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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②행복한 치과 “소통하는 방법부터 고민해야”

창간특집[2] 좌담-치과를 어떻게 행복하게 할까

창간을 앞둔 구랍 20일 덴틴은 서초동 세종원에서 패널 네 분을 모시고 치과를 어떻게 행복하게 할까를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최상묵 발행인이 진행을 맡은 이날 모임은 좌담회라곤 하지만 격식 없이 치과인의 행복을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는,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그러므로 정리에서도 각 패널들의 발언량에 구애하지 않고 가능한 한 얘기의 흐름을 이어가도록 신경을 썼다.

참석자부터 소개하면, 최상묵 발행인(서울치대 명예교수)와 권용원 원장(퍼스트치과) 민원기 원장(민치과), 장재완 치협 문화복지이사, 황윤숙 교수(한양여자대학 치위생과) 교수가 그 면면이며, 덴틴 정태식 편집국장이 진행을 보조했다.

 

 

좌담회는 치과를 어떻게 행복하게 할까라는 주제에 걸맞게 행복이란? 대한민국 치과는 행복한가? 무엇이 행복한 치과를 방해하나 치과가 행복해지기 위한 요건 치과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행복을 찾을 것인가의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했지만, 이 또한 이야기의 흐름에 진행을 맡겼다. 구태여 패널들의 주제 인식에 개입하고 싶지가 않아서였다.

 

이런 까닭에 좌담회는 치과계가 행복하냐, 아니냐를 고민하기보다 치과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진행했으며, 개인의 행복을 일궈내기 위한 각 구성원간의 소통법, 그리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조직융합에 대해 견해를 나누는 대담이 쭉 이어졌다. 다음에 그 내용을 발췌 소개한다.

 

 

최상묵 발행인 :

 인터넷신문 덴틴이 창간특집으로 마련한 치과를 어떻게 행복하게 할까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패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모두 치과계 종사자이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분들로, 현재 치과계의 개원환경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토론은 패널 여러분들이 체감하거나 공유하고 싶은 치과계에서의 행복을 함께 나누고, 또 앞으로 치과계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치과의사 혹은 치과계 종사자로서 행복한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하실 수 있으실지?

 

 

장재완 이사: 경제적인 면과 직업에서 오는 자존감으로 놓고 보면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불행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과의사 스스로도 자신의 직업과 환경이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환자를 대할 때나 치료할 때 더욱 정성을 쏟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현재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선배로서 베풀며 성취할 수 있는 행복감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원기 원장: 행복하냐, 아니냐는 치과의사 자신이 스스로를 놓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경우 함께 일하는 직원 그리고 치과의사와 환자간에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각각의 관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접근한다면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통해 행복을 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정관념일 수 있지만 우리병원은 직원 선발 시 자연과의 접점이 강했던 직원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쉽게 말해서 도시에서만 자란 직원보다는 자연을 벗 삼아 자란 직원들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깊고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크기 때문이지요. 치과를 찾는 환자들은 이가 아픈 것과 동시에 심신의 균형이 무너져 스트레스를 안고 옵니다.

치과의사는 이를 잘 헤아려 올바로 치료하고 심신의 스트레스도 덜어주는 역할을 정확히만 해낸다면 환자들로부터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치과의사 스스로도 만족감으로 전해져오는 행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치과 내 조직, 그러니깐 계층 간의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불행감이 파생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개원을 해도 어우러지지 못해 행복하지 않은데 이를 고민해보면 어떨까 합니다만.

 

: 86년에 처음 치과를 개원한 곳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앞이었습니다.

이 동네에는 경희대, 외대, 부촌, 아파트촌 등이 자리해 다양한 주거형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부류의 주민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반상회를 하면 원로 선생님이 30분 먼저 모임 장소에 도착하십니다.

 때문에 반상회에 참석하는 주민들은 늦을 수가 없었어요. 선배격의 어르신이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고 계시니까 자연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소통하고 개선해 나가는 분위기가 조성되더군요.

     

: 이를 치과에 접목해서 고민해 보면 치과의사 등의 구성원이 치과 조직원으로서 행복하다고 느껴야 하는데 아직 이러한 부분이 미흡한 것이 아닌가 싶군요.

치주과 모임을 예로 들면, 모임에 참석한 나이어린 후배들부터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자신이 이 모임의 일원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줬더니 분위기가 달라지더군요. 이는 모임에서의 역할을 지정한 것으로 참가자로서 실천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 한 것입니다. 조직의 구성원임을 각자에게 정확히 알리면 다양한 것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지요.

 

 

  

 

 

: 치협 산하 시도 지부 및 분회 등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반회활동이 개원의들이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치과의사간 횡적 교류활동인데, 최근 이 반회활동은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선배님, 교수님들이 함께 모이는 모임엘 가면 그곳에선 젊은 후배들을 보기 힘듭니다.

일단 그 자리에 후배들도 참석해야 회의가 활기를 띄고, 함께 고민해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을 텐데 현재는 참여율이 높지가 않습니다.

이런 결과로 선후배 간의 계층이 생겨나고, 연령대별로 따로 모이게 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얘기하면 선배님들은 후배들이 모임에 와야 혼내든, 칭찬을 하든 할 텐데, 혼내는 것도 관심이 있으니까 그러는 건데 아예 나오질 않는다고 호통이시고, 후배들은 후배들대로 나가봤자 말할 기회도, 재미도 없는데다 자리만 어려워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입니다. 이러다보니 지역내 선후배 사이도 점점 멀어지게 되죠.

 

 

 황윤숙 교수 : 81년부터 개원가와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달라진 얘기를 좀 하자면, 과거의 치과의사 선생님들은 옆에 치과가 오픈하면서 인사를 오지 않으면 기분 나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인사를 가지 않은데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선배 세대들만 조직이 필요하고, 위계질서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들은 그들 혼자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주변의 기대치가 높습니다. 가족들이, 친구들이 그리고 치과의사인 본인 스스로가 세운 기대치가 높아 스스로 행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치과의사가 되면 수익이나 지위에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워왔기 때문에 현재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학교 얘기를 좀 할까요?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핸드폰을 만지고 있으면 혼을 냅니다. 사실 아이들은 수업내용을 메모하거나 수업분위기를 페이스북에 올리는 중인데 말이죠.

때문에 교수의 생각으로 학생들을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저는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 가장 염두 하는 것이 바로 젊은 애들이 관심 있을만한 글을 올려야 한다입니다.

페이스북에서의 세대별 성향을 보면, 20대는 나를 표현하기만 하면 그만이고, 30대는 자신이 가진 생각을 페이스북 안에서 댓글 등으로 공유하고 소통하기를 원합니다.

 4~50대는 자신의 생각을 공유해 공감대를 끌어냈다는 확신이 들어야 비로소 만족 합니다. 인터넷 세상만 봐도 연령층이 가진 생각이 이렇게 다르고 해석하는 방법이 다른 것을 봅니다.

때문에 젊은 친구들을 광장으로 끌어내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제자리에 서서 그들보고만 맞추라고 합니다. 이제는 이런 방법으론 안 됩니다. 선배들이 맞춰주지 않으면 세대 간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그렇더라도 기성세대들, 즉 선배들의 활동과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선배들은 울타리를 만들어줘야 하겠죠. 선배들은 지향점과 방향성을 제시해준 뒤 그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려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현재 자신이 가진 문제점을 알고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때 선배들은 들어주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들의 사고방식은 정말 독특합니다. 바꿀 수 없는 각자의 생각을 갖고 어떻게 함께 갈수 있을까가 고민된다면, 선배인 우리가 먼저 바뀌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울타리를 쳐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보는 거지요. 치과 스탭들은 인문학이 절실히 필요한 세대이고, 그래서 제가 운영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포럼에서는 책읽기를 합니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윗세대는 일단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중에 질문만 합니다.

 책읽기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할 일을 주니 먼저 의견을 내고 선배들과 나누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 결과 책읽기 모임에 참가자가 늘어났고,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 한참 열심히 일하던 시절과 현직에서 조금 물러난 뒤의 생활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누가먼저 식사를 제안하는 일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제가 직원들에게 먼저 식사를 제안하면서 밥을 사주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의 전환으로 접근 방법을 바꾸니 직원들이 너무나도 좋아했고 나에게도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단지 밥 때문이긴 하지만, 직원들의 시선이 달라졌고 유대관계도 돈독해졌죠. 더 좋은 것은 제 스스로 행복감을 얻으면서 더 건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예에서 보듯, 기성세대가 간섭하기보단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에서도 위에서 아랫사람을 챙겨주는 문화로 발전해 간다면 모두가 치과의사 조직 내에 함께 했을 때 내가 행복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권용원 원장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가야하는데, 세대를 막론하고 현실적인 만족에만 매달리다 보면 외부의 공격이 들어왔을 때 행복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치과의사인 제 스스로가 먼저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해야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가집니다. 좁은 치과 안에서는 더더욱 행복하다는 감정을 주위 사람에 의해 얻게도 다치게도 되죠.

 

진료 시스템상 치과의 중심은 치과의사이고, 치과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사람 역시 치과의사이기 십상이므로 치과의사들은 일단 출근을 해서는 그날 기분에 상관없이 나는 행복하다는 최면을 스스로에게 걸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건 결국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좋은 일이니까요.

 

 

 

: 구간의 간극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맞춰 갈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결국에는 선배들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치과의사는 퇴직이 없다고 할 수 있잖아요. 후배들은 선배들을 다 가진, 우리보다 나은 조건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선후배를 나누지 않고 함께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첫 번째는 선배들이 먼저 다가가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이 더 벌려고 혈안이 돼 있으면 더더욱 젊은 층과는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치과계의 행복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 후배에게 베풀지는 못해도 다가가려는 노력이라도 해보길 권합니다. 예를 들어 선배입장에서 지갑을 먼저 열면 후배들도 언젠가는 선배들을 기억하고 베풀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교류와 소통의 장이 열리고, 서로의 행복도 더불어 찾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 젊은이들은 자연이랑 교감할 공간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호연지기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오직 인터넷뿐입니다. 이런 방법을 시작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세대가 현재 젊은 후배들이며, 선배인 우리들은 젊은 후배들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카톡을 할 수 있습니다. 윗세대에겐 이런 모습이 낯설어 지적사항이라 판단할 수 있는데, 이는 이런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이 이러한 현상부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 동창회 모임에서 각자에게 돌아가며 어떻게 지냈는지를 얘기할 발언의 기회를 주니 모두들 정해진 5분이라는 시간보다 길게 쓰는 것을 보면서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행복감을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젊은 세대부터 선배들까지 각 연령층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공유하는 것이 서로간의 소통의 시작법이 아닐까 합니다.

 

: 스탭이 행복해야 치과의사가 행복해집니다. 저도 출근해서 조교들부터 살핀 뒤 조교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침부터 어떻게 조교들을 대하고 다가가느냐는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교수와 기분 좋게 소통을 시작했다면 조교들은 학생들에게 좋은 기운을 넘겨줍니다.

 실습 때의 조언도 자세하고 다정한 말투로 하게 됩니다.

 

치과에 접목해보면, 조교의 역할이 치과 원장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원장님들은 나는 누가 행복하게 해주냐고 질문하기도 하는데요. 원장님들이 직원을 살피고 맞춰서 소통한다면 직원들이 원장님을 존경할 것이고, 환자들에게도 최상의 서비스를 베풀 것입니다.

그러면 환자들은 기분 좋게 진료를 받게 되고, 원장님은 환자들로부터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결국 원장님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경우도 있죠. 원장은 스탭들에게 기껏 베푼다고 생각하지만 스탭들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가령, 아날로그적인 생각으로 4~50대들은 회식 등의 형태가 후배들에게 베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층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술 문화는 다릅니다.

선배가 제 취향대로 끌어당기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자신들의 문화를 강요하면 안된다는 거지요.

치과의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덴트포토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공간에서는 치과의사들의 개인적인 혹은 경영적인 고민을 공유합니다.

저도 덴트포토에 자주 들어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이 사이트에서 동료, 선후배 치과의사들의 고민을 알게 되므로, 치과의사로서의 삶의 척도를 엿볼 수 있는 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이트로 인해 치과의사가 가질법했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계기를 갖게도 됐습니다.

10년 넘게 활동한 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가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었던 것도 고정관념을 지속적으로 깬 결과입니다. 개원의로서 가진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고, 학회의 포맷과 주제를 바꾸기 위해 개원의들이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소식을 전하며, 이들이 원하는 부분을 학회에 접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원가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앞으로 치과계의 소통의 창 역할을 덴틴에서도 반드시 해주길 기대합니다.

 

: 제가 올리는 글 중 가장 인기 있는 글은 제 스스로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수가 지하철을 잘못 탔다거나 넘어졌다거나 하는 실수담에 열광합니다. 이런 에피소드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으로도 동질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 후배들이 당장은 스스로에게 책임을 다하려고 혼자 고생하며 최선을 다하는 걸 알지만 5, 10년 혹은 그 이상하다보면 어느 순간 치과의사로서 외로워질 것입니다.

나중에 외로움을 깨닫지만 너무 늦으면 쑥스러워서 치과의사들 모임에 접근하기조차 힘들 것이므로 지금부터 함께 하는 자리가 많아지길 희망 합니다.

 

: 외로운 직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힐러(치유자)라고 봅니다. 균형이 깨진 사람을 바로 잡아 균형을 맞춰줘야 합니다.

 치과의사는 힐러로서 환자들을 껴안아 줘야합니다. 치료가 완벽하게는 안 된다 하더라도 환자가 만족하게 해주면 그것이 치과의사의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함께 일하는 직원들입니다. 치과 스탭들에게도 자신부터 건강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건강해야 일의 능률도 오릅니다.

아직까지는 사회에서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돈 잘 버는 직업으로 치부하고 안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일이 많습니다. 제가 덴탈씨어터 활동을 한 이유도 치과의사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깨트려주고 싶어서 입니다.

연극의 테마도 순수한 치과의사를 표현해주고 부도덕한 집단이라기 보단 따뜻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치료하는 곳이라 알리고 싶었던 것이죠.

그렇게만 된다면 환자들이 자신의 치아 치료를 통해 심신까지 치유 받을 수 있는 곳이 곧 치과라고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지식에 대한 새로움을 추구하는 행동. 자기 자신의 지식을 충전해서 새로운 행복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말입니다.

 

: 미술활동을 통해서 그리고 연극 활동이 통해서 자기의 주업과 차별을 두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연계성을 갖고 문화생활에서 얻는 행복이 진료에도 포함이 될 수 있도록 연계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이런 자리가 우리가 행복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외부조건이 아니라 함께 함에 있어서 완성되지요. 사랑은 말하는 자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자의 가슴에서 완성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원장님들은 말로 스탭들이 행복해지길 바라고 애정을 전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해보세요. 진심으로 스탭에게 대했을 때 스탭들은 감동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민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보건계 안의 치과계 파이 즉 외연을 넓히는 과정입니다. 고령화된 치과의사선생님들이 스탭들과 함께 유지할 수 있는 외형들을 넓혀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치과계의 역할이 없어져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부터 이 부문에 대한 고민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 오늘 덴틴에서 마련한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났습니다. 치과를 어떻게 행복하게 할까를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는데요. 치과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선 각자의 위치에서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소중한 의견을 담아 덴틴에서도 치과에서 행복 찾기를 함께 고민하여 기사로 독자들과 공유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이근옥 기자, 사진: 최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