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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오프라인 iAO 2020'도 무사히 끝났다

복잡한 방역절차에도 참가자들 차분히 학술행사 즐겨

 

SIDEX에 이어 KAOMI도 지난 주말 계획대로 제27회 종합학술대회를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이틀간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5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아 강연 삼매경을 즐겼다.
대회는 철저히 방역 우선으로 진행됐다. 세종대 광개토관을 찾은 모든 참가자들은 K94 마스크에 손 소독을 마친 후 건물을 들어설 수 있었고, 지하 2층에선 발열검사와 함께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뒤 팔목인식표를 두르고서야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강연 중에도 Break Time에는 어김없이 방역복을 갖춰 입은 안전요원들이 구석구석을 소독했다. 점심식사는 아크릴판으로 칸막이를 친 강연장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외부 식당으로 몰려나가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행사는 전반적으로 차분히 진행됐다. 전시장에선 몇몇 임플란트 업체들을 포함한 30여 업체들이 참가자들을 맞았고, 강연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됐다. 첫째날인 20일(토) 오전 구연발표로 시작된 학술 잔치는 우수회원 발표(이강희, 오경철, 이성조, 홍성진)로 이어졌고, 11시부터 본격 심포지엄에 들어갔다. 이 시간에 연자들(이윤실, 조상훈)은 '임플란트 수술에 필요한 항생제의 종류와 특성 그리고 다양한 임상 상황에 적합한 처방'에 대해 설명했다.
오후엔 좀 더 흥미로운 주제들이 펼쳐졌다. '골질에 따른 드릴링 전략'(김용진),이 소개되는가 하면, '재상 술식을 계획하기 위한 디지털 스캔'(박지만)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임플란트 주위 연조직 증강술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임현창)과,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 및 문제 있는 임플란트의 유지를 위한 전략'(민경만)도 함께 소개됐다.

 


둘째날인 21일(일)은 '전치부 심미 임플란트'로 시작됐다. 재미있는 건 두 명의 연자(이정삼, 김지환)가 각각 수술적 관점과 보철적 관점에서, 각기 다른 심미를 다뤘다는 점이다. 이어 임플란트 보철의 수복시기를 결정하는 기준이 '임플란트 로딩의 재발견'(김종화)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고, 실제 임상에서 '즉시 부하와 조기 부하를 결정하는 기준'(장호열)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컨벤션 A 강연장에선 치과위생사를 위한 세션이 진행됐다. 이 시간엔 100여 명의 치과위생사들이 '치과위생사가 알아야 하는 임플란트 주위염 스키리닝'(윤소라), 'PMTC를 활용한 임플란트 환자 관리'(이병진), '감염관리, Why and How?'(김진립), '보험 임플란트와 사후관리 인정기준'(조미도) 등 4개의 연제를 경청했다.
오후 첫번째 시간엔 '진료실에서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신개념 써지컬 가이드 시스템'(허영구)이 소개됐고, 이어 'KAOMI가 전망하는 2030년 대한민국 치과용 임플란트의 동향 분석'(박준석, 표제욱)을 제목으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에 참가한 KAOMI 임원진 및 우수회원들은 10년후에도 고정성 임플란트 보철치료가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표면 생체활성도가 증가되고 거칠기와 길이 및 직경은 현재와 비슷한 티타늄 임플란트가 여전히 고정체로 사용되며, ▲진단분야에서는 CBCT가 더욱 대중화되고,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상채득은 함께 유지되며, ▲골재생 술식에선 세포수준의 치료와 함께 생체재료가 사용되고, ▲임플란트 주위염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지막 세션에선 '임플란트, 나는 무엇을 고민해왔고,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가'(김재석)와 '실패를 통한 장기적 관점의 임플란트 수복'(성무경)이 각자의 경험을 통해 세대간의 공감을 이끌어냄으로써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일요일 오후, 기자들과 마주앉은 KAOMI 집행부는 여전히 무척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장명진 회장은 오프라인 개최에 대해서만은 확실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학회의 본분은 학술활동이며, 행사의 묘미와 집중도를 생각하면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김남훈 조직위원장은 'KAOMI의 이번 경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New Normal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미 한차례 연기를 했음에도 이번 학술대회는 조직위로선 여러모로 힘든 행사였다. 우선 외국 연자들의 이름을 프로그램에서 모두 지워야 했고, 회원들에게도 참가를 무조건 독려할 입장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아예 등록을 받지 않아 예년 같으면 1500여명이 모일 떠들썩한 행사를 517명으로 조기 마감했다.
KAOMI는 오는 9월 12~13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추계 학술대회를 갖고, 내년 3월 iAO 2021(조직위원장 황재홍)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