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불량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를 읽고..
어렸을 때 사람들은 나에게 어머니를 많이 닮았고, 아버지는 닮지 않았다고 했다. 언니의 경우는 아버지를 닮았고 어머니를 닮지 않았다고들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언니와 나는 똑같이 생겼다고 하는 것이다. 신기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자랄수록 나는 아버지를 닮은 생김새가 드러나고, 언니는 어머니를 닮은 생김새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언니랑 둘이 닮아간다고 한다. 유전자라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누군가의 가족들을 볼 때 마다 항상 이 사람은 어머니를 닮았구나 혹은 아버지를 닮았구나 등등 닮은 점을 찾아내는 것이 흥미롭다. 책의 소제목에서와 같이 피보다 진한 유전자라는 것을 더욱 많이 느끼고 있다. 인류의 유전자 중 95%는 인트론이라는 쓰레기 유전자이다. 5%의 유전자만이 유의미 한데, 어떻게 생물체의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학부에서 미생물을 공부하면서 그 작은 세포 속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작용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작은 세포 속에 그 많은 작용들을 계획하고 지시하는 정보들이 담겨 있을까' 하고 늘 생각했다. 저자가 책의 첫 내용에서 저렇게 작은 라디오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소리가 나는지 과학적인 원리는 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