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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음악] 프라이머리, 그의 음악과 최근의 시선.

스타 프로듀서의 등장, 그리고 그 이후

안녕하세요. 오늘은 약간은 무거운 주제와 뮤지션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 뮤지션을 요즘 같은 때에 소개해드리는 것조차도 굉장히 망설여지는데요, 민감하지 않게, 즐길수 있도록 풀어보고자 합니다.

바로 프라이머리입니다.




다이나믹듀오의 소속사로도 유명한 아메바 컬쳐의 프로듀서와 작곡가로 있는 프라이머리. 본명은 최동훈이죠. 한국에서 특정 프로듀서의 이름을 걸고 음반을 내는 뮤지션이나 앨범은 흔치 않았습니다.

 90년대 이후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프로듀서, 작곡가로 평가받는 유희열(토이), 실험적인 음악으로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새로운 장을 이끈 정석원, 장호일(015B),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도 활발한 음악활동을 보여주는 윤종신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죠. 보컬리스트가 아닌 작곡가, 프로듀서의 이름으로 음반을 내는 것은 쉽지않은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보컬리스트도 엄연한 뮤지션이지만 매체에 노출되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팬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음악을 전달하는 '목소리'의 소유자라는 점은 인지도 측면에서도 다가가기 쉬워지죠. 하지만 프로듀서나 작곡가의 경우 그들의 음악성, 음악으로 승부를 걸어야합니다. 예를들어 과연 토이의 음악이 화려한 보컬들 때문에 유명해졌을까요? 오히려 김연우, 김형중등 토이의 객원 보컬은 토이의 앨범에 참여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죠.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이른바 90년대 대중음악의 골든에이지를 이끌었던 작곡가들 이후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와 화제를 몰고다니는 뮤지션이 없었다는 점에서 프라이머리의 등장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트레이드마크인 박스헬멧을 쓰고 무대에서 DJ를 하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신비감을 풍겼고, 다이나믹 듀오, 슈프림팀 등 힙합뮤지션과의 작업은 그를 인디뮤직과 몇몇 힙합, R&B 팬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의 PRIMARY SKOOL이라는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많은 음악들도 그러한 작업의 일환이였죠.
2012년 가을,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와 자이언티의 보컬을 앞세운 ?(물음표)를 타이틀 곡으로 이전의 싱글곡들과 신곡을 담은 정규 1집 PRIMARY AND THE PASSENGERS LP가 출시됩니다. 당시 ?(물음표)는 가요순위와 음원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프라이머리의 음악적 역량과 대중성을 동시에 보여주게 됩니다. 또한 씨스루, 만나, 자니 등 그의 과거음악들도 굉장한 인기를 끌게 되죠. 하지만 1년뒤 그의 무한도전 출연은 모든 것으 바꿔놓게됩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가하여 박명수와 팀을 이루게된 프라이머리. 박명수와 다이나믹 듀오 개코의 보컬로 공개한 레트로 힙합음악, I GOT C는 공개와 동시에 많은 인기를 끌었고, 명실상부 최고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프라이머리의 인지도는 더 이상 박스에 숨겨진 실력파 프로듀서가 아닌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흥행성 프로듀서의 등장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I GOT C가 네덜란드 여성뮤지션의 음악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는 또 다른 이슈메이커가 됩니다. 사실, 저는 이 글에서 그의 표절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논란중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치판단은 아직 내릴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I GOT C외에도 그의 많은 작업들이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새로운 힙합, R&B계의 스타 프로듀서의 등장을 기대했던 대중들과 매니아들에게 프라이머리의 등장과 인기, 그리고 표절의혹까지, 과연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