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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국민 체감도 높은 치의학 산업 발전 방향은?

KADR, 학술대회서 연구`산업 심층 논의 … 2016 IADR 서울총회 만전 기할 것


국제치과연구학회(IADR)가 세계보건기구(WHO) 내 보건의료 분야 연구를 담당하며, 전 세계인들이 건강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ADR은 2년 마다 WHO에 보고서를 제출하며, 보건의료분야 추이를 살피고 더 나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IADR은 전 세계 각국에 지부를 두고 활동 중으로 우리나라에도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회장 구영, 이하 KADR)가 활동 중이다. KADR의 국내 활동은 수십 년간 이어지고 있고, 올해에는 적극적인 회원 배가 활동을 펼쳐 지난해 180여명이던 회원이 올해는 74%가 늘어난 313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KADR이 회원 증가와 활동 역량이 높아진 이유는 KADR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문적 연구가 치과 분야 산업 및 임상이 미래 치과계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열린 ‘제34회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 학술대회’는 치의학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교수 등을 비롯해 각 치과대학 학생들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KADR Spotlight on Dental Hallyu(韓流)’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재를 살피는 것은 물론 2016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94차 국제치과연구학회 서울 총회’를 준비했다.


학술대회는 범호 신인학술상 구연을 시작으로, 2016 IADR 서울총회를 주관하는 유카뮤어만 IADR 차기회장의 ‘구강감염과 전신적 건강’에 대한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또 국제치과연구학회 일본지부회의 모리야마(Keiji Moriyama)교수는 ‘두개골 조기 유합에 S252W 돌연변이와 가용성 FGFR2의 Nanogel 기반 전달 치료 효과(Therapeutic Effect of Nanogel-Based Delivery of Soluble FGFR2 with S252W Mutation on Craniosynostosis)’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중국대표 참가자인 종첸 송(Dr. Zhongchen song) 상하이 지아통대학 교수도 강연에 나서 ‘치주조직 재생술에 EMP의 역할’에 대한 지견을 전했다.
오후 강연은 심포지엄 형식으로 최신 치의학 동향을 살필 수 있는 기초 및 임상 치의학에 대한 풍성한 강연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구강질환의 감염과 면역 △타액선 △골과 건강 △구강조직재생에 관한 생체재료 공학 △임상치의학 및 생체 재료와 3D 기술에 관련한 중개치의학에 대한 연구동향을 살피며 미래 치의학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술대회 중 KADR의 역할을 더욱 중요시 하게 된 시간은 마지막에 진행된 패널토론이다. 이 시간은 국내 대표 치의학자와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가 함께 ‘미래 치의학 연구 개발 어젠다 설정’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기초분야는 김은철(경희대) 교수가  나서 ‘국내치의학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임상분야는 최성호(연세대) 교수가 ‘임플란트, 재생분야 연구개발 현황’을, 중개 및 융합분야에는 박윤정(서울대) 교수가 나서 ‘중개치의학 및 융합분야의 연구개발 현황’을 설명했으며 마지막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생명기술과 조남규 사무관이 ‘국내 및 해외 치의학 연구개발비 투자 현황’에 대해 알렸다.


패널토의에서 얻어낸 결론은, 치의학 연구 분야가 정부와 국민이 필요성을 느껴 관심 및 R&D 지원을 확대시킬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 경쟁 시대에 돌입했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각 나라별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치과계가 실현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차지하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실제로 정부가 바라보고 있는 치과 연구 분야는 기초치의학에 치우쳐있기 때문에, 미래 바이오산업 경쟁시대를 대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미래창조부 관계자는 “치의학은 국민체감도가 높은 국민의료서비스 분야로 노인의 삶의 질 향상 그리고 고령화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매년 조금씩이나마 치의학분야의 R&D 지원이 늘어가는 지금 정부와 국민들이 치의학 산업이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제고 시키는 노력 그리고 나아가서는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개발`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패널토의에 참가한 교수들 역시 임상은 물론 앞으로의 치과계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고, 공감을 얻었다.
최성호 교수는 신기술 치과기기 연구회의 활동을 전하며 임플란트, 캐드캠 등이 산업화 및 제품화에 속도를 올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하며, 조직공학 역시 치주조직재생을 비롯한 구강건강을 위한 식품개발 등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산업에 대한 의견도 제안했다
박윤정 교수는 중개치의학과 융합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치의학 분야가 삶의 질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치과의료산업을 ‘치과의료서비스’, ‘치과의료소재’, ‘치과의약품’ 등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학술대회는 패널토의를 끝으로 마무리 됐으며, KADR 학술대회 중 가장 중요한 순서가 진행됐다. 바로 학술상에 대한 시상으로 KADR에서의 학술상 수상은 전 세계치의학연구자들이 모이는 IADR 대회 등에서 발표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이날 주제 발표도 심도 높은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먼저 범호 신인 학술상(Hatton Award) 1등은 이정환(단국대조직재생공학연구소) 박사가 차지했다. 이정환 박사는 ‘치수재생을 위한 약물이온 담지 생체활성유리 나노분말 개발’을 주제로 치수 재생을 이루는 여러 가지 치과재료에 첨가 가능한 나노분말을 개발하고 성능을 체계적인 실험을 통해 확인 한 것을 발표했다. 이 박사는 이번 수상으로 2017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IADR Unilever Hatton award에 senior-basic science research 부문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그는 “부족한 연구였지만 생체활성유리 나노분말을 이용하여 치의학 분야의 난제 중 하나인 치수 재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범호 신인 학술상에는 송인석(고려대), 이윤선(서울대), 유상준(조선대), 원종화(서울대), 차재국(연세대) 참가자가 수상했다. Johnson & Johnson Award 부분 기초분야 수상자는 김태균(원광대), 임상분야 수상자는 김소연(부산대) 참가자 선정됐다.


한편 2016년 IADR 서울총회를 앞두고 행사에 대한 소식도 전해왔다. 구영 회장은 “2016 IADR은 주최가 3단체로 IADR, APR, KADR이 함께한다. 학술 심사 등은 IADR에서 맡아 진행하며, 수준 높은 임상 및 연구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치의학연구분야에서는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관문이 2016 IADR이 될 것으로 본다. 이때 KADR의 역할도 두드러 질 것인데, 문화가 한류를 이뤘듯, 치과계의 덴탈 한류도 우리가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이미 우리나라의 덴탈산업 분야는 세계4위 정도로 발전됐고, 연구역량 역시 세계 9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초분야 그리고 R&D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DR 회장으로 2016 IADR 준비에 박차를 가할 손호현 교수도 “IADR은 전 세계 치의학 연구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는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2011년 처음 회장을 맡았을 당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고, 드디어 그 계획을 실천하게 됐다. 다시 한 번 일하게된 KADR 회장직을 잘 수행해가며 내년 대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영 회장은 “KADR의 활동은 학문 후속세대들을 위한 학술`학문의 장이다. 이 대회는 치과대학생, 전공의, 대학원생이 많이 참가해 세계치의학 연구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며, 그들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투자라고 생각해도 된다. 국내 활동은 물론 세계적인 치의학 연구 트렌드를 함께 공유하고, 한국의 우수한 치의학을 알리는 덴탈한류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2016 IADR 서울총회’는 2016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민병무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