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송광엽) 구강해부학교실 조의식 교수 연구팀이 ‘치아 뿌리 생성을 담당하는 특수 세포와 이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처음으로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한 일반연구자지원사업(기본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치아의 초기 발생, 치관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치근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었다. 때문에 이번 연구가 더욱 주목 받게 됐다.
조 교수팀의 연구를 통해 치아 뿌리 형성의 단서를 제공하게 되면, 성인 70% 이상이 앓고 있는 잇몸질환 치료 연구와 치아에서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제작된 바이오 치아 연구까지 다양하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의식 교수는 “분화 중인 상아모세포의 발견과 베타카테닌 유전자 매개 역할의 규명이 향후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며 “상실됐거나 손상된 치아와 치주조직에 대한 치료법과 바이오치아 연구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연구는 국제치과연구학회지(J Dent Res) 최신호(1월 2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국제치과연구학회는 이 연구결과에 대한 과학적 의의와 향후 전망에 관한 논평을 발표하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연구 성과임을 강조했다.
[조의식 교수팀 연구활동]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상아모세포에 많은 양이 존재하는 것에 착안해 치아상피가 아닌 상아모세포에 주목했다. 이를 연구팀은 상아모세포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을 때 상아질이 만들어지지 않아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았음을 밝혀냈다. 더불어 분화중인 상아모세포에서만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조직특이적 유전자 조작 생쥐를 제작해 관찰한 결과, 정상생쥐와는 달리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며 상아모세포의 분화를 위해서는 베타카테닌을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베타카테닌(beta-catenin): 윈트(Wnt) 단백질의 신호를 받아 세포 핵 안으로 이동, 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관련된 표적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물질.
▷상아모세포: 치아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단단한 조직인 상아질의 기질을 분비하고 석회화를 유도하는 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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