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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또 유디치과에 행복나눔 사회공헌상?'

치과계, 유디수상 소식에 로이로제 걸릴 판

유디치과가 또 상을 받았다. 행복나눔 사회공헌대상이고, 이번에는 앞에 '대한민국'까지 붙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제 1회 대한민국 행복나눔 사회공헌대상'에서 심사위원장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상은 인터넷 경제신문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대한민국 국회가 후원했다. 더구나 심사위원장은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와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최재성 원장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국회 보건복지위 오재세 위원장 등 여야 의원들까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은 지난 25일 국회헌정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한마디로 완벽하다. 이 정도면 유디치과가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그런 유디의 각별한 봉사가 사회 각 분야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유디치과는 현재 치과계의 여러 단체, 기관 및 개인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더구나 주최측이 꼽은 선정 사유는 이들 송사의 쟁점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이 상이 이후에 열릴 많은 재판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최측은 사전에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주최측은 고사하고, 사정을 아는 보건복지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까지 나서 또 다시 유디치과에 홍보용 '상'을 안겼다는 것은 치과계 뿐만 아니라 상식을 믿는 많은 국민들에게까지 상처를 주는 행위임에 틀림이 없다. 

치협은 이번 이데일리가 주최한 '대한민국 행복나눔 사회공헌대상'의 수상자 선정과정과 이 부분에서의 보건복지부 및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역할을 철저히 따져, 국민과 회원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상은 자칫 公認의 탈이 될 수도 있다. 개원가는 이제 더 이상 '유디치과 수상' 소식을 듣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