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소장 교체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홍순호 소장과 박상현 연구조정실장(치협 정책이사)은 먼저 그동안의 몇 가지 외형적 변화부터 설명했다.
첫째는 영문 명칭의 변경이었다. 기존의 Research Institute For Dental Care Policy에서 알기 쉽고 복잡하지 않게 HPI(Health Policy Institute)로 바꿨다는 것. ‘치협 산하 기관이므로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연구소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두 번째는 조직의 변화였다. 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7인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 운영위원회를 연구소 운영에 필요한 의사결정 협의체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위원은 협회장이 추천한 이사 3인과 소장 추천 2인으로 하고 소장이 위원장을 연구조정실장이 간사를 맡았다.
위원은 강정훈 치무이사, 이강운 법제이사, 박경희 보험이사 그리고 배형수 전 기획이사와 이정호 원장인데, 이들 5인은 연구기획평가위원회에 신설된 5개 소위원회를 하나씩 맡아 주도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연구기획평가위원회에서 전문분야별 연구주제 선정, 발주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 평가 및 최종 평가까지를 실질적으로 담당할 5개 소위원회와 위원은 ▲보험 · 문화복지 · 대외협력 분야(박경희, 황경균, 조재현, 구하라) ▲법제 · 홍보 · 의료분쟁 · 치재 분야(이강운, 송이정, 이관우, 배광학) ▲총무 · 치무 · 재무 분야(강정훈, 김용식, 조정근, 윤원석) ▲학술 · 정보통신 · 공보 · 군무 · 수련고시 분야(이정호, 전성원, 송길용) ▲기획 · 국제 · 경영정책 분야(배형수, 추성욱, 김영희, 송민호) 등이다.
세 번째는 홈페이지의 개설이다. 그동안은 치협 홈페이지의 한 섹터로 운영했었지만 이제 당당히 www.ridp.or.kr 로 새집을 마련했다. 도메인을 옛 영문명칭으로 딴 것이 좀 걸리긴 하지만, 알리기에 따라 사용자들의 접근성은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연구소는 이 홈페이지를 연구결과물의 최종 소비자인 회원들과의 쌍방향 접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순호 소장은 이날 간담회 내내 ‘회원들과의 소통’과 ‘연구과제의 적극적 관리’를 강조했다. ‘연구소가 회원들과 유리되어서는 좋은 연구과제를 생산할 수 없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는 연구소는 존립 자체를 위협받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꼭 필요한 연구과제를, 철저한 점검과 평가를 거쳐 생산하고 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연구소를 이끌겠다’는 것이 취임 6개월째를 맞는 홍 소장의 각오이다.
연구소는 이 같은 소통을 위한 찾아가는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18일 KDH 2014 행사기간을 활용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치과의사 2070 -우리의 사명,웰빙 그리고 비전’을 주제로 첫 정책포럼을 개최키로 했다. ‘기로에 선 치과의사, 20대에서 70대까지’를 부제로 한 이번 포럼에선 개원의들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시점별 문제들과 고민들을 따져보고 함께 그 정책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주제발표는 나성식 원장(나전치과)이 맡을 예정이며, 윤홍철 원장(베스트덴치과)과 복지부 보험정책 담당자, 박용덕 교수(경희대치전원), 박기성 대표(골드와이즈닥터스)가 각각 패널로 참여하게 된다.
박상현 연구조정실장은 현재 연구소가 계획 중인 연구사업으로 ▲연구용역 발주(현재 연구제안서 검토 중) ▲신호성 교수의 ‘치과의료사고 및 분쟁 실태조사’ 연구결과 공청회 개최(25일 치협강당) ▲내부 연구과제 수행(북한치과의료 현황과 통일치과의료, 보험 관련 연구 등) 등을, 정책사업으로 ▲2014년 치과의료연감 발행(구강생활건강과와 발간위원회 구성, 내년 1월 중 발간) ▲2015년 국민구강보건실태조사(복지부와 협의 중)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