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님과 치과 경영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새해가 되었네^^. 원장들끼리 병원에 대해 고민하다보면 공통점이 있지. 바로 ‘직원’문제라는 것이야. 직원들이 원장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금 신경 안쓰면 나가겠다고 하고, 신경 써 줘도 항상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것 말이지. 더구나 요즈음엔 경기도 나빠서 매출은 안나오고 수익률도 떨어져서 원장은 힘든데 직원들은 계속 월급 올려달라고 하니 이 친구들이 나와 동고동락하는 사람들 맞나 고민이 되기도 하지.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Pygmalion)의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지? 자신의 조각상을 너무 사랑하여 간절히 기도한 것을 불쌍히 여긴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을 실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 말이야. 간단히 말하자면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인데, 교육계에서 이러한 피그말리온 효과를 도입하여 하버드대의 로젠탈 교수가 ‘우수한 학생’이라고 전제를 깔고 사후에 성적 결과를 보니 그런 기대를 받은 학생이 더 좋은 결과를 보이더란 것 보고했어. 이것을 ‘로젠탈 효과’라고도 하지. 그런 내용이 직원과의 관계에서는 어떤 의미를 주느냐가 내가 오늘 이야기해 줄 부분이야.후배님은 치과위생사가 간호조무사에
후배님 혹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카이로스(Kairos)’라는 신을 알고 있나? ‘기회의 신’이라고 하는 이 신의 모습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참 특이하게 생겼어. 앞머리는 덥수룩한데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날개가 달려있는데 발뒤꿈치에도 있지. 그리스 사람들이 기회의 신을 이렇게 상징한 이유는 뭘까? 앞머리가 덥수룩한 것은 그가 기회의 신이라는 것을 못 알아보게 하려고 한 것이라네. 뒷머리가 대머리인 것은 돌아서면 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고, 어깨 뿐 아니라 발뒤꿈치까지 날개가 달린 것은 일단 돌아서면 도저히 잡을 수 없기 위함이라네. 어쨌든 요지는 기회란 것은 알아보기 힘들고 왔을 때 잡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도망가버려서 잡을 수 없다는 의미이겠지. 나는 좋은 직원을 만나는 것도 일종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네. 파트너 급의 좋은 직원을 만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해.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조차도 사실 흔치는 않잖아. 따라서 면접하는 흔치 않은 순간을 기회라고 알아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고, 원장인 내게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 그 순간이 ‘기회’임을 알아 보는 눈이라 함은 바로 내가 이야기한 성격유형 검사 툴을 이용해서 지
후배님, 지난번 보내 준 성격유형분석 프로그램 어때? 우리 병원의 경우 채용 면접 당일엔 기다리는 동안 무조건 성격유형분석 설문지를 체크하도록 하지. 그래서 그 결과를 보고 나는 짧은 시간이지만 응시자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를 기본적으로 파악한 후 최종 의사결정을 하곤 해. 후배님도 필요하다면 워드 문서로 만들어 놓은 설문지 파일을 보내줄 테니 잘 활용해 보라구.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면접 전에 설문 결과에 대한 ‘ESTJ, AX’ 등의 결과만 미리 받고 후배님은 면접 장소에 있는 모니터상에서 바로 그걸 클릭해서 결과를 보면서 이야기 하면 대략 지원자에 대한 1차 파악은 충분하리라 생각해. 내가 이렇게까지 채용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핵심인재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이야. 그 배경에는 2002년도에 만났던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 대표이신 최혁용 원장님이란 분을 만나고 경험한 일이 큰 깨달음이 되어서이지. 우연히 소개를 받아서 만난 최원장님을 뵙고 놀란 것이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그 큰 네트워크의 대표이신 분이 나이는 나보다 두 살 밖에 더 많지 않았다는 것. 2002년도에 만났으니 그때 그 분의 나이가 겨우 34세 정도였다는 것이지… 두번째는 그 분의
벌써 날씨가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이 확실히 느껴지네.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한대로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무언가를 조금 실천해 보았나? 사실 이론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것이 많아서 당장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아^^. 직원들은 내가 큰맘먹고 투자해 주어도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받는 것은 당연하고 안주면 서운해 하다 당장이라도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지. 그런 직원의 모습을 보면서 후배님은 또 상처받는 것이 반복되고, 그러다가 직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포기의 단계에 이르게 되지. 사실 나도 그런 시행착오를 경험했었거든. 그러다가 경영을 공부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은 것이 있기에 오늘은 그것을 나누어 볼까 하네.^^마케팅 삼위일체라는 말을 혹시 들어 보았나? 마케팅이라 하면 대부분 홍보나 광고를 생각하지. 그런데 삼위일체라 하니 세 가지가 하나같은 관계라는 말인데, 그것이 무슨 이야기이냐를 설명해 줄께^^. 후배님이 이미 알고 있는 마케팅은 세 가지 마케팅 중에서 ‘외부 마케팅’이라는 부분이야. 병원과 환자와의 상호작용에 해당하는 것이지. 그것 말고도 중요한 것이 원장과 직원과의 상호작용에 해당하는 ‘내부 마케팅’이란
벌써 찬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하네. 후배님은 명절이 있어 근무일수도 적고 매출도 떨어지는9월을 잘 보내셨는지? 추석 명절을 보내고 찬바람이 심해질 즈음이면 들려오는 소식이 있지. 어느 직원이 맘이 흔들리고 있다고…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그도 아니면 연말에 있을 월급 인상에 대해 슬슬 고민을 하게 되지. 요즘 들어 경기도 어려워서 내 수익은 자꾸 떨어져 가는데 직원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월급 올려달란 얘기를 해 대니 야속하지. 몇 만원 더 준다는 친구들 얘기에 혹해서 그동안 잘 키워 놓았더니 훌쩍 떠나버리는 직원들을 몇 번 경험하고 나면 더 이상 이 친구들한테 정주고 마음 주고 돈 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 버리게 되지.개원가에 세번째 막내 원장으로 처음 입문했을 때는 나도 잘 몰랐다네. 그때만 해도 나조차 거의 직원 수준의 원장이었고, 직원들도 그런 내게 서로 힘든 얘기를 털어 놓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거든. 그런데, 일년여 후 내가 대표가 된 후부터는 그렇게 친하게 맘을 다 얘기하던 직원들이 내게 거리감을 보이는 거야. 같은 직원이 아니란 것이지. 지금 후배님은 당연히 직원들의 월급을 주고 퇴사까지도 결정할 수 있는 대표원장일 테니 직원들하고 아주
후배들을 위한 경영학 실전 적용 토론후배님. 무더위에 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 병원이 한가해서 경기가 안 좋은가 했었는데, 휴가지에 가보니 왠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도대체 불경기라고들 하는데 맞긴 하는 건지...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휴가를 지내고 왔다고 생각해. 후배님 병원 근처에도 ‘덤핑’ 치과가 들어서서 힘들지? 사실 나도 요즘 들어서는 환자들이 바로 옆에 있는 그곳을 다녀와서는 우리 병원의 치료비가 비싸다고 얘기하는 통에 나름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어. 가격을 낮춰서라도 그런 환자를 잡아야 하는 고민 말이지.^^; 치료수가를 낮추어 환자를 잡는 것은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유혹이야. 사실 싸게 해서라도 많이 하면 손해 보지는 않잖아. 그 환자 안보고 놀면 뭐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환자가 안 와서 돈 못 번다고 건물주가 월세 깎아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서 당연히 싸게 해서라도 치료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하지만 그 생각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몇 가지 숨어 있어. 하나씩 얘기해 줄게^^. 첫째, 치료비가 저렴해서 우리 병원을 선택한 사람들은 꼭 그런 걸 원하는 사람들만 소개한다는 것이야
후배들을 위한 경영학 실전 적용 토론 후배님. 요즘 경기가 참 어렵다고 하지? 그런데도 참 신기한 것은 되는 병원은 잘 된다는 거야. 우리 병원은 환자가 없어서 직원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일상인데, 옆 병원은 환자가 대기시간이 길다고 짜증낸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말이야. 그렇다고 후배님 병원이 그렇게 잘 못해주는 병원도 아닌데 말이지. 더구나 치료 잘 받던 환자들도 급한 치료를 마친 후에는 ‘그 치료는 다음에 상황이 되면 할께요’라고 말하고는 연락 주고 오겠다고 하더니 소식이 없고 말이지… 그렇다면 도대체 그 환자는 왜 치료를 미루는 걸까? 병원간의 경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3C analysis’라는 것을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자구. 여기서 얘기하는 3C라 하면 Competitor(경쟁자), Company(회사), Customer(고객)를 말하지. 오늘은 환자가 우리 병원에 오지 않는 것을 설명해주는 Competitor에 대한 얘기를 해 주려해. 경쟁자라면 ‘당연히 우리 병원 옆에 있는 치과를 얘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 말고도 더 있다니까^^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 교수는 ‘5 Forces’라고 하여 경쟁자가 다섯 종류가
후배님. 개원을 해 보니 역시 힘들다는 것이 현실로 느껴지지? 사실 요즘은 잘나간다는 병원들도 예전에 비해 훨씬 힘들다고 해. 워낙 경기가 어렵잖아. 그런데, 후배님은 안그럴테지만 가끔은 “치과의료라는 것이 숭고한 ‘봉사와 헌신’이지 어떻게 ‘서비스’인가? 마케팅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라는 관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시지. 실제 병원의 마케팅이라는 말을 쓰는 것조차도 조금은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도 있어. 그건 바로 ‘치과대학’이지. 거긴 아직도 약간은 보수적이거든. 요즘은 ‘경영’이라는 강의를 개설하고 교실까지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등 치과대학 내에서도 기존 관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야. 심지어 요즈음은 치위생과에서도 ‘병원 관리학’이라는 명칭의 강좌를 통해 경영강의를 운영하고 있지. 어쩌다보니 나도 그 강의와 관련해서 대학에 관여가 되어 있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서 그런 관점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근거를 얘기해 주려해. 서비스의 기본 특성이라는 것인데, 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야. 왜냐하면 후배님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병원 경영에 대한 마인드가 갖춰지려면 적어도 의료가 서비스 산업의 일부이
후배님 병원의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까... 지난번 글로 많이 고민해 보았지? 오늘은 요즘 후배님이 고민하고 있는 어디에 입지를 잡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 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해.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학적 배경지식으로 신상품 전략 매트릭스라는 것을 소개해 보도록 하지^^개업할 자리를 알아보다 보니 도대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지? 사실 요즘 신도시가 눈뜨고 나면 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이미 기존에 개업한 병원들도 많은 상황에서 어디 건물에 치과 하나쯤 없는 곳이 거의 없잖아. 사실 배출되는 치과의사가 거의 매년 1000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신규 개원의가 들어설 자리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해.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지금 후배님이 고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침투’만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야. 무슨 이야기냐구?^^ 다음 표에서 보듯이 신상품 전략 매트릭스라는 표를 보면 후배님이 지금 하고 있는 입지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은 기존 시장에 기존 서비스를 가지고 진입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하는 것이야. 한마디로 기존에 개원하고 있는 치과와 전혀 다르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과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일
드디어 후배님이 만들어갈 병원의 방향을 잡았다니 반갑네.^^ 역시 여러 차례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 조금은 감이 잡히지? 오늘은 전략 방향을 정했으니 그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내가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우리 병원의 ‘상품(Product Management)’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해. 사실 치과에서 치과진료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뭔 얘긴가 궁금해지지?오늘의 주제는 ‘확장된 상품의 개념’이라는 것이 핵심이야. 치과에서 상품을 판다면 치과진료를 제공하는 것인데, 그것 말고 또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 우선 상품을 크게 나누어 보자면 기본상품, 기대상품, 확장상품, 잠재상품으로 나눈다고 해. 물론, 다른 여러 가지 분류 기준이 있지만 우리가 당장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개념으로 나누어 보자면 이렇게 나눈다고 이해해 보자구. 이 네 가지 구분으로 상품을 나누어 놓고 보면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자고 하는 것이야. 각각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부터 이야기 해 줄 테니 새겨 들어 보라구^^기본상품은 후배님이 알고 있는 바로 그 개념의 상품이야. 치과에서 치과치료를 제공한다는 바로 그것이지. 이를 위해서 치과의사 면허증이 필요하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