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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칼럼

핵심인재 알아보기

[이정우 원장의 실전경영학] ⑮ - 성격(personality)분석의 활용

 

 

후배님 혹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카이로스(Kairos)’라는 신을 알고 있나? ‘기회의 신이라고 하는 이 신의 모습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참 특이하게 생겼어. 앞머리는 덥수룩한데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날개가 달려있는데 발뒤꿈치에도 있지. 그리스 사람들이 기회의 신을 이렇게 상징한 이유는 뭘까? 앞머리가 덥수룩한 것은 그가 기회의 신이라는 것을 못 알아보게 하려고 한 것이라네. 뒷머리가 대머리인 것은 돌아서면 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고, 어깨 뿐 아니라 발뒤꿈치까지 날개가 달린 것은 일단 돌아서면 도저히 잡을 수 없기 위함이라네. 어쨌든 요지는 기회란 것은 알아보기 힘들고 왔을 때 잡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도망가버려서 잡을 수 없다는 의미이겠지. 나는 좋은 직원을 만나는 것도 일종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네.

 

파트너 급의 좋은 직원을 만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해.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조차도 사실 흔치는 않잖아. 따라서 면접하는 흔치 않은 순간을 기회라고 알아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고, 원장인 내게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 그 순간이 기회임을 알아 보는 눈이라 함은 바로 내가 이야기한 성격유형 검사 툴을 이용해서 지원자가 인재라는 것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그 지원자가 우리 병원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미리 시간을 가지고 후배님 병원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말이고. 내 경험으론 두 요건이 충족 되어야만 좋은 인재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

대부분 후배님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치위생사가 면접조차 오지 않는다는 것이야.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 중 두 번째 즉, 후배님 병원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요즘 치위생사들 잘 알겠지만 눈이 높아져서 규모가 있고 시스템도 갖추어진 곳을 선호하지.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지금 병원에 응시자조차 없다면 그건 후배님 스스로 그동안 만들어 놓은 병원의 이미지를 돌이켜 보아야 할 문제야. 치위생사들이 가고 싶은 병원이 아니라는 점을 말이지.

 

치과위생사들에게 매력적인 병원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건 후배님이 수련 병원을 선택해서 일을 배우고 돈도 벌겠다는 생각이라면 어떤 병원을 선택할까?’하는 기준으로 생각하면 쉬울 거야. 취업해 일하면서 배울게 많다면 월급은 좀 적어도 참을 수 있을 것이고, 별로 배울게 없다면 돈을 엄청 많이 준다고 해야 일할 생각이라도 하겠지? 치과위생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내가 선택한 방식은? 난 직원들에게 엄청 교육 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어. 월급을 많이 주기엔 나도 부담되거든. 정확히 말하자면 급여대비 능력이라는 효율성을 잡기 위함이야. 이건 다음 글에 다시 자세히 이야기 해 주기로 하지^^.

일단 이력서를 들고 찾아 온 지원자를 잘 뽑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 병원의 경우 보통 연초에 두 달여에 걸쳐서 신입 직원을 뽑는데, 오늘은 후배님을 위해서 내가 그동안 경험했고 효과를 보았던 면접의 노우하우를 조금 공개해 주도록 해 볼께. 여기부터가 핵심인 걸 잘 알겠지?^^

 

우선, 내가 제일 신경 써서 보는 것은 인성이야. 인성은 지원자가 이미 20년 넘게 살면서 형성해 온 것이기에 쉽게 바뀌지 않거든. 인성 파악을 위해 내가 쓰는 방법은 두 가지야. 하나는 앞서 얘기한대로 성격유형 분석 설문지와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의 기본적 성격특성에 따른 성향을 파악하지. 거기에 내가 추가로 사용하는 방법은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야.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말이지. 그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찡그리며 부정적으로 가는 사람인지 아니면 그 상황에서도 웃으며 재치있게 넘기는 성향인지를 본다는 것이지. 후배님도 잘 알고 있듯이 치과 일이란 것이 환자들과 부딪치다 보면 힘든 상황이 흔히 발생하는데, 그때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긍정적 성향은 매우 중요한 특성이야. 이런 특성은 또한 기존의 직원들과 잘 어울리는 데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 이 성향을 가진 친구들은 우선 채용해.

 

핵심 인재감을 뽑기 위해 신경 쓰는 것은 ‘sales mind’. 이력서에 나타난 여러 자격증 취득? 안타깝지만 별로 안 중요해. 많은 알바 경험? 이건 좀 중요하게 보는 것이지. 그 중에서도 내가 중요하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백화점 판매 알바를 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것이야. 대부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커피숍, 치킨 집, 패스트푸드 점 알바 등등은 별로 도움이 안되. 잘 생각해 보면 고객의 차이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 커피숍 등의 경우 이미 소비하려고 맘먹고 들어온 고객에게 주문만 받아서 가져다주는 일이잖아. 그건 단순한 일이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야. 백화점 등에서 지나가는 고객들, 그저 ‘window shopping’하는 고객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잘 어울린다고, 좋은 제품을 권해 주는 일, 그것을 판매까지 연결시킨 일을 해 본 친구들은 병원에서 장차 상담실장감으로 키울만한 인재야.

 

이런 친구들은 고객의 마음을 읽고 움직일 줄 아는 친구들인데, 내 경험으로는 MBTI‘F(감정)’ 특성을 가진 친구들이 더 잘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 거기에 약간의 차이이지만 ‘E(외향성)’ 특성도 도움이 되지. 이런 개념을 후배님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은 직원을 채용하는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거야. 나의 팁이 후배님에게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성격분석프로그램을 활용해 보도록 하고 혹시 궁금한 점은 내게 메일 주라구^^

 

      

 

 

 

  

 

 

                                                                                                                       이정우 원장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가천의대 길병원 치과보철과 인턴, 레지던트
                                                                          육군 제 1사단, 제3군수지원사령부 치과군의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경영정보학 석사, 박사 졸업
                                                                                                  서울치대, 경희치대 겸임교수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