상교실] 윤순동의 가지런이 스토리 ②-구치부 불규칙

1. 전치부 불규칙 및 공간

2. 구치부 불규칙

3. 전치부 치성 반대교합 및 편측성 반대교합

 

일반 환자분들이나 보호자 분들이 보시기에 앞니 부위의 이상 소견은 관찰하기 쉽고 따라서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금니 부위의 문제는 관찰하기 어렵고 치과에 검진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되어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구치부에서 발생하기 쉬운 문제점들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2. 구치부 불규칙

일반 치과에서 발견되는 어금니 부분의 교정적 문제 중 가장 흔한 경우는 영구치인 제1대구치가 바로 앞에 존재하는 유치인 제2유구치의 뒷부분에 갇히는 (locking) 경우입니다.

 

 

상기 환자는 양측 제1대구치가 모두 locking된 경우로 보통 이런 환자들은 영구치가 모두 맹출 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구내 사진에서 볼 때 제1대구치의 전방 경사를 차치하더라도 양측 송곳니의 맹출 공간도 매우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계획 설명 시 영구치열 완성 단계에서 덧니 가능성이 높음을 꼭 설명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제2유구치의 원심 치근(치아 뒷쪽 뿌리)이 흡수되어 뿌리가 약하므로 조기에 탈락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후속 영구치가 맹출 할 때까지 공간유지장치가 필요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양측 구치 모두 개선된 후의 모습이며 제2유구치의 원심 치근이 흡수된 것을 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송곳니 맹출 공간이 매우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기 환자는 영구치열이 완성될 때 까지 정기적으로 체크하면서 적당한 시점에 재진단하여 발치를 전제로 한 교정치료를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어금니는 공간이 부족한 경우 앞쪽으로 기울면서 나오기도 하지만 (locking) 뺨 쪽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Ectopic eruption이라고 하며 역시 공간 부족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상기 환자의 양측 제1대구치를 보면 악궁보다 협측 (뺨 쪽)으로 변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측절치의 회전으로 미루어 보아 영구치 맹출 공간이 다소 부족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제1대구치가 협측으로 맹출되어 하악 제1대구치와 가위교합이라고 불리는 비정상적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마찬가지로 영구치열 완성 시 공간 부족 가능성에 대해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 드리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제1대구치를 악궁상으로 견인한 후 영구치들의 맹출 상황을 정기적으로 체크해주어야 합니다.

 

 

Posterior crossbite appliance를 이용하여 개선한 모습이며 개선된 후에는 양측 제1대구치가 악궁에 조화롭게 배열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구치 맹출 공간이 부족해서 구치부 불규칙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구치부의 불규칙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충치 등으로 인한 유구치의 조기 상실입니다.

 

 

상기 환자는 특별히 공간이 부족해 보이지 않음에도 양측 제2소구치가 locking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충치 등으로 인해 제2유구치를 조기에 상실한 것이 원인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치료는 구치를 원래 위치로 후방 경사 시켜 제2소구치가 맹출할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입니다.

 

 

구치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며 (고정성, 가철성, 구외장치 등) 공간 확보 후 관찰 결과 정상적인 제2소구치의 배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유치의 조기상실은 구치부에서 뿐만 아니라 전치부에서도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견치의 조기상실은 전치들의 설측 경사(입 안쪽으로 쓰러짐)를 유발하여 송곳니 맹출 공간을 침해 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는 편측 유견치가 조기 상실되는 경우로 이는 앞니들이 상실된 유견치 쪽으로 기울어지도록 유도하여 치열의 비대칭 및 덧니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상기 환자는 구강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하여 다수의 유치가 조기 상실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악 우측 유견치의 조기 상실로 후속 영구치의 맹출이 늦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하악 앞니들이 우측으로 경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PLA는 타병원에서 제작한 것임)

 

 

가철성 장치에 finger spring을 적용하여 개선을 도모하였습니다.

 

 

 

반대교합 및 정중선 변위를 개선한 후의 모습이며 영구치열이 완성될 때 까지는 정기적 체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구치부 문제는 일반인들이 발견하기 어려우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되었을 경우 차 후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 치과 검진은 필수이며 적어도 10세 이전에 (가능하면 8세 이전을 추천함) 치과를 방문하여 앞니 뿐만 아니라 어금니 부위의 검진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