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정진, 이하 경기지부)와 안산시치과의사회(회장 하상윤, 이하 안산분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 단원고등학교(교장 추교영)에 휴게시설과 신발장을 기증했다.
경기지부와 안산분회는 사고 직후인 지난 5월부터 지역사회가 겪은 아픔을 나누기 위한 일환으로 단원고 기자재 지원을 논의해 왔다. 수개월간 학교와의 조율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인 휴게실 ‘파고라’와 신발장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증에는 경기도 시·군분회의 도움이 컸다. 분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300만원이 신발장 제작에 쓰였으며, 안산분회는 신발장 비용의 일부와 파고라 제작비용 전액을 부담했다.
이에 안산분회 하상윤 회장과 이현정 부회장, 경기지부 최양근 공보이사는 단원고를 직접 방문하고 설치된 시설을 꼼꼼히 점검했으며, 추교영 교장과 전광수 교감을 만나 학생들의 근황을 들었다.
안산분회 하상윤 회장은 “단원고를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기자재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한 뒤 “학생들에게 유용한 시설이 되길 바란다. 특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경기도 시·군분회와 경기도치과의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단원고 추교영 교장도 “그동안 많은 지원금을 받았지만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학교에 꼭 필요한 시설이 마련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단원고에 기증된시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