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의 우리나라 의사(치과의사)들은 옛날에 비해 인기도 떨어지고 존경심마저 받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 상태를 겪고 있다. 우리들은 이러한 사회적 고립상태를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고 있거나, 느끼고 싶어 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설령, 고립되고 있는 원인을 알고만 돌리려 할 뿐 불만과 불신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못하고, 또 하지 않고 있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의사들이 스스로 높은 자부심을 가지는 것과는 반대로 국민들로부터는 이기적인 집단으로만 비쳐지고 있다는데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그 원인은 잘못된 의료제도 때문에 발생하는 부분도 많지만 근본적인 것은 전문직업의식의 취약성에서 비롯되는 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의사들의 불친절함과 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한 불만과 비판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 의료 문제는 주위에서 언제나 흔하게 일어나는 보편적인 일이며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르는 문제점(불평, 불만)들이 다른 분야에서 보다 날카롭게 노정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현대의학은 눈부실 만큼 과학적 이론으로 무장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경지에 도달한 셈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차등을 두게 되는 이유 중에 가장 특수한 조건은 언어를 가지고 도덕과 윤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엄한 존재로서 세상을 군림하고 있다. 인간이 동물들의 속성과 비교하여 존엄하고 영리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거짓말과 관련이 깊다. 사람들은 언어(말)을 통해서 정보를 교환하고 상대방을 속이거나 기만하며 설득하기도 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상대방의 정보를 캐내려하고 더 많은 언어를 교환하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인간의 언어야말로 속임수의 온상이 된다. 듣는 사람이 전혀 확인 할 수 없는 장소와 시간 또는 사건들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통해서 사람들끼리 교감이 이루어지려면 그 언어의 진실, 거짓여부가 확인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짓말을 한쪽이 큰 이득을 얻는 결과를 가져옴으로서 상호 균형교감이 흐트러지게 될 수 가 있기 때문이다.언어는 양날의 칼이 될 수가 있다. 거짓말, 거짓행동 등을 가려내는 능력은 인간이 가진 특성 중에 하나이다.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거짓이나 사기가 지금처럼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옛날 사람들은 집단 속에서 살면서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살았다. 사생활이 없었기에 거짓말이 필요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음악은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와 과거에 존재해 왔던 어떤 문화에든 어떤 형태로든 음악이 있었다.고고학적 유적지에 발굴되는 가장 오래된 유물에서 반드시 악기가 들어있었다. 오직 인간만이 음악을 만들고 악기를 연주하고 멋진 악단을 만들어 음악공연을 한다. 박자를 맞춘다거나 멜로디를 흥얼거릴 수 있는 행동은 인간의 뇌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고유한 활동이기 때문이다.음악의 기본 재료는 음계이다. 각기 다른 음들이다. 이 음들이 시작과 종지가 있고, 거기에 음조나 음색이 가미되어 독립된 음악으로 탄생되어 연주되고 듣게도 된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음악에도 구조가 있고 감정을 전달하고 어떤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때문에 어떤 음악은 기분이 좋아지고 때로는 슬퍼지기도 하며 긴장되기도 한다. 음악은 감정을 이끌어 몰입상태를 만들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전율을 일으키며 심장박동수가 변하는 생리적 반응을 나타낼 수도 있다. 안정된 음정과 불안정한 음정간의 이행을 통해서 긴장과 해방감을 주고 장음과 단음간의 이행을 통해서 기쁨과 슬픔을 주기도 한다.명석한 사람이 되려면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 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
요즈음 음식 요리법, 요리사, 맛있는 음식만들기 등 음식과 요리가 대세이다. 그러나 막상 그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찾아 볼수가 없다.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 자체만의 가치가 몰두한 나머지 그 음식을 어떻게 가장 효율성 있게 잘 처리해야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음식의 효율적인 처리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구강(口腔)이며 그 속에 있는 치아의 역할이다. 구강은 신체(몸)의 문(門)이다. 모든 음식물(영양분)은 입속을 통해서 신체로 함입 되면서 입속에서 음식물의 소화기능 일부를 담당하게 된다. 「구강은 제2의 소화기관이다」음식물을 입속에서 어떻게 잘 분쇄하고 타액과 어우러져 어떤 형태로 위장으로 넘겨주느냐에 따라 소화기능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구강은 건강의 원론적 기구라고 생각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우리는 음식물을 먹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위장의 탓으로만 생각하지 막상 치아의 기능 부실로 인한 일차적인 소화기능의 미흡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신체의 건강과 치아의 건강은 따로따로라고 생각한다. 모든 생물은 음식으로부터 태어나고 음식물에 의해서 살아가고 성장하고 있다. 음식물은 모든 것의 으뜸이다. 음식물은
세포는 생명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생명기본단위이다. 인간의 몸도 거대한 세포들의 집단으로 형성된 하나의 구조물인 셈이다.인간의 몸은 단순한 기계적인 구조물이 아니고 유전적 조건이나 열역학적 또는 환경적 조건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는 유기체이다. 다세포 생물개체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의 세포들은 세포 서로간의 더 큰 이익을 위하여 서로 힘을 합치기도 하고 세포 자신을 파괴하기도 한다.생물들은 자기의 소속집단이나 다른 생물들과 너무 오랫동안 유기적인 연결이 없어지면 자멸하는 성향이 있다. 또한 많은 생물들은 생존을 위한 진화적인 절박성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수효가 너무 많아질 경우에는 자신들의 일부를 스스로 제거하는 자정작용을 거치므로 그 집단의 생존물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본보기가 세포의 죽음이다. 주용히 진행되는 세포들의 죽음은 손상된 부위를 신속히 복구하고 죽은 세포들을 신속히 절도 있게 제거함으로서 새로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조직이 탄생 되는 것이다.세포의 죽음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우발적인 현상으로 외부요인에 의해서 세포죽음을 맞게 되는 세포살해(cytocide)가 있고
전통적인 예술교육과 의학교육은 개인 교습 형태가 가장 많았다. 르네상스 시대 이래로 음악과 미술 또는 의학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모여 단체로 배우는 방식이 아니라 스승의 집에 제자로 들어가 숙식을 같이 하면서 일대일로 배우는 방식이었다. 의학교육에서 수련을 뜻하는 인터(Intern), 레지던트(Resident)란 말이 모두 거주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 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대 일의 교육은 대체로 모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제자들이 스승의 작업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스승의 솜씨를 모방한다. 무수한 모방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스승과 똑같이 흉내 내는 복제의 수준을 넘어 자기만의 솜씨를 만들어 내고 기술을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권위와 지혜를 소유하고 누구나 한번쯤 그의 밑에서 가르침을 받고 싶어 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우리는 멘토(mento)라 부른다. 그런 사람을 아무 조건 없이 추종하고 따르고 그 밑에서 사사를 받는 사람들을 멘티(mentee)라고 한다.멘티들이 이르고자 하는 지혜의 인격화 과정을 멘토링(mentoring)이라 한다. 멘토링을 전수하는 방법은 분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인간관계를 통해서 멘토의 지혜를 가장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몇 개의 과정이 있다. 질병을 진단해야하고 질병이 생긴 원인에 대한 규명을 해야하며 그 다음 치료에 임하게 되고 다음, 그 치료의 미래에 대한 예측(예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마지막 부분인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은 의사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덕목일 뿐 아니라 질병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상태를 파악하고 예측함으로써 환자의 확실한 상태에 대해 의사가 알고 있음을 환자에게 인식시켜주고 믿음을 주어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치료에서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언제나 필요하다. 다리를 건널때는 다리를 건너면 다리와 이어진 길이 있을 것이며 그 길은 계속 이어져 있을 거란 예상이 선행되어야 하며, 일주일 후면 방학이 시작될 것이며, 늘상 다니는 가게는 내일도 문을 열 것이라는 예측을 하면서 우리들은 살아간다. 우리의 일상은 미래에 대한 예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예상에는 항상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어떤 것에 대해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예측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즉 ‘안다는 것(知)’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모든 것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날 미래의
인간이 자기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성(知性)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할때 그 행동의 실천을 결정하는 것은 그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일반적인 지성에 근거해서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인간의 지성은 물론 어떤 학습을 통해 얻어지며 얻어진 지식은 점차 전문화 성격을 띠면서 끝없이 발전해 가는 것이다. 인간의 능력이 미치는 범위 안에서 끊임없이 지식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절대적인 도덕적 의무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지식을 추구한다 해도 어느 누구도 그가 원하는 만큼 지식을 완전하게 집대성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가져야 하는 지식의 진보는 갈수록 전문화되기 때문에 지식을 습득하는 만큼 점점 어려움과 난해함을 맛보게 된다. 그 중에서도 의학적 지식은 실천을 목표로 하는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응집된 지식이라 할 수 있다. 고대에서부터 중세를 거쳐 온 의학의 모든 지식과 지금의 지식을 비교해 본다면 이론과 실천의 개념 모두가 엄청난 변화를 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의학의 지식은 현재 상태에서 최선의 탐구를 모색하는 일 뿐인 것이다. 의학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지식
“어느 농부가 조용하고 아담한 동네에서 밭에 씨앗을 뿌려 채소를 가꾸고 정원에 나무를 심어 과일을 수확하고 양계장을 만들어 닭을 키워 낳은 달걀을 알뜰히 모아서 팔아 수입을 그런대로 짭짤하게 챙기면서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이 동네에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어깨에는 사냥총을 메고 우람한 체격을 가진 사냥꾼들이었다. 인근 산으로 곰 사냥을 간다는 것이었다. 곰을 잡아 웅담을 팔고 곰 발바닥까지 팔게 되면 일확천금을 얻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 농부는 그 사냥꾼들의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 달걀을 수백 개 파는 수입보다 곰 한 마리만 잡아도 한꺼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그 농부도 사냥총과 산행에 필요한 도구를 챙겨 곰 사냥 길을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물론 채소밭과 양계장을 팽개치듯 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 농부의 곰 사냥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선 산을 마음대로 오르내릴 수 있는 기초체력이 딸려 산을 오르내리는데 가쁜 숨만 내쉴 뿐 산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은 것이었다.또한 곰 사냥에 사용하는 총 다루는 기술 또한 매우 어렵고 위험한 것이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잡아야 할 곰이란 게 그렇게
핀란드 보건국은 40세부터 50세 사이의 관리직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기 신체검진은 물론 영양상태 조사를 정기적으로 기행하며 담배나 알코올, 설탕 섭취를 억제시킨 후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같은 연령층을 대조군으로 하여 그쪽은 아무것도 알리지 않고 또한 아무런 제약이나 조건을 부여하지 않고 그냥 정기적으로 건강을 조사하여 두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실험군, 즉 담배, 당분 등을 억제시키고 정기적으로 영양상태를 조사해 온 군에서 심장혈관질환, 고혈압, 사망 혹은 자살을 기도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보고였다. 이것은 「핀란드증후군」이라 부를만치 흥미롭고 경악스러운 결과를 나타낸 보고였다. 건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이상적인 생활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아이러닉한 결과였다. 즉 건강와 과보호나 신체의 지나친 효율적인 관리는 오히려 개인을 과보호하고 의존심을 키우며 면역성의 부족현상으로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여 자기 자신의 신체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면제하려는 경향으로 자아(自我)의 확장을 방해하며 나쁜 건강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