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카르타는 영국 존 왕의 실정과 조세에 저항한 ‘귀족’계급의 요구사항에 왕이 서명한 인권장전이다(1215). “왕도 법에 종속” 함을 인정하고, 국법에 따른 과세와 재판의 근거를 문서화하였다. 그 후로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한 권리청원(1628)과 ‘의회주의’를 확립한 권리장전(1689)으로 이어져 민주주의 헌법의 토대가 되었다. 영국은 수백 년간 축적한 내공으로 성문헌법이 없어도 민주주의의 선도자가 되었고, 미국 독립 당시 헌법에 마그나카르타를 넣자는 주장도 있었다. 따라서 공산국가가 ‘민주주의’를 운운함은 참칭이다.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헌정’ 민주주의 비판처럼, 일당독재의 당규가 헌법 ‘위에’ 군림하기 때문이다. 2년 전 우리 새 역사교과서에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로잡은 것도, 북한이 쓰는 ‘인민’ 민주주의라는 모순된 용어와 구별하자는 뜻이었다. 중국의 8천만 공산당원 대 14억 인구의 비율은, 제1계급 승족(僧族) 10만과 제2계급 귀족 40만이 1,800만 시민과 농민 위에 군림하던 프랑스혁명 전야를 닮았고, 당원을 대폭 줄이자는 당내 여론에(당원에게 충분한 특혜 보장?) 이해가 간다. Constitution은 본질 즉 정체성
남남으로 자란 성인 두 사람이 결혼해서 하나의 공간에서 뒤엉켜 부부로 함께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결혼 초 신혼시절에는 연애시절 몰랐던 서로의 진면목도 알아가고, 조금은 놀라고 조금은 실망하더라도 더 큰 사랑으로 감싸고 맞춰가는 노력과 타협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부부 사이에 자존심과 감정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는 성관계 문제에서 이런 조율이 신혼 때 이뤄지지 않으면, 두고두고 갈등이 반복되거나 뒤늦게 결혼생활 자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아무리 결혼 전 성경험이 있는 부부라도 익숙해지기 전이라면 겪을 만한 오해나 고민들을 알아보자. 우선 가장 흔한 문제점들부터 보자면, 30세가 넘어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지면서 새신랑의 왕성한 발기능력도 술이나 담배, 스트레스, 과로의 잔매(?)에 어이없는 실패가 반복될 수 있다. 당장 술과 담배부터 줄이고, 건강에 자신하지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부터 시작해서 극복해야 한다. 신부는 신부대로 결혼 전 성관계에서 조금 아프고 쾌감이 적더라도 ‘초기에 원래 그런 거라고 하니까’, ‘오르가즘은 아니지만 황홀하고 남자친구가 좋아하니까...’하고 생각하지만, 결혼하고 신혼생활이 한 달, 두 달 지
<후배들을 위한 경영학 실전 적용 토론> 후배님. 무더위에 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 병원이 한가해서 경기가 안 좋은가 했었는데, 휴가지에 가보니 왠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도대체 불경기라고들 하는데 맞긴 하는 건지...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휴가를 지내고 왔다고 생각해. 후배님 병원 근처에도 ‘덤핑’ 치과가 들어서서 힘들지? 사실 나도 요즘 들어서는 환자들이 바로 옆에 있는 그곳을 다녀와서는 우리 병원의 치료비가 비싸다고 얘기하는 통에 나름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어. 가격을 낮춰서라도 그런 환자를 잡아야 하는 고민 말이지.^^; 치료수가를 낮추어 환자를 잡는 것은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유혹이야. 사실 싸게 해서라도 많이 하면 손해 보지는 않잖아. 그 환자 안보고 놀면 뭐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환자가 안 와서 돈 못 번다고 건물주가 월세 깎아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서 당연히 싸게 해서라도 치료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하지만 그 생각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몇 가지 숨어 있어. 하나씩 얘기해 줄게^^. 첫째, 치료비가 저렴해서 우리 병원을 선택한 사람들은 꼭 그런 걸 원하는 사람들만
의사라는 전문직업인이 생겨나게 된 까닭은 인간의 질병 때문에 유발되는 고통(pain)을 줄여주어야 할 의무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의사들은 질병과 싸우면서 언제나 고통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통제거에 대한 이해와 지식에 미흡함이 너무 많지 않았나 생각된다. 통증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신체의 특정한 부위에서 생기는 불쾌감(unpleasant sensation)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 불쾌감이란 환자 스스로가 호소하는 막연한 주관적인 통증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그 통증의 심도는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다. 의학에서는 통증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육체적 통증만을 생각한다. 고통은 육체적 질병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부터 일어나는 극히 인간적인 현상이다.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은 여러 부분의 끊임없는 크고 작은 손상(고통)을 받고 있다. 그것은 슬픔, 분노, 외로움, 불행, 회피, 열망 등으로 표현돼 나타나며 의학에서는 고통의 외형적 표현에만 관심을 가질 뿐 고통 그 자체의 의미에는 객관성이 없다는 핑계로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의학적인 병리적인
<환자 이야기 1> A에게 말하고 식사하는 것은 모두가 큰 곤욕이다. 조금만 큰 소리로 얘기하려 해도 또 약간만 힘줘서 씹어도 턱에서는 빠각하는 소리가 난 후 큰 고통이 느껴진다. 요즘은 정도가 더 심해져서 숟가락이 들어갈 만큼도 입이 벌어지지 않는 바람에 T-스푼으로 죽을 떠먹고 있다. 그래도 얘기라도 할 수 있는 지금은 낫지만 곧 수화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에 밤에 잠도 오지 않는다. <환자 이야기 2> 며칠 전 술을 마신 이후로 B는 뭔가 질긴 것을 씹을 때 마다 귀 아래에 누르는 듯한 불쾌감이 든다. 처음에는 질긴 것을 씹을 때만 느껴지던 통증이 이제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다. 점점 더 심해 질까봐 너무 걱정이 된다. <환자 이야기 3> 얼마 전 이혼을 경험한 C는 요즘 매일 매일이 너무 고통스럽다. 세상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고 길을 나가도 모두가 등 뒤에서 수근 거리는 것 같아 정말로 미칠 지경이다. 며칠 전 부터는 턱 쪽이 너무 아프다. 처음에는 가끔씩 발작적으로만 아프던 것이 점점 더 심해져서 이제는 그쪽을 누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의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
교정치료는 2년 내외가 소요되는 장기간의 치료입니다. 이 기간 동안 교정의는 원하는 치아 이동을 얻기 위해 다양한 교정 장치를 이용하게 되며, 또한 여러 방향 및 크기의 힘을 치아에 적용하게 됩니다. 대게는 교정의가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정 장치 및 교정력에 대한 반응은 환자마다 다양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교정의가 원치 않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반응을 흔히 교정치료의 부작용이라고 합니다. 교정 진료 시 나타나는 가장 흔하고도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충치입니다. 상기 환자는 15세의 남자입니다. 덧니 및 입술돌출 해소를 위해 발치교정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초진 사진에서 상악 전치부 치은연 가까이에 White spot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강위생관리에 대해 충분히 강조하였고 충치 발생 시 심미보철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음을 설명한 후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매번 내원 시 마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시행하고 불소도포를 시행하였으나 다수 치아에서 white spot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고, 특히 #23 치아에서는 와동이 형성되어 어쩔 수 없이 조기에 교정치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위 환자도 마
“내 몸이 이상해요. 어떻게 하죠?” “정상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아니, 좌우가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정상이에요?”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많은 의학지식들이 안방으로 직접 배달되고 있다. 고민되거나 궁금한 신체적 증상이나 병에 대한 지식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직접 찾기 어려우면 여러 병원들 홈페이지를 방문해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서라도 해결할 길이 열려있다. 남들에게 털어놓기 힘든 성에 관한 고민들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거리낌 없이 조목조목 질문하고 집요하게 답변을 얻곤 한다. 물론 일방적인 자료의 나열이 많고 평면적인 설명이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고민하는 증상만으로 질병 여부를 확인하려 한다면, 자칫 모든 병이 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에이즈에 대해 검색해 보면 초기 증상으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앓는다고 쓰여 있다. 사실 가벼운 감기증상이야 잠 한번 잘못 자도 생기는 흔하디흔한 증상인데, 그때마다 에이즈를 의심한다면 하루하루가 지옥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의학은 확률의 개념이 반드시 필요해 10억 또는 100억분의 일정도의 확률이라면 거의 0에 가깝다고 생각해야지, 그 적
여 동성애자 커플이 정자를 제공받아 아이 둘을 낳았으나 두 사람이 결별하게 되면서 정자 제공자까지 뒤늦은 양육권을 주장하는 ‘세 부모 양육권 분쟁’이 최근 호주 사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회 복지사인 레스비언 커플이 정자 제공으로 낳은 9, 11세 두 딸과 함께 한 지붕 아래 살다가 지난 2008년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딸들을 낳은 여성, 즉 아이들의 생모(A)와 아이들의 아버지 역할이자 A의 남편 격이었던 동성 파트너(B), 두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정자 제공자(C)까지, 도합 세 명이 자녀들을 사이에 두고 힘을 겨룬 것입니다. A와 헤어진 후 아이 둘을 둔 여의사와 다시 동성애 관계에 들어간 B가 ‘전처(?)’ 사이에 낳은 두 딸을 자주 만날 수 없게 되자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정자 제공자 C씨는 비록 친부로서 법적 지위는 없지만 생부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밝히고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왔고, A씨가 혼자된 후 보다 적극적으로 양육에 개입했으며 아이들도 그를 잘 따랐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지도 않았고 생부까지 가까이 지내니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 B가 존재감에 위
<치과의사의 이야기 1> 진료 직전의 평온함을 깨는 전화벨 소리가 울리더니 바깥이 시끄러워진다. 위생사가 주저하는 표정으로 들고 온 무선 전화기. "A 선생님이죠? 저번에 했던 틀니가 잘 안 맞으니까 와서 좀 봐주시고요. 이번에는 내 친구도 한다니까 틀니 하나 더 준비해서 이리로 좀 와주세요." 아닌 밤중에 홍두께 라고 이게 무슨 소리? 그 많은 장비를 다 들고갈 수 없는 관계로 치과의사가 왕진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 거기에 내가 전에 찾아가서 틀니를 해 줬다고? 내 병원하고 봉사 진료소 외에는 진료한 기억이 없는데 나 말고 A가 또 있나? "아 왜 전에 00 빌딩 지하에서 친구들 쫙 모아서 틀니 해줬자나요. 갑자기 다른 소리세요?" 이제야 감 잡았다. 어떤 간 큰 돌팔이가 내 명함을 구해다가 나를 사칭하고 다녔구만. 그렇다고 환자들에게 명함 안 드릴 수도 없고 병원 닫고 직접 단속을 나갈 수도 없으니 그저 황당하고 분통터지는 일이다. <치과의사의 이야기 2>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로 봉사진료를 가는 길. 차 안의 봉사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오늘은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처음 진료를 갔을 때의
니가타 현 묘코(妙高) 파인밸리 CC는 일본 레저 재벌 APA 그룹의 백 개가 넘는 골프 텔의 하나다. 위도는 울진 언저리지만 해발 600m의 바닷가라서 8월 날씨도 아주 쾌적하다. 코스이름 삼나무·소나무·자작나무(Cedar·Pine·White Birch)처럼 아름 들이 거목이 빼곡히 들어찬 아름다운 27홀인데, 불행하게도 파인코스에는 소나무가 없다. 재선충의 습격으로 소나무는 전멸하고 그루터기만 남아 제 이름이 무색하다. 그 것 뿐인가. 자작나무 코스는 아예 폐쇄하여 트레일 달리기 코스로 개조되었다. 이십여 년의 경기침체로 회원권 값이 형편없이 추락하고 내장객의 발길이 뜸해진 탓이다. 불황에 재해까지 덮쳐 어디선가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객실에 비치된 책 두 권의 저자는 모토야 토시오와 후지 세이지. 사실은 둘 다 APA 그룹 회장 모토야(元谷) 동일인물이다. 제목은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을 위한 제언‘이고, 머리말 부제는 ’2011년 일본의 국난(國難): 진실한 근현대사를 읽어 민족의 자랑(자부심)을 되찾자‘로서, 국제사회에서 조롱받는 극우파의 주장들이다. 국난으로는 동 일본 지진, 이어 쓰나미에 의한 후꾸시마 원전사고, 유럽통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