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와 북핵과 중국 3 : 광기(狂氣)의 해석
세계 2백여 나라 중에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몇이나 될까? 현실적으로 국민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선진국으로부터, 수괴의 자의(首魁恣意)에 따라 고모부를 고사포로 박살내는 북한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국가 등급을 가늠하는 항목은 법치(法治)와 정치 민주화 정도·인권의 보장·사회안전망과 보건-복지 수준·양성(兩性) 평등도·부패지수 등 끝이 없는데, 궁극적인 기준은 인간으로서 ‘생명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삼느냐 여부에 있다.그런 점에서 이념에 ‘몰빵’한 공산주의는 물론, 극단적인 우경화의 나치, 그리고 공리주의의 극치인 신자유주의마저 모두가 낙제다. 중국 탕산대지진(1976)을 돌아보자. 정부는 지진 자체를 21시간 후에야 보도하고, 자력회복을 외치며 외국원조를 거부했으며, 공식 사망기록 24만 2천명(비공식 70만)도 국가기밀로 보도 통제하고 외국인 출입을 10년간 금했다. 공산당의 위신과 무오류성을 지키려고 쉬쉬 덮어서 인명손실을 키웠다.2005년 중국정부는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더 이상 국가기밀이 아니다.”라고 선포한다. 비로소 인명의 존엄성에 눈을 뜬 것이다. 쓰촨성 지진 때에는(2008; 69,000 명 사망) 학교 건물이 맥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