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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영의 호주 치과의사 이야기

호주에서는 치과기공사가 부족직업군

[백문영의 호주 치과의사 이야기]- <9>

 

지난 칼럼에서 치과 구성원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렸는데, 한가지 빠진 직업군이 있었지요? 바로 치기공사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 칼럼에 이어 호주 치기공사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호주에서 치기공사는 2년제 전문대학교 치기공과를 졸업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현업에서 일을 하도록 되어 있어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주마다 자격증을 주는 기관이 달라 지역을 옮길 때마다 자격증을 다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근래들어 한번 자격증을 받으면 호주 어느 지역에서든 일을 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더구나 호주에서는 치기공사가 부족직업군에 속해 한국에서 치기공사로 일을 하다가 이곳에 와서 영주권을 받고 호주 치기공사로 일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주권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 분들이 이곳에서 2년제 전문대학 과정을 마치고 영주권을 취득한 후 치기공사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호주 치기공사들은 자격증 취득하고 2년의 별도 과정을 거친 후 Dental prosthetist 라는 이름으로 환자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환자들에게서 직접 impression도 뜨고 틀니도 만들수 있어요.

더욱이 이들은 치과의사 없이 개인이 클리닉을 운영할 수도 있는데요. 환자들은 비교적 저렴하게 틀니를 만들수 있어서 경우에 따라 이 Dental Prosthetist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들은 부분 틀니를 만들시에 치아에 preparation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틀니를 만들기 전 충치 진단이나 충치 치료를 할 수 없는 제약은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특별한 사전 진단없이 부분틀니가 제작되는 경우가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해요.

개인병원에서는 물론 Dental Prosthetist에게 환자를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국립병원에서는 치과의사들이 다른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한정된 틀니 치료에 한해 이 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백문영은 2010년 호주 퀸즐랜드 치과 대학(University of Queensland)을 졸업하고, 2011년 호주 타운즈빌(Townsville)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차터스 타워스(Charters Towers)에서 senior 치과의사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유일한 한국 사람이며,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저자가 사는 이곳부터 800km 내륙 까지는 치과의사가 없기 때문에 250km 떨어진 휴인던(Hughenden)과 400km 떨어져있는 리치몬드(Richmond)까지 맡고 있다. 

Email: imbaikga@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