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철학, 경험과 근거의 조화’를 대주제로 삼고 지난 18일과 19일 치러진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한동후, 이하 보철학회) 춘계학술대회는 1,600여명의 참가한 가운데 완성도 높은 학술행사로 진행됐다. 보철학회의 학술대회는 매번 참가자 수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학회에 대한 회원 충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춘계대회 역시 치과 보철학의 경험적 측면을 토대로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보철치료 방법을 전해 학술 강연장의 집중도를 끌어 올렸다.

한동후 회장은 “어느 학회나 마찬가지지만 회원들에게 좋은 학술내용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치과계 발전을 위한 것이며, 환자를 위한 완성도 높은 치료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학술대회도 치과보철학, 경험과 근거의 조화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준비했다. 특히 해외연자인 스티븐 몰가노 교수는 강연에서 보철 진료의 역사에서 그 배경을 세밀하게 전하며 최고 수준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런 강연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한 회장을 이야기처럼 보철학회는 학술대회의 초청 연자로 보스톤 치대 보철과에서 20여 년 동안 디렉터로 활동하고, 전 세계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스티븐 몰가노 교수를 초청했다. 그는 ‘Restoration of pulpless teeth - Do traditional principle apply?’를 주제로 post and core에 대한 전통 개념부터 짚으며 치아를 살리는데 주요한 점을 하나씩 짚었다.

보철학회가 학술대회 중 회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전공의 증례발표 세션을 나눠 ‘지부추천우수증례 발표대회’를 진행했다. 이는 보철학회 내 7개 지부 개원의들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증례발표를 진행하는 시간으로 처음 활용됐다. 김성균 학술이사는 “회원들의 임상 노하우와 경험을 발표할 기회를 제공해 개원가의 진료 경향도 살펴 공유하는 시간이 됐을 뿐만 아니라 개원가의 고민도 함께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부추천 증례발표는 ▵골흡수가 심한 환자의 체크리스트를 이용한 심미적인 총의치 제작 증례 ▵구치부 결손으로 심한 수직고경의 소실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RPD를 이용한 구강 회복 ▵유동성 치조제를 가진 총의치 환자의 임상증례 ▵임플란트 보철치료의 변화 그 한계점과 가능성 ▵5년차 개원의가 경험한 상악 임플란트 고정성 보철증례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학술강연 중 가장 인기 높았던 강연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패널디스커션으로 ‘생역학을 고려한 보철치료’, ‘임플란트와 국소의치의 융합’을 주제로 연자들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보철 치료 전략과 전략적인 소수 임플란트 식립을 통한 가철성 보철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한편 보철학회는 오는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보철학회를 개최한다. 세계 최정상의 보철학의 대가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보철학회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허성주 차기회장은 “세계 제일의 유명 연자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 한다. 해외연자만 60여명 이상이 참가할 계획을 갖고 추진 중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을 유치하면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듯, 우리도 세계보철학회를 유치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철학회 준비위원으로는 한동후 회장, 허성주 차기회장, 한중석 부회장 등이 참여해 완성도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