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21일 마지막 정기이사회를 가졌다. 지난 2023년 5월 첫 이사회를 가진지 3년여 만이다.
그동안 33대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당선 이후 10여건의 소송에 시달려온 박태근 협회장은 결국 지난해 10월 동부지방법원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함으로써 직무에서 물러났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당선무효소 항소심에서도 패함으로써 선출직 부회장들과 함께 쓸쓸히 자리를 물렸다.
남은 집행부도 온전치는 못했다. 34대 회장단을 뽑는 지난 3월 선거에서마저 불법과 공정의 문제가 발생했고, 일부 임원이 이를 바로잡을 소송단에 합류하기 위해 사퇴서를 제출한 것이다. 집행부 마지막 단체 사진에서 빈 자리로 남은 얼굴들이 이처럼 반복되는 치협의 흑역사를 소리없이 웅변해준다.
그래도 회무는 회무다. 이날 마지막 정기이사회는 (가칭)대한현미경치과학회 인준 심의에 관한 건 등 모두 5개 안건을 의결했다.
40번째 분과학회로 인준된 현미경치과학회는 치과용 현미경과 관련한 술식을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이승종 교수를 초대회장을 추대해 창립총회를 가졌고, 이후 임상 진료와 관련한 학술활동과 교육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특히 이 학회는 전문과목 구분없이 다양한 임상영역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 인준 이후 타 치과학회와의 학문 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허민석 학술이사는 이번 인준과 관련 “일반적으로 현미경은 근관치료 영역에 국한해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디지털 캐드캠, 치주 수술, 소아 치료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활용되는 만큼 앞으로 폭넓은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또 오는 6월 6일 마곡 코엑스에서 열릴 구강보건의 날 기념포럼(학술대회)에 보수교육 점수 4점을 배정했다. 이번 구강보건의 날은 예년의 정부행사에 머물지 않고 치과계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기념포럼, 치과기자재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인데, 특히 기념포럼에선 통합돌봄을 메인 주제로 치과의사 등 통합돌봄 관련 직군단체 관련자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협회사의 한 페이지를 접는 33대 집행부의 마지막 이사회는 그렇게 끝이 났다.
본의 아니게 지난 7개월간 불편한 역할을 맡아온 마경화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주신 집행부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아직 대의원총회가 남아 있는 만큼 준비에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