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의 경영 현실이 갈수록 힘들다고 다들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잘되는 병원은 경기와 무관하게 잘 되지요. 그 병원은 어떤 이유로 잘되고 있나? 이건 참 궁금한 주제이지요. 개원을 앞두고 있고, 개원을 진행 중인 후배 선생님들을 위하여 본인이 먼저 개원한 11년차 선배로, 경영을 공부해 본 선배로서 제가 경영 현장에서 도움이 되었던 실무 이론을 중심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형식의 칼럼을 제공하고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려 합니다.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나 의견 주실 분은 dentmast@gmail.com 으로 문의 주시면 함께 공부해 보려 합니다. 후배님. 치열한 생존 경쟁이 한창인 개원가에 홀로 던져진 기분을 느끼고 있지? 막막하고 두렵기까지 하지? 하지만 나를 만나서 함께 고민할 상대가 있다는 것에 용기를 내보라구. 내가 오늘은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몇 가지 얘기해줘 볼테니 말이야. 다만 내가 얘기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아이디어라는 사실만 명심하고 시작하자구. 정답은 본인이 본인 상황에 맞게 나와 이야기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니 말이지^^ 전투적, 전술적, 전략적 사고의 차이를 얘기했던 기억 나? 지금
개그콘서트의 ‘네 가지’라는 코너에서 인기 없는 남자, 촌티 나는 남자, 키 작은 남자, 뚱뚱한 남자 4명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싫어하는 조건인 네 가지에 대하여 세태 풍자 개그를 한다. 인기, 세련됨, 큰 키, 날씬함과 같은 ‘네 가지’가 없다며 고충을 하나씩 털어놓는데 씁쓸하지만 공감이 간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아치과 직원들의 ‘네가지’는 무엇일까? 필자는 소아치과 직원들이 꼭 갖춰야할 네 가지로 진료실에서는 아이의 행동 조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접수에서는 보호자가 치료 후 주의사항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설명하고,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강 보건 교육을 시행하고, 마지막으로 다음 내원 약속이 잘 지켜지도록 관리하는 능력을 손꼽고 싶다. 치과 직원(Dental Staff)이라 하면 치위생사(Hygienist)와 조무사(Assistant)를 말하며 최근에는 접수에서만 일하는 코디네이터(Receptionist)까지 포함한다. 잠시 치과 직원들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본다. 먼저 치과 조무사(Assistant)라는 직업의 탄생은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뉴올리언즈 치과의사인 Edmund Kells(1856-1928)는 진료할
너무나 추웠던 1월의 어느 날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 때문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20대 후반 170cm전후의 젊은 남성이 누나인듯한 여성에 이끌려 왔는데, 퀭하게 번쩍이는 두 눈만 보이는 너무나 삐쩍 말라 흐느적거리는 체격 때문에 놀란 것이다. 반듯한 이목구비에 헐렁해 보이는 양복에는 근처의 잘 나가는 대기업 배지가 달려있어 무척 똑똑한 직장인처럼 보였지만, 너무 말라 광대뼈만 보이는 얼굴이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난민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제 동생이 심각한 고민이 있어 왔어요. 67kg 나가던 멀쩡하던 애가 3개월 만에 22kg이나 줄어서 이제 45kg밖에 안나가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길래 하도 걱정이 되서 어젯밤 끈질기게 캐물었더니 황당한 말을 하더라고요. 저도 잘 몰라서 데려왔으니 잘 부탁합니다.”걱정하는 누나의 간단한 얘기를 듣고 단둘이 마주앉아 차근차근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3개월 전 직장에서 세 명이 중국으로 출장을 가서 이틀간 중요한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분 좋게 회식을 갔다가 너무 취해 정신을 잃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옆에 술집 아가씨와 옷을 벗은 채로 있더란다. 아가씨에게 떠듬거리며 물어보니 일행 중 선배 하나가 만
이번 칼럼에서는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심한 골격적 부정교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3-1. 전치부 치성 반대교합혼합치열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교정치과에 내원하는 가장 흔한 경우는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이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 그 원인을 잘 파악해야 하며 골격적 요소 때문인지 치아의 맹출 방향이상에 의한 것인지 잘 분류하여 치료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치성 반대교합은 치료가 용이하다. 하지만 이를 방치했을 경우 기능적 부정교합이 골격적 부정교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상기 환자는 #11 (오른쪽 앞니)의 반대교합을 주소로 내원하였으며 초진 당시 #51 (유치)의 구개측으로 영구치가 맹출하여 반대교합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경우 나무로 된 막대를 물고 있거나 혀로 밀어줌으로써 맹출 방향을 바꿔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집에서 시도해 보시라고 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하였다. 하지만 3개월 후 내원 시 여전히 반대교합을 보이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사료되어 상악에 가철성 장치를 적용하였다.장치 적용 두 달 후의 모습으로 반대교합은 개선되었으며 별다른
환자들의 입 속에 천태만상의 수복물들이 제각기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질서정연하게 또는 어지럽게 치료돼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치과수복치료는 다른 치료와 달리 그 치료의 증거가 뚜렷이 남아 있다는 게 특징이며, 그 치료의 작품이 누구의 작품이란 딱지가 항상 붙어 있게 마련이다. 대학에 있었을 때 수복물의 작품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때 면 무척 기분이 상쾌하고 작품의 주인공이 제자인 경우엔 무척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 친구가 한결 돋보이고 한편 고마운 마음마저 생겨나기도 했다. 치과학문은 자연과학 중에서도 특별히 예술성이 강조되는 탓으로 사이언티픽아트(Scientific Art)라고 부르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치료 작업에서 생리적, 기능적인 측면이 중요한 것 못지않게 조형적 심미(esthetic)에 대한 아름다움도 매우 주요시 하고 있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환자들과 치료계획을 이야기할 때 치과치료를 건축물에 비유해서 설명을 할 때가 많다. 집이나 빌딩을 지을 때 기초가 튼튼히 다져진 후에야 건물을 짓듯이 수복치료하기 전에 지지조직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수복치료 전 기초치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줄 것을 환자들에게 협조를 구
많은 한국 치과의사들이 곳곳에 숨은 장벽과 함정들로 인해 중국 진출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엔 다행히 이미 면허도 받았고, 취업비자도 받았다. 따라서 비자없이 언제든지 출입국을 할 수 있다, 중국 국민처럼. 필요하다면 이런 부분에서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중국은, 그간 많은 한국 치과의사들이 진출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듣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잘 안되니까 중국에나 나가볼까' 하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렸다면 더 얘기해 볼 것도 없다. 초기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젠 이곳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고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쪽의 꽉 막힌 덴탈마인드가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 여기는 아직 ‘치석이 많은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지도층 인사가 있을 정도로 우리와는 덴탈마인드에서 차이가 크다. 또 아직 치위생사 제도가 없어 보조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고, 때문에 본의 아니게 진료가 왜곡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국가적인 구강위생 캠페인과 교육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치과의료의 잠재수요는 많지만 실질 수요
최장수 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고 김모씨의 미확인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재벌총수를 불러 내기골프를 하는데“점(点)당 한 장”한다. 나는 새도 떨어뜨릴 부장에게 이기려는 간 큰 위인은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지면서 점 당 만원씩 정확하게 지불한다. 시합은 이어져 드디어 부장이 큰 점수 차로 이기는 날이 왔다.회장님이 고심 끝에 점당 백만 원씩 계산해서 봉투를 보냈더니 전화로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 사람아, 나를 졸로 보나?” 결국 얼마를 냈는지는 상상에 맡긴다.정보기관이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하던 시절의 서글픈 이야기다. 근래에는 너무 힘이 빠져 오히려 국민들이 걱정하거니와, 북핵의 공갈에 맞서고 산업정보를 지키는 등 국익보호의 첨병으로서 밝은 이미지를 되찾고 있다. 드라마‘7급 공무원’에서 보는 구호처럼... “자유와 진리를 위한 무명의 헌신!” 골프채를 잡은 지 20여년에 꾸준하게 핸디 20인 필자는 내기골프가 질색이다. 아마추어 골프는 스포츠도 아니요, 그저 시간과 돈을 들인 만큼 정확히 비례하는 게 핸디라고 믿는다. 아니 하나 더. 머리가 단순해야 한다. 멘탈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 생각이 많은 사람은 백전백패라는 뜻이요, 감질나게 맞다 안 맞다 하니
사랑니는사춘기 전후로 맹출 하는 가장 뒤에 있는 어금니를 의미한다.영어로는 wisdom teeth(지치), 의학 용어로는 제 3대구치 또는 8번으로 표기한다. 사랑을 알만한 나이에 나오는 치아. 멋진 이름이지만 사랑니 때문에 고생해 본 사람이라면 "애초에똑바로 나오지않아서 사람을 괴롭히나?"라고 투덜거려 본 적 있을 것이다.오늘은 사랑니가 똑바로 나지 않아 많은 이들을 괴롭히는이유, 사랑니의 발거가 꼭 필요한 경우그리고 사랑니에 대한 잘못된 속설의 순서로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사랑니가똑바로 나지 않고 위의 사진처럼 누워서 나는 이유는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맹출 공간이 부족해 졌기 때문이다.19세기 산업 혁명 이후인류의 식생활은이전의 생식,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 화식, 육식 위주로 바뀌었다. 즉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이 이전 보다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이가 아픈 환자가 "김치조차도 먹을 수가 없다"라며 울상 짓지만 생야채를 그대로 먹는 김치나 깍두기는 매우 씹기 힘든 거친 음식이다.맛 좋은 고기는 바라지도 않고 소박한 김치라도 먹었으면 하는 마음이겠지만 오히려 구운 고기는 부드러운 음식으로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이 영양 섭취하기좋은 식품이다
1. 전치부 불규칙 및 공간2. 구치부 불규칙3. 전치부 치성 반대교합 및 편측성 반대교합 일반 환자분들이나 보호자 분들이 보시기에 앞니 부위의 이상 소견은 관찰하기 쉽고 따라서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금니 부위의 문제는 관찰하기 어렵고 치과에 검진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되어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구치부에서 발생하기 쉬운 문제점들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2. 구치부 불규칙일반 치과에서 발견되는 어금니 부분의 교정적 문제 중 가장 흔한 경우는 영구치인 제1대구치가 바로 앞에 존재하는 유치인 제2유구치의 뒷부분에 갇히는 (locking) 경우입니다. 상기 환자는 양측 제1대구치가 모두 locking된 경우로 보통 이런 환자들은 영구치가 모두 맹출 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구내 사진에서 볼 때 제1대구치의 전방 경사를 차치하더라도 양측 송곳니의 맹출 공간도 매우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계획 설명 시 영구치열 완성 단계에서 덧니 가능성이 높음을 꼭 설명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제2유구치의 원심 치근(치아 뒷쪽 뿌리)이 흡수되어 뿌리가 약하
3. Kindness(친절함, 자상함) : What Women want(2000)작금의 현실은 치과는 환자에게 친절해야 하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니 더 나아가 강요 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그래서 친절(親切)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태도가 정겹고 자상하고 성의가 있음’을 뜻하고, 한자로는 친할친, 끊을절 즉 ‘친하게 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의 요구에 정확하고 성의있게 대응하는 것이며, 더 이상 해줄 수 없는 부분에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거절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전의 의미 그대로 무조건 환자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무조건적인 친절보다는 환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치과 직원들에게도 친절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이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아이에게 친절한다는 뜻은 한마디로 Tell-Show-Do이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 낯선 환경인 곳에 아이가 처음 간다면 또는 몇 번 갔어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한다면 치과 진료진이 해야 할 일은 많이 말해주고 보여주고 설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