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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그 법석을 떨고도 기관 당 급여비 월 780만원

‘보험수익 月 2,000시대’는 신기루일까?

개원가가 보험만으로 살아가기는 구호만큼 쉽진 않아 보인다. 지난해 7월 이후 부분 틀니에 후 처치 없는 스케일링까지 보험 적용을 받게 됐지만, 치과보험의 개별 파이는 기대만큼 자라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2014년 상반기 보험실적을 보면 급여비에 본인부담금을 더한 진료비에서 치과의원은 반기 실적으론 처음으로 1조원 대를 넘겼다. 치과 당 월 1,123만원 꼴이니 적은 금액이 아니며, 작년 상반기의 857만원에 비하면 1년 새 월 평균 266만원이 늘어난 셈이다.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 266만원을 위해 개원가가 무얼 지불했느냐는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개원가는 지난 1년을 거의 ‘광풍’ 수준으로 보험에 매달려 살았다. 협회는 물론 지부까지 나서서 청구교육을 강화했고, 인기연자들의 보험강연장은 언제나 개원의들로 가득 찼다. 여기에 스케일링과 노인 부분틀니를 얹어 월 266만원을 따낸 것이다.

매달 공단에서 지급받는 급여비로 쳐서도 지난해 상반기 기관당 월 평균 601만원에서 780여 만 원으로 1년 새 179만원이 증가했다. 이건 개원의들에겐 보다 확실한 느낌이어서 매달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그만큼 켜졌음을 의미한다. 

 

            ■ 치과보험 분기별 급여실적 비교 (단위: 일, 천원, 개)

 

결국 비급여 항목을 보험체계에 편입시키면서 청구공부를 게을리 않은 결과가 월 179만원의 급여비로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의 분기별 실적을 비교해보면 치과보험의 성장 가능성은 그다지 희망적이지가 않다. <표 참조>

부분틀니와 스케일링 급여확대가 막 적용된 2013년 3/4분기 치과의원의 급여실적은 기관 당 월 680만원 꼴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에 비해 80만 원 가량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어 4/4분기엔 다시 113만원이 껑충 뛴 793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추세대로라면 2014년 1/4분기에는 마땅히 800만 원대로 뛰어올라야 정상이다. 그러나 수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급여비는 기관 당 월 773만원으로 내려앉고 말았다. 2분기에는 ‘보험 스케일링’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환자들이 앞 다퉈 치과로 몰려들었음에도 전 분기에 비해 겨우 6만 원가량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노인 임플란트 보험이 합류한 3/4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지만, 결국 치과보험은 비급여 항목을 끊임없이 보험체제에 편입시키지 않고선 성장에도 금방 한계가 온다는 사실을 드러낸 셈이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로는 노인 임플란트 수요 역시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그 다음은 뭘까? 그 다음은 무엇으로 개별 치과들은 보험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을까.

최남섭 집행부는 지난 선거에서 보험 2,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치과들의 월 평균 보험수익을 2천만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치과의원만 치면 지금이 진료수익 1,123만원 수준이니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877만원이 남은 셈이다. 이걸 청구교육만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참고로 올 상반기 현재 일반 의원은 급여비로 기관 당 월 평균 2,467만원을 벌어들이고 있고, 한의원도 치과보다 한참 높은 947만원을 기록 중이다.    

 

기관당 급여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변수는 바로 치과의원의 증가이다. 치과병원은 지난해 상반기 207개에서 201개로 6개가 줄어들었지만, 치과의원은 15,614개에서 15,976개로 1년 새 362개가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치과의사 수도 562명이 불어났는데, 이를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10.36%)와 광주(5.17%), 대전(5.10%), 충북(5.09%)의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띈다. <표 참조>

증가 규모론 경기(163명)와 인천(52명)이 제일 숫자가 많았고, 서울은 겨우 18명(0.27%)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도지부별 치과의사 수 증가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