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상담을 받으러 내원하시는 환자 중에 다른 병원에서 양악수술을 권유받고 내원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심한 골격적 부정교합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교정치료 만으로도 해소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Borderline case라고 하는데 이 때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환자분의 의지입니다. 즉, 환자분이 현저한 심미적 개선을 원하신다면 악교정 수술이 필요하고, 치료 비용 및 수술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하신다면 교정치료 만으로 해소하게 됩니다. 골격적 부정교합을 교정치료만으로 해소하는 치료방법을 Camouflage treatment (위장치료)라고 합니다. 악교정 수술에 의한 개선과 위장치료는 치료목표가 상반되므로 대부분 치아 이동방향이 반대입니다. 따라서 치료 시작 전에 치료방법을 확실히 결정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상기 환자는 안모 비대칭 및 아래턱이 나온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 악교정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먼저 상담을 받으시고 본원으로 수술 전 교정을 위해 의뢰된 경우입니다.방사선 소견 상 상악 전치의 순측 경사가 심한 수준이었지만 골격적 비대칭 및 주걱턱 양상은 Mild한 수준이었습니다.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는 치과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어린이의 치아는 어른의 치아와 기능과 형태가 다르고 단 것을 좋아하는 식습관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기기에 다른 방식의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린이를 교육 시켜야할 부모가 어른의 방법 외에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운 현실이다. 오늘은 어린이의 구강 관리에 필요한 상식몇 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1.우유병 우식증 위의 사진처럼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 앞니 부위가많이 썩어있는 상태라면 우유병 우식증일 가능성이 높다.우유병 우식증이란 자기 전에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우유나 쥬스를 먹이거나 꿀이나 설탕을 바른 젖꼭지를 물리고 재우는 버릇 때문에위 앞니가 왕창 썩어버리는 증상이다.(요즘은 다발성 우식증으로 크게 표현한다.)어금니와 다르게 앞니는 잘 썩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타액의 분비나 연하에 의한 세척 작용이 가장 떨어져서 충치에 가장 취약한 시간인 수면 중에 충치 유발이 가장 용이한 당분이나 우유를 장시간 구강내 잔존시키는 것은 세균을 재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쉽게 설명하면 입안에 오래 당분을 물고 있기 때문에 이가 잘 썩는다는
교정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 외상에 의해 치아가 상실되었거나 충치 등으로 손상이 심하여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가 없거나 손상이 심하여 발치가 요구되는 경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치료법은 임플란트입니다. 임플란트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인접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도 인공 매식물이므로 자연치에 비해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조건만 허락된다면 본인의 치아를 이용하여 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환자 본인의 치아를 이용하여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에는 자가치아이식 방법과 교정에 의한 인접치의 이동 등이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교정적 치아 이동에 의한 상실치아 대체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상기 환자의 #26 치아는 신경치료 후 금니를 씌워 사용하다가 금니가 탈락한 상태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2차 충치에 의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방사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치아가 파절된 부위가 잇몸 밑으로 위치하므로 금니로 재수복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발치가 요구되며 임플란트 수복 시 양호한 결과가 기대되는 경우입니다.하지만 이 환자
새 학기를 맞은 학생이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하기 위해 학용품과 참고서를 구입하듯 구강 관리를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구강 위생 용품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과 수준이 맞지 않는 참고서로 인해 공부할 의욕이 꺾이는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구강 상태와 맞지 않는 용품은 자칫 구강 위생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오늘은 여러 구강 위생 용품의 장단점과 적절한 쓰임에 대해 알아보자.먼저 알아볼 것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이쑤시개이다. 삼겹살이나 오징어 같이 이 사이에 뭔가가 잘 끼이는 음식을먹은 직후에는 누구나 이것을 꺼내고 싶어지는데 이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것이 이쑤시개이다.이쑤시개가 잇몸에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까짓것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쑤시개의 사용은 생각 보다 훨씬 잇몸 건강에 파괴적이다. 왼쪽의 사진처럼 계속해서 이쑤시개를 사용하면 자극을 받은 잇몸은 퇴축되고 음식물이 더 잘 끼는 구조로 바뀌어간다.그럼 계속해서 이쑤시개질을 하고 싶어지고 나중에는 잘 빠지지도 않으니까 홧김에 더 세게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잇몸뼈까지 퇴축되어 버린다. 음식물이 더욱 잘 끼는 구조와 이
요즘 인터넷이나 지하철 광고 등을 보면 ‘양악수술’에 관한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젠 굳이 양악수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어떻게 하는 수술인지 환자분들이 대충은 알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에 대한 광고를 많이 하는데, 사실 양악수술은 치과에서 교정치료만으로는 해소가 힘든 심한 부정교합의 경우에 시행되던 악교정 수술의 일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악수술이 이런 부정교합의 해소 목적이 아닌 심미적 목적 즉, 성형 목적으로 시행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전통적인 악교정 수술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술 전 교정 - 악교정 수술 - 수술 후 교정의 세 단계를 거쳐 진행하였다. 수술 전 교정에서는 비정상적인 악골 위치에 적응하여 변형되어져 있는 치아들을 원래의 위치로 돌려주는 보상치료(decompensation)와 수술 후 위, 아래 치아들이 최대한 잘 맞도록 위치를 수정하는 Arch-coordination 과정이 이루어진다. 수술 후 교정에서는 수술 후 미세하게 맞지 않는 교합을 완벽히 맞물리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시행한다. 상기 환자는 Total Cross bite를 보이는 전형적인 주걱턱 환자이다. 2005년에 저자가 치료했던
봄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이지만 이맘때는 '이가 시리다'며 치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하지만 특이하게도찾아오는 환자 중에는20대 중후반 역시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잇몸병을 흔히 풍치라고 하는 것이 잇몸병에 걸리면 이가 시리기 때문인데 20대에 벌써 치주질환이 심하다는것은 당뇨 등의 전신 질환이 있거나 아니면 극단적으로 치아 관리가 안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그 많은 환자들이 전부 그런 상황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잇몸병이 진행된 것도 아닌데 이가 시린 이유는과도한 힘에 의해 치아가 깨지는 '치경부 교모증'과외부 자극으로 치아가 닳는 '치경부 마모증' 때문이다. 오늘은 두 가지 질환 중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경부 마모증과 그 예방법인 올바른 잇솔질에 대해 알아보자.우선 이가 시린 원인부터 알아보자.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 중 가장 단단한 것은 바깥에 있는 법랑질이다. 이 법랑질이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씹을 때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법랑질은 씹는 면 방향으로는 두껍지만 치아의 옆면은 얇다.뿌리 쪽으로 내려갈수록 법랑질은 얇아지거나 아예 없어지고 상대적으로 치아 표면과 신경의 거리는 가까워진다.이가 시리다는 느낌은
Dr. Angle은 교정치료에 대한 기초를 정립하고 발전시킨 교정학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학자이다. 그는 철저히 비발치 치료를 시행했으며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다. 그의 제자 중 Tweed라는 학자는 매우 유능했으며 Dr. Angle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Tweed는 비발치로 치료한 환자들을 Follow up하는 과정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자주 보았고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소구치 발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Angle의 영향력이 워낙 강하던 시절이라 발치 교정을 한다는 자체로도 Tweed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Dr. Angle이 세상을 떠난 지 80년이 넘은 현재에도 발치교정과 비발치 교정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흔히 발치와 비발치를 고민하게 되는 경우는 Border-line case 즉, 발치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애매한 환자를 치료할 때이다. 먼저 발치치료를 시행한 경우다. 상기 환자는 상악 좌측의 덧니를 치료하기 위해 교정병원에 내원했다. 오른쪽은 교합이 양호하여 상악 좌측에서만 제1소구치(송곳니 바로 뒤 치아)를 발치하여 치료하기로 했다. 발치된 공간으로 견치를 견인한 후 나머지 치아들도 배열하
얼마 전 한 독자로 부터 메일을 받았다.사랑니와 관련된 기사 중에 '임신 중에 사랑니 발치는 번거러울 수 있으니 미리 뽑는 것으로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임신 중에는 아예 치과 치료가 불가능한 것인지 또 임산부는 어떻게 구강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담고 있었다.좋은 질문을 해주신 독자 분께 감사를 드리고 오늘은 임신 중 구강 관리에 대해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 속담에 '애 셋 낳고 이빨 멀쩡한 여자 없다.'라는 말이 있다.임신이라는 것은 산모의 몸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대 사건이다. 몸의 항상성을 이루고 있는 혈압, 체온, 호르몬 등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자신 외에 또하나의 생명을 위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해야만 한다. 하지만 임산부의 영양 자체를 태아에게 직접 빼앗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리만 잘 해 준다면 출산 후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임신성 치은염잇몸이 증식되는 모양으로 붓는 것이 특징이다. 임신 말기에 완화되기 시작해서 출산 후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지만 관리 소홀 역시 중요한 원인이다. 위 사진은 임산부에게 가장
교정치과에 내원한 환자는 보통 정밀진단이라는 과정을 거쳐 치료계획을 세운 후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내원 당일에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환자분이 자주 내원하기 힘든 상황일 때만 진행하는 제한적인 방법이다. 교정치료는 장기간에 걸친 치료이며 구강 내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적 개선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차원적인 치료이므로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정밀진단은 환자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따라서 이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교정치료가 잘 진행될 수 있으며 치료결과 또한 예상한대로 얻을 수 있게 된다. 교정환자의 정밀진단 과정은 전체적인 교정치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정밀진단의 각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문진먼저 설문지나 면담을 통해 교정치료를 받고자 하는 이유, 교정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과적, 치과적 병력, 성장기 환자라면 성장단계 파악을 위한 신체적 변화 유무, 치과적으로 영향을 주는 습관 및 행동 여부, 환자나 보호자의 협조도 등을 파악한다.임상 검사얼굴의 형태 (안모)를 분석한다. 안모의 분석은 정모와 측모로 분류하
매복된 사랑니는 발거 시 나올 공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다른 치아와는 다르게 수술적인 방법으로 뽑아야 한다. 먼저 잇몸을 열고 위의 그림처럼 치아를 머리 부분과 뿌리 부분으로 조각내고 각각 따로 따로 꺼내고 열었던 잇몸을 봉합해 주는 순서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랑니 주변의 뼈를 갈아내거나 치아를 여러 조각으로 갈아야 할 수도 있다.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발치에 비해 사랑니를 뽑은 이후에는 후유증 역시 많은 편이다. 오늘은 사랑니를 뽑은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과 일선 치과에서 사랑니 발치를 회피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사랑니 발치 시 나타나는 후유증은 대게 다음과 같다.1. 인접치아의 손상사랑니의 머리를 잘라내는 과정에 버(bur- 뼈나 치아를 갈 때 사용하는 작은 톱)에 의해서 옆의 치아가 갈리는 경우도 있고 사랑니를 뽑기 위해 힘을 주는 과정에서 7번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서 손상을 입을 수 있다.사랑니를 뽑고 난 후 7번 치아가 시리거나 아픈 느낌이 드는 것은 대게 한달 이내에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드물게 근관 치료나 추가 발거를 하는 경우도 있다.2. 연조직의 손상일선 치과에서 하는 술식 중 가장 큰 수술 중 하나인 사랑니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