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 보험위원회가 지난 28일 저녁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위원장이야 노형길 보험이사지만, 이날 특별히 참석한 보험 담당 최대영 부회장이 회의를 이끌었다.
사실 지난 집행부의 한송이, 함동선 보험이사가 동시에 빠져나가고 이제 막 보험 업무를 맡은 노형길, 강호덕 두 이사로선 아직은 일이 손에 익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신 서치는 보험위원회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날 회의에도 전 현직 보험이사 4명에 베테랑 최은숙, 최태근, 조동성 위원이 함께 했다.
이 날의 안건은 두 가지였다. 보험교육 일정 조정과 올해 보험부문 사업계획을 검토하는 것.
사교육이 필요 없는 내실화된 보험청구 교육은 서치 권태호 집행부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해 년 5회 정도 실시했던 보험교육을 올해는 휴가철인 8월을 제외하고 매월 넷째주 화요일 저녁 7시, 협회회관 강당에서 실시키로 했다.
일정과 주제는 ▲6월 24일: 개원의의 눈으로 본 턱관절 환자(권태훈 원장), 한눈에 보는 턱관절 환자 보험청구(함동선 보험위원) ▲7월 22일: 어르신 임플란트의 보험청구 ▲9월 23일: 임플란트, 노인틀니, 스케일링 전반의 보험청구 ▲10월 28일: 보험청구 핸즈온(기초) ▲11월 25일: 심평원 직원에게 듣는 보험청구 등.
여기에 더해 올 사업계획으론 ▲보험교육 일을 아예 ‘서울보험 데이’로 통칭하는 안과 ▲홈페이지를 이용한 보험전화 상담 활성화 ▲현지조사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이 꼽혔다.
이 가운데 특히 회원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전화상담에 보험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자는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이쪽이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회원들도 망설임 없이 상담을 요청할 수 있을 거란 취지에서다.
지부 보험위원회의 역할은 자칫 애매해질 수도 있다. 보험정책이야 치협 보험팀의 몫이고, 청구교육은 보험전문가들이 주로 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지부 보험위의 한계를 잘 극복해낸 사례들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충북지부가 아닐까 싶다.
충북은 2012년 기준 시도지부별 보험실적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부 보험팀의 의지가 이 부문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이다.
서치도 ‘사교육이 필요 없는 보험교육’을 선언했다. 이날 위원들은 심평원조차 이제는 지역별 청구 경향에 따라 어느 구에서 청구교육이 있었는지를 알아낼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만큼 교육이 보험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이다.
더구나 그 교육이 꼼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청구하지 못했던, 지금까지 버려뒀던 급여비를 되찾게 해주는 교육이라면 그 값어치는 훨씬 커질 것이다.
이날 서치 보험위원회는 이런 사실을 특히 강조했다. ‘회원들이 진료한 만큼 누수 없이 급여비를 챙길 수 있도록 돕는데 최대한 역할을 보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날 회의는 ‘일방통행식 강의에 그치지 말고 피드백을 통해 실제 청구가 이뤄지도록 각 구회 보험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제안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간신히 끝이 났다.
최대영 부회장도 ‘보험위원이면 이사급’이라고 참석자들을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